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정체성을 공간에 투영시키는 인테리어 디자인
개인의 정체성을 공간에 투영시키는 인테리어 디자인
  • 박진명 기자
  • 승인 2017.06.09 10: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인의 정체성을 공간에 투영시키는 인테리어 디자인
[이슈메이커=박진명 기자]

 


개인의 정체성을 공간에 투영시키는 인테리어 디자인

모든 분야의 디자인을 아우르는 전문가 집단으로 성장할 것


디자인의 패러다임은 변화했다. 이전의 디자인이란 유형의 제품을 디자인 하는 것이었지만, 지금의 디자인은 디자인 스스로 새로운 가치를 만든다. 앞으로의 디자인 패러다임은 ‘디자인 사이언스’로, 디자인의 정성적 가치기반의 한계를 극복하고, 디자인의 가치를 누구나 인정할 수 있도록 과학적으로 입증하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이를 기반으로 디자인의 산업적 가치와 역량을 향상시켜야 한다는 투래빗디자인의 장형균 대표를 만났다. 

 

 

 


국제 경험을 토대로 최대의 효율을 이끌어내는 공간 설계 전문가 

미국 최대의 건축·설계 회사인 겐슬러(Gensler) 뉴욕에서 근무하던 장형균 대표는 귀국 후 겐슬러 코리아에 재직하며 프로젝트 매니저로 일했다. 디자이너 출신인 장 대표는 겐슬러 코리아의 프로젝트진행, 스케쥴, 스태핑 등을 관리하며 미국에서 해보지 않았던 경험들을 하며 역량의 범위를 넓혀왔다. 그의 말에 따르면, 미국 겐슬러 회사는 규모가 크기 때문에 인테리어 디자인 분야가 각각 세분화돼있지만, 국내에서는 주거, 상업, 호텔, 오피스 등 한 전문가가 모든 인테리어 디자인을 하고 있다. 그는 “미국 겐슬러에 재직하면서 리테일 디자인에 강점을 가지고 있었지만, 국내에서의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통해 전반적인 과정들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인테리어 디자인이 분야별로 각자 고유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소개했다. 그는 각각의 전문적인 용어와 지식들을 파악하지 않고 디자인하기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겐슬러 코리아에서 나와 투래빗디자인을 설립하는 데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미국에서 사회생활을 한 그는 사업자등록증 발급부터 세금 납부하는 사소한 일까지도 생소했기 때문에 남들보다 어렵게 사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투래빗디자인은 설립하고 3년 동안 고객과 주변인들의 소개로 인해 설계를 맡게 되면서 점차 이름을 알리고 있다. 국제를 무대로 일 해왔던 장 대표는 그의 국제적인 경험들이 투래빗디자인이 갖는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현재 투래빗디자인은 중국 백화점 프로젝트를 설계하고 있는데, 고객은 베이징에 있으며, 홍콩에 위치한 브랜딩팀, 그리고 상하이를 기반으로 한 프로젝트 매니저팀 등 다양한 도시를 기반으로 진행하고 있다. 각기 각색의 분야별로 각 전문가들이 모여 진행하는 프로젝트인 만큼 의견을 조율해가는 과정이 어렵긴 하지만, 디자이너로서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에 값진 경험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장 대표는 “프로젝트를 한 단계씩 밟아나가면서 서로 검증을 해줄 수 있는 과정들이 전문가로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입니다”라고 설명했다. 


투래빗디자인은 SFH, Bodewell, 미래에셋의 ‘스마트 오피스’ 공간을 설계했다. 장 대표는 오피스 공간에서 심미적인 요소도 중요하지만 동선과 기능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어야만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설계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공간 설계를 ‘스페이스 브랜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공간이란 한 회사에 들어섰을 때 이 회사가 어떤 일을 하고, 어떤 문화를 가졌는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투래빗디자인은 인테리어 디자인이 공간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정체성을 표출한다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가시적인 결과보다는 디자인의 과정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장 대표는 미국과 한국의 가장 큰 차이점을 디자인에 대한 가치라고 말한다. 그는 미국에서는 설계에 대한 연구와 고민하는 과정을 가치로 여기지만, 국내에서는 그 과정들이 외면당하는 게 안타깝다고 전했다. 장 대표는 “국내 디자인 산업에서는 최단시간에 효율적인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디자인 하는 전 단계와 과정을 인정해주는 사회로 발전해야합니다”라고 강조했다. 더욱이 그는 시공사과 설계사를 각 각 전문화하지 않는 세태를 디자인 산업에 대한 인식이 낮은 이유로 꼽았다. 장 대표의 말에 의하면, 인테리어 디자인은 시공사가 제공하는 하나의 서비스로만 인식되고 있다. 그는 인테리어 디자인 산업 자체가 굉장히 세분화돼있기 때문에 시공사와 설계사를 전문화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장 대표의 철학을 바탕으로 투래빗디자인은 주로 설계 프로젝트만 진행하고 있다. 


투래빗디자인은 공간을 분리하지 않고 스튜디오 형식의 자유로운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심플함을 선호하는 장 대표의 영향으로 조성됐다. 그는 평소 직원들에게 멈춰야하는 순간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장 대표의 말에 의하면, 디자인 작업은 문제를 해결해가는 과정이다. 따라서 그는 “단계별로 디자인 작업을 하는 데 있어서 언제 멈추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하는지를 파악하는 게 디자이너의 역량입니다”라고 말하며 풀리지 않는 문제를 억지로 잡고 있다 보면 큰 그림을 놓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래빗디자인은 내년 오픈을 목표로 부산의 동부산관광단지에 들어서는 동북아 최초의 AVANI 호텔을 설계 중에 있다. 이러한 큰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장 대표는 향후 인테리어 디자인 뿐만 아니라 그래픽, 제품, 브랜딩 디자인까지 전 분야의 디자인을 다루는 전문가 집단으로 투래빗디자인을 성장시킬 예정이다. 그는 서로 다른 분야에 강점을 가진 디자이너들이 의견을 교환하며 시너지 효과를 주며 또 하나의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제금융로8길 11, 321호 (여의도동, 대영빌딩)
  • 대표전화 : 02-782-8848 / 02-2276-1141
  • 팩스 : 070-8787-897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손보승
  • 법인명 : 빅텍미디어 주식회사
  • 제호 : 이슈메이커
  • 간별 : 주간
  • 등록번호 : 서울 다 10611
  • 등록일 : 2011-07-07
  • 발행일 : 2011-09-27
  • 발행인 : 이종철
  • 편집인 : 이종철
  • 인쇄인 : 정찬민
  • 이슈메이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1 이슈메이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1@issuemaker.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