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축구 국가대표 신임 감독
신태용 축구 국가대표 신임 감독
  • 김갑찬 기자
  • 승인 2017.09.04 1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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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위기의 한국 축구 살려낼 소방수 될까?

뛰어난 소통능력과 다양한 전술에 기대감 높여

 

 

 

▲ⓒ대한축구협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9회 연속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부진한 경기력과 전술 부재 등으로 아시아 지역 예선 2경기를 남겨놓은 현재까지도 본선 진출을 장담하기 어렵다. 전임 슈틸리케 감독 역시 성적 부진을 이유로 사임하며 난파 직전의 대표팀은 신태용 前 U-20 월드컵 대표님 감독을 신임 감독으로 선임하며 분위기 수습에 나섰다.

 


무조건 진출하는 월드컵은 없다


국내 스포츠 팬 사이에서 영원히 해결되지 않을 난제는 ‘축구와 야구 중 어떤 종목이 더 인기가 많을까?’일 것이다. 1982년 같은 해에 프로 스포츠로 출범한 두 종목은 지금까지도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인기 스포츠로 자리매김 중이다. 최근 국내 프로 무대에서는 관중, 시청률, 인프라, 관련 산업의 성장세 등을 살펴보면 프로야구의 인기가 K-리그의 인기를 근소하게 넘어선다는 평가지만 국가대표팀의 경우는 사정이 다르다. 야구 역시 베이징 올림픽 전승 우승과 WBC에서의 뛰어난 성적으로 국가대표팀의 관심과 인기가 높아졌지만 우리에겐 여전히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가 생생하다. 당시 온 나라를 ‘대~한민국’이라는 구호로 뒤덮고 전 국민이 붉은 악마로 하나 되어 우리 민족의 강력한 힘을 전 세계에 보여줄 수 있었던 것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이처럼 우리 국민에게 대표팀은 특별한 존재이며 이들 역시 우리에게 1986년부터 2014년까지 8회 연속 월드컵 진출이라는 성과를 선물하며 국민적 관심과 사랑에 보답해왔다. 그렇기에 월드컵은 대한민국이 무조건 진출하는 대회라는 인식이 우리에게 강하다. 하지만 다가오는 2018 러시아 월드컵은 이야기가 다르다.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이 막바지로 접어들었지만 대표팀의 월드컵 본선 진출 여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취임 초반 ‘갓틸리케’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축구팬의 절대적 지지를 받으며 최장수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수행했던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소통과 전술의 부재로 최종예선에서 무기력한 경기를 이어갔다. 더욱이 연이은 실언으로 선수단 분위기를 흐리자 축구팬 사이에서 경질의 목소리가 높았다. 결국 지난 6월 카타르와의 지역 최종예선 8차전에서 2-3으로 패하며 슈틸리케 감독은 이른바 ‘도하참사’의 책임을 피하지 못하고 상호 계약해지에 합의했다.         


그라운드의 여우, 국가대표팀 살려낼까?

슈틸리케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으며 선장을 잃었던 국가대표팀은 신임 신태용 감독의 선임으로 분위기 반등을 꾀하고 있다.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신태용 감독은 국가대표 코치를 역임하며 누구보다 현 대표팀 선수들을 잘 파악하고 있으며 활발한 소통 능력으로 선수단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흐트러진 응집력을 뭉칠 수 있는 적임자입니다. 또한 신 감독은 그라운드의 여우라는 별명에서 알 수 있듯이 전술 능력도 뛰어나기에 남은 경기에서 승전보를 전하리라 믿습니다”라고 밝혔다.
 
신태용 신임 감독은 현역 시절 국내 프로축구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였다. 1992년 일화 천마(現 성남 FC)에 입단한 신 감독은 그 해 신인왕을 차지하며 자신의 이름을 축구팬들에게 알렸다. 이후 2005년 현역 은퇴 당시까지 원클럽맨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던 그는 1995년과 2001년 K리그 MVP 수상, 국내 최초 60-60클럽(60득점, 60도움)을 비롯해 통산 401경기 99득점 68도움을 기록했다. 은퇴 이후 신태용 감독은 호주 브리즈번에서 TY 스포츠란 이름으로 유소년 선수 육성에 힘썼다. 2008년 성남 일화 감독 대행을 맡으며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신 감독은 2010년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K리그를 대표하는 젊은 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신태용 감독은 한국 축구가 위기에 빠진 순간 늘 구원 투수로 긴급 투입됐었다. 2016년 브라질 올림픽을 앞두고는 전임 감독의 건강상의 이유로 갑작스레 올림픽 대표팀을 맡으며 8강 진출을 이뤄냈으며, 올해 국내에서 개최된 U-20 월드컵에서도 전임 감독의 성적 부진으로 대표팀 감독을 맡아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갑작스런 두 번의 대표팀 감독직을 수행하며 소기의 성과는 달성했지만 아쉬운 행보도 남은 것은 사실이다. 월드컵 대표팀 감독으로 세 번째 소방수 역할을 맡게된 신 감독에게 기대와 우려의 시선이 공존하는 이유이다. 호주 지도자 생활 당시 만났던 신태용 감독은 “그라운드 위에서는 항상 최선을 다하자는 것이 저의 신념입니다. 최선을 다한 이후 만족스러운 결과가 뒤따랐을 때 가장 행복했습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월드컵 본선 진출의 기로에서 이란과 우즈베키스탄과의 마지막 두 경기를 앞둔 축구 국가대표팀. 평소 신 감독의 지론처럼 철저한 준비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거두길 모든 축구팬이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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