인류의 가장 아픈 손가락, 치매
인류의 가장 아픈 손가락, 치매
  • 김동원 기자
  • 승인 2017.09.19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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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동원 기자]


인류의 가장 아픈 손가락, 치매

 

 


치매 해결 위한 국가와 개인에게 부여된 과제

 


 

 

 


노인의 치매 유병률이 11년 사이 연령에 따라 20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7월 20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치매위험요인 기여도 분석과 치매관리방안 모색’ 보고서에 따르면, 70~74세의 치매 유병률은 2002년 0.68%에서 2013년 4.68%로 6.8배, 75~79세는 1.02%에서 9.04%로 8.8배 증가했다. 치매는 세상 가장 슬픈 병이라 불린다. 치매 환자가 증가하는 지금, 9월 21일 ‘치매 극복의 날’을 맞이하여 치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다.

 

치매 국가책임제 짊어진 문재인 정부


조금씩 기억을 잃어가는 치매. 이 병은 기억을 잃는 본인부터 가족 등 주변 사람 모두를 불행에 빠뜨리는 무서운 존재다. 2015년 보건복지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노인 65만 명이 치매로 고통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이 치매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것이다. 치매가 사회적인 문제로 번진지 오래지만, 치매 환자들을 돌볼 수 있는 시설은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다. 현재 정부에서 운영 중인 치매 지원센터는 전국 47곳에 불과하다. 센터 한 곳에서 무려 치매 환자 1만 3,800여 명을 감당해야 한다. 물론, 민간에서의 지원도 있다. 민간에서는 21곳에 ‘기억키움학교’와 같은 주간 보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곳에서는 치매의 진행 속도를 늦추고, 부양가족의 안정된 삶을 유지하는 데 힘을 보탠다. 문제는 이 역시 역부족이라는 점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치매 환자의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치매 국가책임제’를 공약에 내걸었다. 그리고 지난 7월 14일, 치매 국가책임제에 대한 청사진이 공개됐다. 유애정 건보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7월 14일, 경북대학교 글로벌플라자 경하홀에서 열린 ‘건강보장 정책 세미나’에서 치매국가책임제 실현을 위해 효과적인 장기요양제도 운용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치매증상이 있는 대상자의 장기요양서비스 이용 확대와 재가 생활지원을 위한 서비스 유형의 다양화 및 가족지원 확대, 기존 치매특화형서비스가 보다 안정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시설환경 개선과 전문인력 확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애정 위원은 치매 환자의 장기요양서비스 이용 확대의 경우 치매진료기록이 있는 대상자의 장기요양대상자로 확대하고 등급 판정 시 치매증상정도에 따른 요양필요도 반영이 절실하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재가서비스 유형 다양화 및 가족지원 확대의 경우 치매 환자의 적절한 요양서비스 이용을 위한 지원체계를 구축이 있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장기요양사례관리 기능 강화와 증상별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위한 인력배치 및 전문성 강화, 최초 1개월간 방문간호서비스 이용 의무화 등 밀착형 지역생활지원 확대가 그 세부사항으로 꼽았다.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치매 예방할 수 있다


치매는 정상적으로 일상생활을 영위하던 사람이 여러 원인에 의해 뇌 기능 손상을 입으면서 기억력 및 인지 기능 감퇴를 일으키는 증상이다. 치매를 겪는 고령층의 경우 뇌 기능 손상으로 인해 인지능력이 떨어져 바로 전에 있던 일도 쉽게 잊어버리게 된다. 특히 집중력과 분별력이 떨어지는 일몰 증후군을 겪기도 한다. 치매가 진행되면 판단력 장애와 행동 및 인격의 변화를 점차적으로 동반하게 된다. 쉽게 화를 내고 흥분하거나 난폭한 행동을 보일 수 있으며 환각이나 환청, 망상 증상을 보일 수 있다. 문제는 많은 이들이 이러한 치매 증상에 대해 흔한 노화 현상으로 치부해버린다는 것이다. 으레 나이가 먹으면 나타나는 고령 질환으로 여기기 때문에 치매 예방 활동에 대한 인지율이 낮은 것이 사실이다.

 
치매는 조기 발견 시 증상을 늦추고 개선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한 질환이다. 미리 치매에 대한 전조 증상을 파악한다면 인지능력의 소실을 최대한 느리게 진행되도록 할 수 있다. 따라서 65세 이상 고령층이라면 6개월에 한 번씩 정기적인 치매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는 학설도 있다. 지난 7월 20일, 영국 런던대학 Gill Livingston 교수는 영국 런던에서 열린 국제알츠하이머병학회 연례회의(AACE 2017)에서 개인의 노력으로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치매 환자의 35%는 고혈압 비만, 노년기 당뇨병, 우울감, 흡연 및 운동 부족, 저학력, 청력저하 등이 치매 발병의 주된 원인이었다. 나머지 65%는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치매를 예방할 수 없는 원인들에 의한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치매가 사회적으로 커다란 문제로 다가왔다. 미국 등 선진국들은 이미 치매 환자에 대한 부담을 국가도 함께 짊어져야 할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 이에 문재인 정부 역시 ‘치매국가책임제’ 예산을 짜는 등 각고의 노력을 펼치고 있다. 국가와 개인이 노력한다면 치매 역시 이겨낼 수 있는 질병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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