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만난 봄, 황금빛 꽃으로 물들다
제주에서 만난 봄, 황금빛 꽃으로 물들다
  • 이민성 기자
  • 승인 2016.03.02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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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이민성 기자]

 

제주에서 만난 봄, 황금빛 꽃으로 물들다

 

 

 

3월의 제주, 넘실대는 황금빛 물결​

 

겨우내 쌓인 눈이 녹아내리기 시작한 3월 다른 지역보다 더 빨리 봄을 맞이한 제주도는 금빛 유채꽃으로 대지를 물들인다. 삼다도(三多島)로 유명한 제주에서 부는 봄바람은 노란 유채꽃밭을 하늘하늘 흔들며 여행객들을 반긴다. 나 홀로 떠나온 여행객들은 넓은 금빛 유채꽃밭에 멈춰서 사진을 찍기 시작한다. 저 멀리 유채꽃 너머로 보이는 성산 일출봉의 풍경은 마치 이곳이 외국이라고 착각하게 만들 정도다. 

 

 

3월의 제주도는 어느 때보다 이색적인 모습이 눈에 띈다. 한라산은 아직 녹지 않아 하얀 옷을 덮어쓰고 있지만, 따뜻한 해안가에는 꽃들이 피어나 여기저기서 봄을 알려온다. 관광 성수기인 여름과 겨울의 틈새에서 조용한 올레길을 걸으며 봄의 정취를 맞이했다. 이따금 걸어오는 여행객들은 가볍게 목례 하며 미소와 함께 여유를 즐기며 지나간다. 아직 차가움이 남아있는 제주도의 바람은 그렇게 봄의 온기를 찾아 나간다.

 

 

 

 

조금 더 걸음을 옮기니 더욱 넓은 유채꽃 군락이 나타났다. 꽃밭 한편에서 목마를 탄 아이들의 천진한 웃음은 그들을 태운 아버지의 미소와 함께 겨울을 천천히 녹여내고 있다. 이제 곧 녹색으로 물들 제주도에서 짧은 시간 피고 지는 유채꽃들은 봄을 만난 여행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한다. 각자의 방식으로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을 지나 걷고 또 걸었다. 이 시간이 지나면 돌아가야 한다는 아쉬움은 여전히 나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하지만 안타까움 속에서도 나는 무거운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또다시 마주해야 할 사회 속에서도 이처럼 따뜻한 봄이 찾아오길 염원하면서…
 

 *기사 원문은 이슈메이커 매거진 107호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사진/글 이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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