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과 활기, 축제가 있는 곳 오산
열정과 활기, 축제가 있는 곳 오산
  • 김용호 기자
  • 승인 2012.07.24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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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용호 기자]

 

물과 나무와 인간의 만남 ‘물향기 수목원’

오산에 도착해 이동을 위해 택시를 타며 기사님께 여쭤봤다. “오산시를 소개 할 만한 곳이 어디가 있나요?”라는 질문에 기사님은 “오산하면 당연히 물향기 수목원이지”라고 대답해 주셨다. 평소 산과 들, 꽃을 좋아하는 기자에게 수목원은 백화점에 들어 설 때처럼 가슴 설레는 장소다. 경기도 오산시 수청동 332-4번지에 위치한 수목원은 2008년 5월에 개원했다. 물향기 수목원이 조성된 지역은 예로부터 맑은 물이 흐르는 곳이라는 수청동으로 약 10만평의 부지에 ‘물과 나무와 인간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물을 좋아하는 식물과 관련된 습지생태원, 수생식물원, 호습성식물원, 한국의 소나무원, 단풍나무원, 유실수원, 중부지역자생원 등 다양 주제원과 1,700종의 식물로 조성 되어 있다.

수목원 한 바퀴를 가볍게 돌아 본 기자는 가족‧연인과 나들이하기에 참 좋은 것 같다는 깊은 인상을 받았다. 입구에 진입하면서 안내소에는 젊은 신혼부부들을 위해 유모차를 무료 대여하고 있었다. 총 2시간 정도가 소요되는 20개 코스에는 길목마다 톱밥이 깔려져 있어, 내방객을 배려한 수목원측의 정성이 돋보였다. 수목원 내에 위치한 경기도립 산림 전시관은 규모와 디자인 면에서 상당히 인상 깊다. 지상 2층과 지하 1층으로 구성 된 이 건물은 나뭇잎을 연상케 하는 형상을 계획하고, 친환경 소재를 통해 개발한 곳으로 산림과 문화체험의 장으로써 이용되고 있다. 또한 음악과 자연을 주제로 한 전시실 이름이 인상적인데, 총 다섯 개의 전시실로 구성 되 각자의 이름에 걸 맞는 고품격의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때로는 우직한, 때로는 포근한 ‘독산성 세마대지’

독산성 산림욕장 주차장에 도착하니 사방이 나무로 둘러싸여 있어 맑은 공기와 조용한 분위기가 소음으로부터 벗어난 포근한 기분이 들었다. 산에 오르려는 등산객들이 몇몇 보였고, 그들의 뒤를 따라 등반을 시작했다. 등반 시작과 함께 주위를 둘러 싼 곤충들과 야생화들이 인상적이다. 코스를 따라 조금만 가다보면 독산성이 한눈에 들어온다. 입구에는 독산성 및 세마대지에 관한 안내판을 볼 수 있다. 독산성은 사적 제 140호로써 경기도 오산시 지곶동 162-1번지에 위치해 있고, 다른 이름으로 독성산성이라고도 한다. 이 산성은 평지에서 돌출하여 사방을 두루 살필 수 있어서 군사적으로 중요한 곳이었고, 조선시대에는 남한산성, 용인의 석성산성 등과 함께 도성 방어를 위한 삼각 체계를 형성했다. 기록에 따르면 이 성은 백제가 처음 쌓았고 통일신라와 고려를 거쳐 임진왜란 때까지 계속 이용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 선조 27년 9월 11일 부터 14일 까지 불과 4일 만에 백성이 합심하여 성벽을 새로 쌓았고, 그 후 임진왜란이 끝나고 이 성의 중요성이 강조되자 1602년 (선조35) 변용성이라는 사람이 보수하고, 1796년(정조20) 수원성의 축조와 함께 개축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성의 둘레는 총 1,095m이다. 이곳에 있는 세마대는 다음과 같이 재밌는 일화가 전해온다. 선조 25년(1592) 12월에 전라도 관찰사 겸 순변사 권율이 근왕병 2만을 모집하여 북상하다가 이 성에서 진을 치고 있었다. 그때 가토가 이끄는 왜군 수만 명이 이곳을 지나다가 이 벌거숭이산에 물이 없으리라 생각하고, 물 한 지게를 산 위로 올려 보내 조롱하였다. 그러자 권율은 물이 풍부한 것처럼 보이려고 백마를 산 위로 끌고 가 흰쌀을 말에 끼얹으며 목욕 시키는 시늉을 하였다. 이를 본 왜군은 산꼭대기에서 말 씻길 정도로 물이 풍부하다고 오판했고, 결국 퇴각했다. 이때 말을 씻었던 높은 대를 세마대 라 하여 1957년 복원 했다.

오산시는 독산성의 역사적 가치를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독산성 문화제를 매년 열고 있다. 국가사적 제140호로 지정된『독산성 세마대지』에 얽힌 권율장군과 정조대왕의 이야기를 퍼포먼스로 재연하고, 체험을 통해 감동을 전달하여 지역민들에게 오산시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고취시키고 있다.

