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이 흐르는 초원의 밤
몽골의 은하수
8월 몽골의 여름밤, 시원하게 불어오는 초원의 바람과 하늘을 수놓는 별들은 여행자들이 왜 이곳을 ‘별과 바람의 나라’라고 부르는 이유를 설명해준다. 달이 사라진 밤, 초원에 누워 하늘에 펼쳐진 은하수를 바라본다면 도시에서 얻은 근심과 걱정들이 눈 녹듯 사라진다. 사진/글 이민성 기자
8월에 방문한 몽골은 여전히 넓은 초원으로 여행자를 반긴다. 끝없이 넓은 초원은 도시에서 받은 답답함을 바람과 함께 날려 보낸다. 몽골은 높은 고도 탓에 낮과 밤의 일교차로 하늘은 언제나 청명하다. 밤이 오며 떠오른 별들은 맑은 날씨만큼이나 또렷하게 보인다. 우리에게 익숙한 북두칠성부터 황도 12궁까지 은하수와 함께 많은 별이 하늘 위로 끝없이 펼쳐진다.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별들을 바라보며 일상에서 얻은 고민과 스트레스들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었다.
때때로 몽골의 밤하늘은 신기한 모습을 보여준다. 넓은 자연 만큼 다양한 기상현상을 볼 수 있는 몽골, 이곳에서는 폭우가 내리지만, 별들이 떠 있는 진기한 풍경을 볼 수 있다. 저 멀리 별이 보이는 초원의 밤하늘은 구름으로 지상과 경계를 나누었다. 가늠하기 힘든 먼 거리에서 번개가 비와 함께 메마른 초원을 적시는 것을 바라보며 새삼 지구가 가진 강력한 힘을 느낄 수 있었다. 몽골 여행을 통해 많은 사람이 도시 생활에서 얻은 몸과 마음의 피로를 치유할 수 있길 바란다.
*기사 원문은 이슈메이커 매거진 95호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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