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건축’을 통해 새로운 건축 패러다임을 제시하다
‘심리건축’을 통해 새로운 건축 패러다임을 제시하다
  • 박경보 기자
  • 승인 2017.06.2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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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박경보 기자]


 

‘심리건축’을 통해 새로운 건축 패러다임을 제시하다

사람의 마음을 읽고 치유하는 집짓기


 

 

 

사회가 고도화되고 삶의 질이 높아짐에 따라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할 수 있는 단독주택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급격히 늘어난 수요에 발맞춰 다양한 유형의 단독주택들이 생겨나고 있는 요즘, 심리상담을 통해 건축주에게 가장 알맞은 공간을 제안하는 이른바 ‘심리건축’으로 주목받고 있는 에코하우스의 윤방원 대표를 만나봤다. 거주자들의 마음을 읽어낸 뒤 건축 언어에 풀어내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심리학과 건축의 만남


우리나라는 급속한 경제발전으로 인해 주변 환경과 사용자에 대한 고려 없이 우후죽순 아파트 위주의 건축물들이 생겨났다. 그러나 규격화되고 짜 맞춰진 공간에 사람이 적응하고 맞춰야하는 아파트 위주의 국내 주택시장은 최근 단독주택으로 흐름이 이동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렇듯 건축의 판도가 바뀌어가면서 삶의 대한 라이프스타일도 변화하고 있다. 특히 그간 대한민국의 건축문화는 성장의 미명 아래 우후죽순 들어선 아파트 위주로 발달했지만, 다양한 대안들이 제시되고 있다. 특히 심리건축은 건축과 심리학, 언뜻 보면 어울리지 않는 전문분야이지만 서로 다른 두 분야가 접목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제시되고 있다.   

 
집짓기를 앞둔 예비건축주에게 설계자는 가족이 원하는 공간을 이야기해보라고 주문한다. 그 순간, 건축주의 머릿속은 깜깜해지기 마련이다. 획일적인 아파트의 평면 속에 살아왔던 사람들은 공간에 대한 내면의 목소리를 듣지 못한채 살아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집짓기를 앞두면 누구나 혼란에 빠진다는 것이 윤방원 대표의 설명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윤방원 대표는 국내 최고의 심리 전문가인 김동철 박사와 손을 잡고 가족의 마음을 읽고 공간을 제안하는 심리건축을 만들어냈다.

 

가족은 좋든 싫든 함께 어울리며 서로 닮아가게 된다. 그러나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살아가는 동안 마찰과 갈등은 자연스럽게 발생하게 된다고 볼 수 있다. 갈등의 대표적인 것으로 수면문제, 반항문제, 대화단절, 생활 무기력 등을 들 수 있는데, 부모의 지나친 강압과 지속적 잔소리가 오히려 역효과를 내는 경우도 많은 편이다. 이러한 경우, 가족의 성향에 맞춘 집과 공간은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집안 내 햇빛이 잘 들고, 공간이 넓지 않은 곳을 만들어 마치 안정된 상담실 같은 인테리어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다. 넓은 창을 바라보면서, 차를 한 잔 마시며 자신의 문제에 대해 보다 심층적으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게 하는 것도 방법이라는 것이 윤방원 대표의 생각이다.

 
이러한 생각에 윤방원 대표는 집짓기를 앞두고 뭐부터 해야 될 지 혼란스러워하는 건축주들을 위해 가족의 속마음을 읽고, 소통하는 것을 알려주도록 무료 심리상담 건축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심리상담가인 김동철 박사와 윤방원 대표가 집짓기를 앞둔 예비건축주들을 위해 운영하는 무료 심리상담 건축 프로그램은 예비 건축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후문이다. 특히 윤 대표는 예비 건축주들을 대상으로「집짓고 10년 늙지 않는 비법」- '현명한 건축주 되기' 강연​은 건축에 관심이 많은 예비 건축주들에게 훌륭한 나침반이 되고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가족은 총 4번의 심리상담을 통해 심리 자가진단과 건축, 즉 공간에 관련된 결과 보고서를 받게 되고, 이를 집 설계에 반영하게 된다. 시공 후 입주를 하고 나서 심리상태 변화의 전후를 진단받게 되는데, 심리상담은 국내 최고의 심리상담전문가인 김동철 박사가 맡게 되고 이후 건축 설계와 시공은 에코하우스에서 진행하고 있다.


  

건축주가 중심이 되는 행복한 집짓기 


윤방원 대표는 개개인의 심리상태와 성향분석을 통한 맞춤공간의 제안을 통해 주부우울증, 사춘기 민감한 자녀를 둔 가정, 업무스트레스를 받고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가장들에게 해결책을 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건축주와 그 가족들 각각의 상태와 취향 등을 반영한 건축물 모양과 질감 색감을 찾아내는 작업을 통해 해답을 얻고 있다는 것이 윤 대표의 설명이다. 

 
또한 그는 가족구성원들이 이사로 예상되는 스트레스 상황을 미리 대비 및 준비하고 전문가가 배석한 상황에서 가족회의를 함으로써 구성원 전체의 의사가 반영된 행복한 집을 만드는 것이 해법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 한다. 그리고 그가 말하는 두 번째 해법은 바로 신경건축학적 접근이다. 신경건축이라 함은 행복한 집짓기의 기본증명을 호르몬으로 하는 것을 말한다. 사람이 행복할 때와 스트레스를 받을 때, 가족 간의 유대감이 증가할 때 나오는 호르몬이 다른데 이것을 기본으로 행복한 건축의 방향을 찾아간다는 것이다. 
 

  윤방원 대표는 집의 완성은 건축가나 시공자가 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그는 건축주가 그 집을 완성하는 것과 동시에 생활이 시작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수많은 과학적 지식으로 지어진 집보다 집을 가족같이 생각하며 아끼고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집이며, 자신의 솔루션들은 건축주 분들이 집을 사랑할 수 있게 만드는 방법론일 뿐이라고 말하는 윤방원 대표. 그는 자신의 심리건축을 통해 개성과 성향은 무시되고 아파트처럼 수백, 수천세대가 똑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는 집은 피하고자 이 심리건축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한다. 가족 구성원 간에 각자가 생각하는 행복한 공간과 각자가 필요로 하는 공간이 같을 수 없고, 부부라 하더라도 취미는 다를 수 있으며, 또 가족 중에는 마음이 아픈 사람들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심층적인 심리상담을 통해 가족 구성원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집, 건축주와 그 가족들에게 편안한 안식처로서 다가갈 수 있는 집을 짓겠다는 윤방원 대표. 그의 노력이 대한민국의 기존 주택문화의 프레임을 깬 새로운 주택 패러다임으로 자리잡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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