 

독산성 문화제 프로그램 안내

①권율장군의 지략과 정조대왕의 효심을 재현한 뮤지컬

- 전문 뮤지컬 배우로 구성하여 정조대왕의 효(孝), 권율장군의 지(智), 충(忠)을 주제로 한 퍼포먼스 재연

②도전! 골든 세마벨

-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독산성 세마대와 권율장군, 정조대왕의 역사적 사실을

  중심으로 문제 출제

- 1등 선출방식으로 하고 패자 부활전을 통하여 탈락자들에게도 계속해서 참여하고, 기회를 주는 등 관심을 유발

③산성 음악회 및 지역 예술인 단체 공연

- 팝페라 가수와 유명 연예인의 출연으로 한층더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관람객들의 흥을 유발

- 오산 통키타 동호회, 느티나무, 혼성 합창단 등 지역 예술인 등이 참가하여 공연을 통해 격조 있는 음악회 프로그램 구성

④다양한 체험행사를 통한 시민 참여 축제로 전환

- 지혜와 충, 효, 예의 문 등을 통과하며 여러 가지 체험활동을 통해 시민들이 직접 참여 하고 배우는 테마존 체험

 

 

오산을 품에 안은 ‘보적사’

독산성 입구에 진입해 다시 코스에 들어가면 곳곳에 많은 깃발이 꽂혀있다. 등반코스에 꽂혀 있는 깃발을 보고 있으면 잠시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느낌마저 든다. 코스를 반 정도 돌면 아담한 사찰이 눈에 들어오는데 그곳이 바로 경기도 전통사찰 제 34호 보적사(寶積寺)이다. 보적사는 401년 백제 아신왕이 창건했다. 세마산 독산성 내에 위치하며, 산성을 만들 때 지은 것으로 추정된다. 1920년 주대식이 약사전을 헐고 현재의 대웅전을 지으면서 절 이름을 보적사라고 고쳤다. 1986년 부임한 주지 스님 도광(道光)이 산성 안에 있는 세마대의 이름을 따서 세마사(洗馬寺)로 개칭했으나, 이는 사찰 내부에서 비공식적으로 사용되는 말로 공식명칭은 보적사이다. 1986년 도광이 대웅전을 중수하여 오늘에 이른다. 건물로는 대웅전과 선실·요사채가 있으며, 대웅전 안에는 석가모니불 좌상을 비롯하여 약사불상·지장보살상·십육나한상 등이 있다. 보적사라는 이름은 전설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설에 따르면 춘궁기에 먹을 것이 쌀 한 되 밖에 되지 않던 노부부가, 이 쌀을 부처님께 공양하고 집에 돌아왔더니, 곳간에 쌀이 가득 차 있었다고 한다. 이를 부처의 은혜로 여긴 부부는 그 후로 더욱 열심히 공양하였고 여기에서 보적사라는 이름이 유래했다. 보적사에서 나오면 바로 볼 수 있는 웅장한 크기를 자랑하는 나무가 인상적인데, 등반객들의 쉼터로서 사랑받고 있다. 잠시 땀을 식히고, 코스에 진입하면 틈틈이 장승들과 길가에 걸려있는 종들이 무뚝뚝하게 코스 곳곳에 설치되 있다. 성벽을 돌면서 느낀 한적한 기분은 마치 바쁜 직장생활에 지쳐있는 심신을 편안하게 달래 주고 있는 기분이 든다. 독산코스를 돌때 미리 보온병에 차(tea)를 챙겨가길 추천한다. 새소리와 맑은 공기 둘러싸인 이곳은 도심에서는 느끼지 못할 여유를 느낄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2시간의 코스를 모두 둘러보고 내려오니 몸도 마음도 상쾌한 기분이다. 가끔은 일과 스트레스에 쩔어 있다면, 여유 있고 한적한 오산 독산성 및 세마대지 보적사에서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는 하루를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오산 브랜드 ‘오산막사발 축제’

제15주년을 맞는 막사발 축제는 오산문화원과 오산 예총이 주최하고 막사발 위원회가 주관하고 있으며 문화부가 지정한 한국 100대 민족상징물인 ‘막사발’을 장작 가마에 굽고, 국내외 유명 도예가들 50여 명이 행사기간 동안 함께 워크숍을 했다. 이번 막사발 축제에는 미국, 중국, 프랑스, 터키, 일본, 오스트리아 등 11개국 유명 도예가들이 궐동에 있는 한국의 막사발 장작가마에 도자기를 직접 소성(불에 구워서 만듦)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또한 막사발 체험교실을 열어 학생과 시민들이 막사발을 만들 수 있는 체험 기회도 부여했다. 막사발 워크숍, 초대작가 전시, 슬라이드 프레젠테이션을 벌여 문화예술에 관심이 깊은 오산지역민 뿐만 아니라 전국의 시민과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었다. 6월 22일 개최 된 막사발 축제는 시청광장에서 개막식을 가지며 이후 축하행사로 도화예술단 공연, 김석환 퍼포먼스, 정기옥 춤 등을 펼쳐졌다. 오산시는 5년 전부터 막사발의 세계화라는 기치를 걸어, 전 세계의 문화예술 교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 막사발 축제위원회는 그동안 중국 산동성 치박 시에서 ‘치박 세계막사발 축제’를 7년째 개최해 왔다. 올해는 터키 앙카라 하제테페 대학에서 ‘하제테페 막사발 심포지엄’도 연다. 축제에 참가 했던 한 관광객은 “관람객을 배려한 꼼꼼하고 세심한 축제 진행이 인상적 이였다”며 다음번 16번째 막사발 축제에도 꼭 참석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췄다. 오산시와 지역민들이 합심해서 축제를 성황리에 마칠 수 있도록 이끄는 원동력으로, 오산 막사발 축제가 앞으로 전 세계적 축제로 거듭 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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