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중공업(주) 육경학 대표
대화중공업(주) 육경학 대표
  • 임성희 기자
  • 승인 2012.07.30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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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건설의 산증인
[이슈메이커=임성희 기자]

 

 

 

Master Interview
대화중공업(주) 육경학 대표

대한민국 건설의 산증인 
“한우물만 고집한 우직함과 강직함이 오랜 비결”
 
요즘 건설경기가 좋지 않다고 여기저기서 아우성이다. 줄 도산하는 건설업체들을 보면 우리나라 건설업의 비전을 어떻게 제시해야 하나 국가적인 걱정이 앞선다. 이런 현실을 누구보다 마음 아파하는 이가 있다. 대화중공업(주) 육경학 대표는 은성산업주식회사로 대전·충남 전문건설업 1호 면허를 등록한 우리나라 건설의 산증인이다. 그를 만나 그의 건설인생과 앞으로 우리나라 건설업이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건설인생 40년, “나에겐 오직 이 길 뿐이었다”

1968년에 사업가로서 건설업에 첫발을 내딛고 1976년 은성산업주식회사로 첫 법인을 설립해 지금껏 건설업이라는 한 길을 걸어온 육경학 대표는 고희를 넘긴 나이에도 노익장을 과시하며 여전히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1976년도에 전문건설 단종면허를 획득하고 그때 은성산업주식회사로 법인 전환을 했어요. 70년대부터 80년대를 거쳐 2008년까지 대표이사를 하다 2009년에 큰 아들에게 물려주고 1999년에 위탁경영을 하던 대화중공업에 제가 전적으로 뛰어들기 시작했죠”라고 소개했다. 대전·충남 전문건설업 1호 면허 등록은 그에게 늘 붙어 다니는 수식어다. 최초라는 타이틀만큼 그는 건설업계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자타가 공인하는 건설업의 달인이 됐다. 건설경기가 좋았던 1980년대와 1990년대 그가 설립한 법인만 해도 10여 개가 넘는다. 설립한 법인들을 상당한 수준에 올려놓고 난 뒤에 그는 다시 새로운 도전을 했고, 이러한 그의 경험과 노하우는 대화중공업(주)을 통해 충분히 드러나고 있다. 육 대표는 건설업으로 평생을 산 사람이다. 지금 대화중공업도 대규모 공단 산업에 철강제품을 공급하는 철강구조물전문업체로 건설과 떼려야 뗄 수 없다. 따로 영업팀을 두지 않는다는 대화중공업은 입에서 입으로 소문을 타며 고객들이 제 발로 찾아온다. 그 비결은 바로 품질보증과 납기를 맞춰주는 신뢰에서 나온다. 육 대표는 이 두 가지는 끝까지 고집하며 회사운영의 기본 토대로 삼고 있다. 그는 대화중공업 비전에 대해 “현재 체제를 잘 유지하면서 내 뒤를 이를 사람에게 잘 물려주고 싶어요”라며 안정을 통해 회사를 운영해나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건설경기가 아무리 좋았던 시절이라도 육경학 대표는 무리해서 투자하지 않았고, 외형적 성장보다는 내실을 기하는 경영에 중점을 두었다. 그리고 건설이라는 한 길만을 우직하게 걸어왔다. 그는 “우직하게 한 가지만 알고 그 길만 걸었죠. 내 식솔들 안전하게 데리고 가는 게 좋지 않겠습니까?”라고 되레 반문하며 “욕심내거나 무리하지 않고 열심히 했습니다”라고 짧지만 강한 한마디를 남겼다.

 

“획기적인 제도 변화로 현재의 난관 타계해야”  
건설업 원로로서 육경학 대표는 현재 건설업 불황을 제일 안타까워하고 있다. “국내 SOC가 거의 진행됐다고 보면 됩니다. 일반 건설이고 전문 건설이고 포화상태죠. 경기가 아무리 좋다고 해도 건설업이 좋을 수가 없는 상황이에요”라며 “상황이 이렇다보니 업체끼리 서로 경쟁하면서 상황이 더 악화되고 있어요. 대형건설사들의 공사를 받기 위해 전문건설업체들은 적자를 보더라도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사업을 해야 하는 악순환에 시달리고 있습니다”라고 토로했다. 이에 덧붙여 “정부정책이 신고제로 가다보니 건설업체들이 너무 많이 생겨나게 됐고 그 가운데 도산하는 업체가 늘어나면서 지역경제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되죠. 어느 정도 지나면 적정수준으로 맞춰지겠지만 도산한 업체들은 누가 책임지나요?”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전문건설업에 대한 획기적인 제도변화 없이는 지금과 같은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기는 쉽지 않습니다”라고 업계와 정책당국에 일침을 가했다.
고희를 넘긴 나이에도 출근할 수 있다는 것에 큰 행복을 느낀다는 육경학 대표는 일이 곧 그의 삶이자 전부인 것 같았다. 40년 가까이 해온 일이기에 그에게 일은 그의 몸 일부와 같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욕심 부리지 말고 지나치지 말고’라는 그의 말은 성급한 판단과 의욕만 앞선 젊은이들과 업계의 CEO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그와의 인터뷰는 대한민국 건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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