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도서관 허두환 관장
아트도서관 허두환 관장
  • 임성희 기자
  • 승인 2017.07.20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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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있는 국내 유일 미술전문 도서관
[이슈메이커=임성희 기자]

“누구나 찾아오고 싶은 명소로 만들고 싶어요”

“관심있는 지자체의 손길 기다립니다”

 

 

▲허두환 관장(오른쪽)과 그의 아내. 아트도서관을 전국 명소로 만들기 위한 허 관장의 노력이 빛을 발하는 날이 오리라 기대한다.

 

 





10만 여권의 장서를 자랑하는 미술전문도서관 ‘아트도서관’이 지난 7월 17일 오픈 3주년을 맞았다. 이를 자축하고 기부해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고자 조촐한 파티를 마련했다는 허두환 관장에게서 씁쓸한 웃음이 새어나왔다. 그의 평생 꿈인 아트도서관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긴 하지만 지금 당장 그는 현실을 외면할 수 없다. 그는 개인이 도서관을 설립해 운영한다는 건 막대한 자금력과 정부기관의 지원 없이는 힘들다는 현실 앞에서 괴로워하는 듯 했다. 하지만 허 관장은 여전히 행복하다. 그의 꿈이 실현됐고 앞으로는 꿈을 지키기 위한 일들을 찾으면 된다. 허 관장은 “이왕 시작한 거 확고한 미술전문 도서관으로 만들고 싶습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외국학술도서 딜러를 30년 이상 해오고 있다. 그리고 그가 미술하고 사귄지는 만 10년이 된다. 지난 2006년 주노아트라는 갤러리를 오픈해 전시회는 물론 미술서적을 접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기도 했다.

허 관장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화 되는 과정에서 수집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미술을 아니까 적임자라 생각해 미술전문도서관을 꿈꿨어요. 저희 도서관에는 전국적으로 혹은 세계적으로도 찾을 수 없는 희귀도서들이 많아요. 저만의 자부심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라고 소개했다. 희귀도서들을 모으기까지 허 관장의 고생은 말도 못한다. 미술전문가가 자료를 정리한다고 하면 득달같이 쫓아가 자료를 가져오고, 인사동에서 자료를 가져오기 위해 운송비 600만원을 들이기도 했다. 그의 이런 노력들은 현재 10만 권이라는 장서가 증명한다.

어떻게 기관 도움 없이 혼자서 이렇게 올 수 있었을까?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을 그의 노력 앞에 기자도 고개가 숙여졌다. 그의 생각은 확고하다. “평생에 할 일이라 생각해요. 책을 계속 사서 모아야 되는데 그런 고민만 없어졌으면 좋겠어요”라고 웃어 보이는 그에게서 정말 책과 예술을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졌다. 그래서 허 관장은 이제 지자체와 같이 도모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와서 책을 보고 예술작품을 감상하고 차를 마시며 문화를 누릴 수 있는 공간. 그는 그런 명소를 원하는 지자체와 협업해 그의 꿈을 계속 실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허두환 관장이 만들어 가는 꿈. 그 꿈을 이슈메이커는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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