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건축 적산 프로그램 개발
세계 최초 건축 적산 프로그램 개발
  • 장윤재 기자
  • 승인 2017.08.01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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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장윤재 기자]



세계 최초 건축 적산 프로그램 개발

 

 

의심을 확신으로 바꾼 ‘뚝심’​


 

 

 


오늘날 건설업계의 적산기술은 수작업으로만 이루어졌다. 재검토를 할 시에는 기본적으로 일주일 이상의 시간을 소요해야한다. 한 치에 오차도 허용할 수 없는 이 분야는 건축가들로 하여금 가장 고민거리인 문제로 자리했다. 이 건설업계의 새로운 파장을 불러일으킨 사람이 있다. 시간, 비용적 부분을 해결한 건설적산기술의 한 줄기 빛으로 호평받고 있는 ㈜싸이픽소프트에 강경진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설계도만 보고 5분만에 건설비용 산출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에 소재한 ㈜싸이픽소프트(이하 싸이픽)의 강경진 대표는 건설회사에서 많은 시간과 인력을 투자해야 구할 수 있는 적산(건축견적 및 건축 물량산출)을 적은 비용과 빠른 속도로 정확하게 구현해내는 프로그램을 세계최초로 개발했다. 건설업과 정보통신(IT)의 새로운 융합으로 건설업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싸이픽의 스마트적산 프로그램 위디윅(WYDIWIC)은 CAD 도면 파일처리만으로 정확하고 빠르게 적산 결과를 산출하는 세계 최초의 자동 적산 프로그램이다. 빠르게는 5분, 아무리 도면이 커도 4시간 안에 산출이 가능하다. 또 사람의 수작업은 전혀 필요하지 않다. 입력의 오류가 없으며 설계의 오류까지 잡아낸다. 위디윅이 불러일으킨 파장은 대단했다. 눈으로 봐도 믿을 수 없는 속도, 오차 범위는 1% 안팎으로 저렴한 가격 등 한 번 사용해본 기업들은 반드시 찾아왔다. 기존 프로그램과는 비교가 안 된다는 걸 누구보다 실무자들이 잘 파악했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판될 예정이지만 이미 그 위력은 업계에서 다 아는 수준에 이르렀다. 위디윅은 특허등록 6건, 국내 특허출원 3건, 해외 특허출원 1건, 프로그램 등록 6건, 디자인 등록 9건, 건설문화대상, 건설환경 기술상, KDB 청년창업경진대회 최우수상, 경기중소기업청장상 등을 수상했다.
 

  적산 분야로 원천기술은 2013년도에 개발을 완료했으며 2년간 제품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건설업 빠르고 정확한 것이 전부가 아니었다. 현실의 벽은 거래하는 상대방과의 친분과 경험이었다. 이에 그는 기술력에 대한 확신으로 굴하지 않았다. 초창기에는 프로그램을 내부적으로 쓰려고 급하게 만들어 그 사용성이 떨어졌었다. 이 부분은 편업에서 사용되기가 힘들었으며 이후 1년간 재연구를 거듭해 사용자들이 누구나 간편하게 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전환했다. 올해 3월에 적산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들을 모아 시연을 한 이후로는 전문가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강 대표는 2017년에는 베타 테스트를 끝내고 2018년부터 상품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합리적인 건설업계에 표준화를 이루기 위해 꿈을 키우다

강 대표는 컴퓨터공학과 출신으로 홈오토메이션을 전공했으며, 이미 조달 입찰 예측 프로그램을 만들어 성공한 전력이 있다. 그는 평소 IT는 물론 건축 쪽에도 관심이 많았으며 홈오토메이션을 전공하다 보니 학회를 다녔던 과정에서 건축하는 사람들을 많이 접했다. 당시 건축계에 종사하는 친구의 부친은 입찰 관련 프로그램을 한 번 만들어보라는 제안했다. 이후 강 대표는 몇 년간 한 번도 입찰에 성공하지 못했던 건설 회사를 위해 예전 데이터를 분석, 조달 입찰 서비스 프로그램을 만들어 2~3건씩 입찰에 성공하는 기적을 일궈냈다.
 

  강 대표는 건축계 전문가들의 조언으로 적산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적산 프로그램은 완벽한 자동화가 아니었기 때문에 자동 적산 기술 개발은 건설 기술자들의 절실한 바람이었다. 때마침 석사를 마치고 박사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었던 그는 2010년 싸이픽을 창업했고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했다. 이 프로그램의 개발 성공 소식이 알려지자 건설업계에서는 의심하는 사람이 많았다. 적산 프로그램을 만들려는 시도는 이미 오래전부터 꾸준히 지속해 왔지만, 번번이 실패를 거듭했었다. 이후 건축회사들은 적산 기술을 개발했다는 믿기 어려운 소식에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싸이픽을 방문했다.
 

  앞으로 2020년까지는 시공 전체를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건축 통합관리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힌 강경진 대표. 국내 합리적인 건축문화 발전에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어낸 그의 행보의 귀추가 주목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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