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파 갈등에 당권 경쟁까지, 자유한국당의 비극
계파 갈등에 당권 경쟁까지, 자유한국당의 비극
  • 최형근 기자
  • 승인 2017.05.1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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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최형근 기자]


계파 갈등에 당권 경쟁까지, 자유한국당의 비극

임종석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은 11일 처음으로 국회를 방문해 국회의장단과 4당 대표들을 예방해 국회와의 소통과 협력을 요청했다.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 등 범보수 정당들은 임 비서실장의 첫 국회예방에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반응을 보인 반면, 국민의당은 '안철수 정계은퇴 발언'을 거론하며 불편한 심기를 보이기도 했다. 

 

 

임 실장은 이날 오전 박주선 국회 부의장, 정세균 국회의장, 심재철 부의장 등 국회의장단을 잇따라 예방했다. 정 의장은 임 실장을 만나 "개혁적이고 키 크고 잘생긴 우리 아우"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임 실장 역시 "국회와의 소통 창구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며 "잘 지도해 달라"고 화답했다. 

 

 

임 실장은 이어 바른정당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를 예방해 "대통령께서도 실제로 '바른정당과 선거를 하면서 경제, 사회 부분에서 정말 큰 차이가 없더라'고 말했다. 정말 협치하고 싶다는 말을 다시 한 번 전해드린다"며 "조금 차이가 있을 수 있는 외교, 안보에 대해서도 정말 귀 기울이고 있다"고 국정운영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께서 후보시절에 '준비된 대통령'이라고 얘기할 때 왜 저런 말을 하나, 으레하는 말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취임 직후부터 인사 발표 나는 것을 보니까 과연 준비된 대통령이라는 말이 허언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거듭 문 대통령을 치켜세웠다. 주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어제 대통령께도 말씀 드렸는데 도울 일은 적극적으로 저희가 돕겠다"라며 "필요한 게 있으면 비서실장님께 얘기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임 실장은 예방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유승민 의원의 입각설에 대해 "그것은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내용이 전혀 없다"고 말을 아꼈다.

 

임 실장은 집권여당이자 친정인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를 만나 "우 원내대표를 보니 얼굴이 많이 그을리셨다. 선거 과정에서 얼마나 애써 주셨는지 안 물어봐도 알 거 같아 울컥한다. 어느 때보다도 당이 혼연일체가 돼 치러준 선거라고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단기적 과제뿐 아니라 장기적인 사안에 대해서도 당과 소통을 잘 하고 당의 목소리를 빠짐없이 잘 전달해 모든 것을 당과 함께 노력하고 잘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우 원내대표는 "임 실장은 정치 경험이 풍부하고 여야를 막론하고 원만한 관계를 맺고 있다. 국회와 청와대 협조 측면에서 적임자라 생각한다"며 "민주당은 여당으로서 최대한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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