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창공원(孝昌公園), 가깝고도 먼 독립운동가들을 찾아서
효창공원(孝昌公園), 가깝고도 먼 독립운동가들을 찾아서
  • 박진명 기자
  • 승인 2017.08.01 1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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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박진명 기자]

 

효창공원(孝昌公園), 가깝고도 먼 독립운동가들을 찾아서

 

 

 

2017년 8월 15일, 우리는 광복 72주년을 맞았다. 72년 전 이 날, 한국은 원래 존재하던 대한제국이라는 주권국가를 일본에게 강탈당했으나 되찾았다. 이날을 우리는 빛을 다시 찾은 날, 즉 ‘광복(光復)절’이라 부르지만, 동시에 남북이 분단되는 아픔을 겪었기 때문에 기뻐할 수만은 없다. 

 

 
장맛비가 내리다 그친 오후, 효창공원에 들어서니 비에 젖은 나무들이 울창하게 줄 지어 서있다. 매미 소리 울리는 나무들을 따라 가다보면, 조국 광복을 위해 순국한 의인들의 고귀한 뜻을 새기기 위해 지어진 의열문에 다다른다. 의열문을 열고 독립운동가 7인이 잠들어 있는 의열사로 들어간다. 의열사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개방되지 않았었지만, 지난 2016년 용산구는 역사바로세우기 사업의 일환으로 의열사를 상시 개방했고, 의열문 앞에 ‘키오스크’를 설치해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의열사의 역사적 의의와 담겨있는 뜻을 전달하고 있다.

 
이곳에는 백범 김구 선생을 비롯해,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주석이었던 이동녕, 군사부장 조성환, 비서부장 차이석, 그리고 윤봉길, 이봉창, 백정기 의사 등 대한민국의 해방을 위해 목숨을 바쳤던 이들이 넋이 잠들어 있다. 

 
이처럼 효창공원은 민족의 얼과 넋이 담긴 경건하고 엄숙한 곳이다. 나라를 지킨 의사들이 영원히 안식한 곳이기 때문일까. 주변에는 작은 바위와 연못, 나무가 많아 평화로움까지 전해준다. 피로 얼룩진 역사가 지나가고 지금 우리는 여기에 있다. 우리가 지금 서 있는 이 자리의 편안함이 누군가의 피와 땀, 고통으로 이루어져있다는 것, 일상 속에서는 잊기 쉬운 그 사실을 의열문 앞에 서서 새삼 다시 떠올렸다. 그리고 7인의 영웅들이 목숨 바쳐 지킨 대한민국을 우리는 어떻게 이끌어 나가야 할 것인가를 고민해본다. 
 

 *기사 원문은 이슈메이커 매거진 141호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사진/글 박진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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