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맥주의 다양화
국산 맥주의 다양화
  • 임혜진 기자
  • 승인 2017.07.04 0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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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 저격 맥주 전성시대
[이슈메이커=임혜진 기자]

 

 

    국산 맥주의 다양화

취향 저격 맥주 전성시대


 



‘라이트 음주 문화’가 확산되면서 맥주의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다. 기존 맥주보다 맛있고 개성 있는 맥주를 찾는 소비가 늘었다. 국내 수제 맥주 시장은 현재 규모는 200억 수준이다. 업계는 앞으로 10년 내 2조 원 수준으로 빠르게 성장해 나갈 것을 예상한다.
 
 

침체된 맥주시장 다시 떠오르다

카스, 하이트 등 국내 대기업이 맥주 시장을 장악했던 한국은 세계 맥주의 등장으로 변화가 찾아왔다. 한국 맥주는 설문조사에서 맛없다는 평가를 받으며, 국내 기업은 침체기를 맞이할 수밖에 없었다. 국내 맥주 시장은 2014년 주세법이 개정되면서 다시 한번 변화를 맞이했다. 제조 공장 설립 기준이 완화돼 새로운 양조장도 생겨나면서 다양한 종류의 맥주가 등장했다. 그렇다면 실제로 국산 맥주는 세계적으로 어떠한 평가를 받고 있을까? 미국의 맥주 평가 사이트의 설문조사 ‘레프트 비어’에 따르면, 국내 수제 맥주는 부산에서 1, 2, 4, 6위, 서울에서는 9, 10위에 들었다. 이처럼 세계적으로 국산 맥주가 맛없다는 인식은 깨지고 있으며 이제는 해외에서도 국산 맥주 맛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한편, 올해 4월, 편의점 ‘씨유’는 업계 최초로 수제 맥주를 출시하며 대기업도 수제 맥주 사업에 관심을 끌고 있다. 우선 수제 맥주는 서울과 부산의 일부 지역 매장에서 시범 판매하고, 전국 매장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전에는 맥주 가게 및 펍에서 맛볼 수 있던 수제 맥주가 점차 종류별로 소비자가 집에서도 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렇다 보니 대기업도 수제 맥주 시장공략에 뛰어드는 실정이다. 오비맥주는 지난 1월, 수제맥주 전문 펍을 개점했고, 10인 미만은 예약을 받지 않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반면, 하이트 진로는 “이 시장 내 주요 운영자들이 소규모 양조장 형태이기 때문에 대기업까지 나선다는 건 부담이 있다”는 입장을 밝히며 아직은 수제 맥주에 대한 신제품은 출시하지 않겠다는 의도를 밝혔다. 대신 하이트 진로는 발포주 ‘필라이트’를 출시해 매출을 증대시키고 있다. 


이색적인 국산 맥주 시장에 집중하다


고유의 맛을 보여주던 국산 맥주 시장이 변화하고 있다. 수입 맥주가 국내 주류업체 점유율 절반 이상 차지하고 있지만, 점차 국산 맥주 시장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해외에서도 국산 맥주의 성장성은 높게 평가받고 있다. 국산 맥주는 다양한 신제품 출시와 함께 수제 맥주, 퓨전 맥주 등 자신만의 색깔을 만들어가고 있다. 


주류업계는 다양한 맥주 맛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엔 퓨전 맥주로 이색적인 맛을 소비자에게 맛보게 하고 있다. 생크림 맥주, 솜사탕 맥주, 젤리 맥주 등 다양한 맥주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대학생들이 자주 찾는 홍익대학교 근처 주점 ‘헬로헬로술’에서는 아기자기한 분위기에 버터 맥주를 팔고 있다. 직접 맛본 결과 생크림의 달달한 맛과 버터 과자의 부드러운 맛이 잘 어우러져 있었다. 또 다른 주점인 ‘스가타모리’는 딸기 맥주가 유명하다. 가격은 9천 원이고, 딸기 아이스크림 거품이 30분간 지속된다. 맥주에 딸기가 올려져 있어 달콤함과 상큼함까지 가진 맥주로 평가받고 있다. 편의점과 마트에도 각종 수제 맥주를 들여놓고 있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수제 맥주를 맛본 결과 마일드 에일은 열대과일 망고 맛이 났고, 씁쓸한 맛이 강했다. 달서는 오렌지 에일인데 이전 맥주보다 목 넘김이 부드럽고 약간의 오렌지 향이 났다. 서울시 서대문구에 사는 손모씨는 “맥주의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개인의 취향대로 먹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또한, 음주를 못 하는 사람도 가볍게 마실 수 있는 맥주가 등장하면서 술자리가 부담스럽지 않게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서울시 마포구에 사는 안모씨는 “과거 맥주는 누구나 아는 맛이었지만, 종류가 많아지고, 맛도 다양해지면서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라고 미소 지었다. 맥주 업계에 종사하는 김모씨는 “현재 맥주 시장이 활성화가 되면서 여러 지역에 각종 수제 맥주 페스티벌도 개최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맥주 시장이 넓어지면서 벤처기업 및 고액자산가도 국내 맥주 시장에 집중하여 투자하고 있으며, 맥주의 성장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한때 시들했던 맥주가 다시 인기를 얻으며 대기업 주류업계도 긴장하며 맥주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대기업도 맥주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지금, 앞으로 국내 맥주 사업 성장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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