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서 ‘금맥’(Blue Gold)을 찾는 기업
‘물’에서 ‘금맥’(Blue Gold)을 찾는 기업
  • 임성희 기자
  • 승인 2017.09.05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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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중심인 회사, 그래서 더 환경을 생각할 수 있는 회사”
[이슈메이커=임성희 기자]

‘물’에서 ‘금맥’(Blue Gold)을 찾는 기업


 

 

 

“사람이 중심인 회사, 그래서 더 환경을 생각할 수 있는 회사”

 

1980년대만 해도 우리나라는 개발중심이어서 ‘환경’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하지만 이때 ‘환경산업’의 비전을 내다 본 조윤현 대표는 공업화학을 전공했지만 환경산업에 몸담으며 그만의 꿈을 키워왔다. 2001년 (주)지이테크를 설립해 포항, 여수, 광양 등 대규모 산업단지가 있는 곳을 주 거래처로 신뢰를 쌓으며 17년을 이어 온 그는 “많은 전문인력 보유, 산업트렌드에 발맞춘 것이 환경기업으로 오랫동안 활동할 수 있었던 비결인 것 같다”고 소개했다. 이미 관련분야를 선도하고 있지만 (주)지이테크는 이에 머물지 않고 산업용 미세먼지 집진기와 악취제거 설비 쪽으로도 기술력을 넓히며 독보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베트남과 모로코에 대한민국 환경기술 우수성 알려

인터뷰 내내 ‘사람’을 강조한 조윤현 대표는 ‘사람’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해온 대표적인 케이스다. 그는 창업 초기 사장임에도 작업인부처럼 직접 발로 뛰며 현장 문제를 해결했고 이를 신뢰로 연결시키며 사업규모를 키워왔다. 대기, 수질 종합면허와 풍부한 전문인력 보유로 관련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선점하고 있지만 조 대표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2009년 기계설비업 면허와 2014년 공공하수처리 기술진단 면허를 따내며 사업을 다각화시켜 시장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튼튼한 회사를 구축했다.

대학원에서 만난 베트남 유학생과 인연을 이어가며 베트남 시장을 개척한 그는 2008년에 베트남에 대표사무소를, 2010년에는 환경전문 해외투자법인을 설립해 일찌감치 해외시장에 대한 감각을 키웠다. 그래서일까? 모로코 카사블랑카 앞바다가 하·폐수로 오염되어 모로코 바이어가 한국시찰에서 한국기업제품에 대해 알아볼 때 이미 해외시장에 대한 준비가 돼 있던 (주)지이테크가 기회를 포착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모로코와도 인연을 맺어 환경기술을 수출하고 있다.

 

국가 물산업클러스터 발전 이끌 대표적인 기업

환경부는 국책사업인 국가물산업클러스터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16개 기업이 입주해있는데 그중 (주)지이테크는 클러스터 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조 대표는 “클러스터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평등한 입장에서 협업한다는 것에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이번 베트남 국제환경전시회(Vietwater 2017)를 준비하면서 저희 물산업클러스터입주기업들의 제품으로 고도정수시설을 만들어 전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전시회가 끝나면 하루 300톤 정도를 먹는 물로 정수할 수 있는 전시품을 베트남 생활용수가 공급되지 않는 농촌지역에 기증해 안전한 용수공급을 돕고 대한민국 기술의 우수성을 전파할 예정입니다”라고 설명했다. 물산업클러스터가 완성되면 대구시가 대한민국의 물산업 우수성을 대표하는 도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악취, 미세먼지 문제 해결에도 앞장서

조윤현 대표는 대기업지상주의에 빠진 청년들을 지적하며 “이미 비전이 있는 회사보다는 함께 비전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회사가 더 의미 있지 않을까요? 같은 일을 하고 있더라도 그 기술수준이 예전보다 높아졌다면 내가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죠”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저희는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에 자율성을 부여하되 책임을 전가하지 않습니다”라고 직원들이 자유롭게 알아서 일처리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지이테크는 환경기업답게 최근 이슈 되고 있는 미세먼지나 악취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제품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산업용 미세먼지 집진기와 공장이나 식당에서 나는 악취를 제거할 수 있는 설비가 대표적인 사례다. 특히 2015년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미래유망 녹색환경기술산업화촉진사업 중 전기집진 기술을 이용한 염색업종 악취처리 기술개발 실증화 사업에 주관사로 선정되어 지역의 환경현안을 해결하고 있다. 조 대표는 기술혁신중소기업 인증을 받으며 첨단을 달릴 수 있는 기술개발에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기술개발연구소를 직접 운영해 적지 않은 비용이 소요되긴 하지만 미래 먹을거리를 계속해서 창출하고자 하는 조윤현 대표의 노력이 돋보인다.

 

▲‘사람’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조윤현 대표는 직원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는 CEO다. 밝은 표정의 직원들이 회사의 미래를 대신하는 듯하다.

 

 “내 회사가 아닌 직원들이 만드는 회사 될 것”

17년을 쉼 없이 달려오며 오늘의 (주)지이테크를 만든 조 대표는 “창사 30주년 행사에 초청받으면 고맙고 40주년 행사에 초청받으면 영광스러울 것”이라며 미래의 (주)지이테크는 자신의 회사가 아닌 직원들의 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쁜 업무 중에서도 직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자 노력하는 그는 장기근속자 포상만큼은 각별히 챙긴다. “최악의 취업난이라고 하는데 정작 중소기업은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어요. 그만큼 장기근속자 찾기도 힘들어졌어요. 회사의 성장과 같이 달려 온 직원들에게는 많은 보상을 해주려고 노력합니다”라며 이와 관련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기술로 운영되는 회사지만 그 기술은 사람이 만드는 거잖아요. 그래서 우리 일도 사람간의 궁합이 중요합니다. 서로 잘 어울릴 수 있는 환경조성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라며 “내년 이맘때쯤이면 전 직원들과 같이 해외워크샵을 가고 싶어요. 함께 소통 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라고 말한 조 대표는 내년을 상상하는 듯 미소를 보였다.

사람이 중심인 회사는 뿌리가 흔들리지 않는다. 사람을 매개로 더 뻗어나가 푸른 숲을 만든다. 하나의 나무가 아닌 숲을 볼 줄 아는 조윤현 대표. 그가 제시하는 대한민국 환경산업의 미래는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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