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예술가들의 재능과 열정으로 다시 태어난 피카소 마을
도심재생사업을 통해 낙후된 마을이 새로운 활력을 얻다
서울 마장동 벽화마을, 이른바 ‘피카소마을’을 거닐면 다양한 주제의 그림들이 담장들을 수놓고 있어 쉽게 눈을 떼기가 어렵다. 마을 전체가 미술관이 된 피카소 마을은 1,000여 명의 예술 봉사자들이 도심재생사업으로 벽화그리기 재능기부를 했고, 총 150여 개의 작품이 완성됐다. 비록 수십억의 가치가 있는 명화는 아닐지라도 젊은 미술가들의 재능과 열정으로 새롭게 탄생한 이곳은 찾아오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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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넘치는 벽화들로 꾸며진 이곳은, 사실 쇠퇴를 반복하며 어두운 음영이 드리운 산자락 달동네이다. 그동안 재개발지역 지정으로 재건축이 불허되면서 거주민들의 재개발시행 논란으로 몸살을 앓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는 수많은 예술 봉사자들이 그린 벽화가 마을을 되살리며 지역재생의 모범으로 평가받고 있다. 벽화가 단순히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그림으로서 기능을 수행하는 것을 넘어 문화적 콘텐츠로 작용하기 있기 때문이다. 마을 곳곳에 그려진 파스텔 색조의 상상력 가득 담긴 그림들이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이곳. 벽화를 통해 새로운 생명력을 얻은 피카소마을이 도시재생을 위한 사회적 고민에 중요한 해답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기사 원문은 이슈메이커 매거진 137호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사진/글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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