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물어 가는 한해의 모습을 바라보다
12월, 다대포의 일몰
어느덧 2015년의 한해가 끝나가고 있다. 12월이 다가오며 쌀쌀해진 바람에 성큼 다가온 겨울을 느낀다. 해질녘 다대포 바닷가에서 넘어가는 일몰의 모습은 따뜻한 주홍빛을 띄며 추위를 잠시나마 잊게 한다. 저 멀리 산 넘어 저물어가는 태양처럼 다사다난했던 2015년 한해가 더 이상의 사고 없이 평온하게 마무리되길 마음속으로 기도해본다.
12월의 겨울, 푸른 하늘을 넘어 불어오는 찬바람은 겨울의 시작을 알린다. 사진을 처음 시작했을 때 자주 방문했던 다대포는 혼자의 시간이 필요할 때 자주 찾는 공간이다. 이곳은 부산에서도 찾아가기 힘든 서부 끝자락에 위치해 늘 혼자 해변을 거닐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장소다. 최근 개발바람이 불며 공원이 만들어지고 지하철이 들어올 준비를 하고 있어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이곳의 억새와 갈대들은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낙동강 하구에서 남해 바다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해안과 간혹 볼 수 있는 아이, 부모들의 모습이 이곳을 찾는 일들에게 기분 좋은 미소를 머금게 한다.
*기사 원문은 이슈메이커 매거진 101호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사진/글 이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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