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건축을 위해 건축주와 모든 과정을 함께 동행하다
좋은 건축을 위해 건축주와 모든 과정을 함께 동행하다
  • 박경보 기자
  • 승인 2017.06.22 15: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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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박경보 기자]


 

좋은 건축을 위해 건축주와 모든 과정을 함께 동행하다

건축주 의도와 건축가의 디자인을 가장 정확하게 표현하고자 노력


 

 

 


완벽한 레시피와 좋은 재료가 있더라도 항상 맛있는 음식이 만들어지진 않는다.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요리사의 실력이 음식의 맛을 좌지우지하기 때문이다. 건축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좋은 설계와 건축자재가 있더라도 올바른 시공이 되지 않으면, 좋은 건물은 세워질 수 없다. 이에 건축주의 의도와 건축가의 디자인을 가장 정확하게 표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건축 시공 전문가, 동행건축의 이창재 대표를 만나보았다.



공법 제한 없이 건축자 요구에 맞춰 시공 진행

설계된 도면을 실제로 구현하는 일. 바로 시공이다. 종이나 3D 입체형식으로 되어 있던 설계를 건축의 규모에 맞춰 제작하는 작업은 여간 쉽지 않은 일이다. 시공자가 건축사나 건축주와 갈등이 자주 발생하는 이유 역시 설계대로 건축이 이뤄지지 않아서다. 따라서 건축주는 건축을 설계하는 건축사만큼이나 시공사를 선택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동행건축의 이창재 대표는 “건축은 정확한 순서의 프로세스를 거칩니다. 건축주의 니즈를 건축가가 충족시켜 완전한 설계를 이루면, 시공자는 그것을 형태로 완성합니다. 따라서 시공자는 건축주의 의도와 건축가의 디자인을 정확히 표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동행건축은 건축주와 설계자의 의도를 실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시공사다. 건축주와 건축이라는 과정을 함께한다는 의미로 ‘동행’이란 상호를 사용하는 만큼, 공법에 제한을 두지 않고, 건축주의 요구를 수용하며 건축물을 짓고 있다. 또한, 동행건축은 국내에서 몇 안 되는 노출 콘크리트 공법 ‘RC-Z’를 시공하고 있으며, 송판 마감하는 노출 콘크리트와 코팅합판으로 마감하는 노출 콘크리트 등 노출 콘크리트에 대한 많은 노하우와 경험을 갖고 있다. 따라서 동행건축이 진행한 프로젝트에는 ‘하이브리드 주택’이 많다. 이 대표는 동행건축의 대표 작품으로 송현리 주택과 인제 주택을 꼽았다. 인제 주택은 RC-Z 공법으로 지은 노출 콘크리트 주택이다. 이 주택은 그동안 노출 콘크리트 주택이 짓고 싶었으나 결로와 외부를 미장으로 커버해야 하는 마감 문제로 포기해야 했던 건축주를 위한 주택이었다. 송현리 주택은 목조주택으로 시공하고자 했던 건축주의 의도를 살려 1층은 철근콘크리트로 2층은 목구조로 시공한 건물이다. 이 대표는 건축주가 넓은 테라스와 그곳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야외활동을 꿈꾸었기 때문에 1층과 2층을 서로 다른 공법으로 시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건축주와 건축가, 시공자가 좋은 마음으로 끝까지 노력한 집이 좋은 집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건축주와 건축가의 요구에 맞춰 건축물을 짓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송현리 주택

 

 

건축가와 시공사에 대한 신뢰가 좋은 집 건축의 지름길


이창재 대표는 경원대학교 실내건축학과를 졸업한 후 화천한옥학교에서 대목수 과정을 시작으로 건축과 인연을 맺게 됐다. 그는 한옥 일과 노출 콘크리트 시공 담당자로 현장 경험을 쌓은 후 건설회사와 목조 주택회사를 거쳐 지금의 동행건축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 건축을 계획하고 있는 건축주들에게 “건축이란 많은 사람이 함께 이루어가는 일이기에 건축물을 잘 설계해 줄 건축가와 잘 지어줄 시공사를 만났다면, 그들을 믿고 소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이 대표는 “건축물에는 그들이 어떤 마음으로 짓느냐가 담겨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건축자와 시공자가 스스로 건축주를 생각하고, 자신의 집을 짓는 것처럼 배려하고, 아끼시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는 시공사를 운영하는 사람이지만, 설계에 비용을 아끼지 마시기를 추천합니다. 좋은 설계만이 좋은 시공을 만들 수 있습니다. 실력 있고, 좋은 건축가를 만나시길 바랍니다”라고 덧붙였다.

 
시공사를 운영하는 대표로서 이 대표는 전원주택시장이 가진 한계점도 지적했다. 우선, 그는 건축가와 설계 회사에게 주어지는 금액이 너무 낮은 편이라고 주장했다. 좋은 집은 좋은 설계와 디자인으로부터 시작되지만, 국내 건축 시장에서 건축가는 제대로 된 보수와 보상이 적은 편이라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따라서 그는 주택을 설계하는 이들에게 금액을 떠나 좋은 대우와 처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대표는 전원주택시장에서 관리자가 부족한 점도 지적했다. 그는 건축시공을 전공한 사람들이나 경험을 가진 관리자가 부족하므로 그 밑에서 배우는 기사나 시공자들도 부족한 현실이라며, 앞으로 전문 인력을 키우고, 보급할 수 있는 기관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대의 젊은 직원들과 함께 더 많은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며, 국내 전원주택시장에 관리자를 배출하는 일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하는 이창재 대표. 건축주와 건축가, 그리고 미래의 시공 기술자들과 동행하는 그의 걸음마다 국내 단독 주택시장의 미래가 담겨 있었다.​

 

▲사당동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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