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my I] 먹구름 걷히고 본격적인 회복세 보이는 세계 경제 상황
[Economy I] 먹구름 걷히고 본격적인 회복세 보이는 세계 경제 상황
  • 김남근 기자
  • 승인 2017.06.09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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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남근 기자]

 

먹구름 걷히고 본격적인 회복세 보이는 세계 경제 상황

 

 내실과 외실 모두 단단히 한 균형 잡힌 성장 필요

 

 

▲ⓒPixabay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지난달 발간한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4%에서 3.5%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해 성장률 3.1%보다 0.4%포인트 오른 수치로 세계 경제가 장기 부진을 회복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국제 원자재 가격 회복과 세계 교역세 회복의 영향으로 기간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신흥국 경제도 활기를 찾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선진국 경제는 올해 성장률이 2%대에 올라설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 경제 성장세가 선진국에 국한될 것이라는 주요 연구기관들의 예상과는 반대로 가고 있는 모습이다. 




줄어든 신흥국 경제 리스크, 세계 경제 회복의 실마리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세계 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운지 10년,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않았던 세계 경제가 광범위하고 지속적인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 지난 4월, 파이낸셜타임스(FT)는 브루킹스연구소-FT 타이거(TIGER) 지수를 인용, 선진국과 신흥국의 경제가 크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실제 최근 몇 개월간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에서 성장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고 있는데, 이 같은 성장 수준은 2013년 초 이후 가장 높다는 분석이다. 특히, 중국의 경우 지난해 6.4%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반등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18조 683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보다 6.9% 늘었다고 전했는데, 이 같은 수치는 지난 2015년 3분기 6.9%를 기록한 이후 최고치에 해당한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6.8%)도 웃돌 만큼 기대 이상이라는 반응이다. 이에 IMF는 중국이 경기 둔화 우려에서 벗어나 올해에도 6%대 중반(6.6%)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가 견고하게 개선되고 있고 설비투자 증가율도 두 자릿수를 회복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을 했던 브라질과 러시아는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세에 힘입어 올해 성장률이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 IMF는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을 했던 브라질과 러시아의 올해 성장률을 각각 0.2%와 1.4%로 전망했는데, 이는 전문가들이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세에 힘입어 올해 성장률이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기 때문이다. 더불어 인도의 경우 역시 지난해보다 성장률이 최소 0.4%포인트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모디 정부의 경제 개혁 정책이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 때문이다. 이밖에 IMF는 올해 미국의 성장률을 2.3%로 전망했고 유로존(1.7%), 일본(1.2%), 영국(2.0%) 등의 성장률 전망치도 상향 조정했다.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는 “최근 몇 년간 하향곡선을 그렸던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상승 곡선을 그리며, 신흥국의 경제 리스크가 크게 줄었다”며 “선진국 경제가 개선세를 지속하면서 수요가 늘어나자 교역량이 늘고 신흥국의 수출 여건도 개선돼 세계 시장에 회복의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IMF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조정한 만큼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지금, 선진국과 신흥국들은 내실과 외실의 균형 잡힌 성장을 이룩해야 할 것이다.

 

고령화·생산성 증가 속도 둔화 변수에 대비 필요
 

IMF의 최희남 상임이사는 지난 4월 27일에 열린 ‘2017 키플랫폼(K.E.Y. PLATFORM 2017)’ 특별 강연에서 세계 경제 성장률이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며, 위험 요인에 대해 일갈했다. 최 이사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중국의 리밸런싱(Rebalancing·자산 재조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불확실한 재정·통상정책, FRB(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 인상 등을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그는 “미국의 금리 인상이 시작된 이후 아시아를 비롯한 신흥국 시장의 불안정성이 높아졌다”고 지적하며 “중국의 부채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고, 이탈리아·그리스 등 유로 지역 은행의 취약성 문제도 남아있다”고 전했다. 
 

  또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를 위협하는 고령화와 생산성 증가 속도의 둔화라는 변수가 존재한다. 경제 활동에 있어 큰 영향을 주는 요인 중 하나가 바로 고령화다. 인구가 줄어들면 성장률 역시 정체되는데, 이때 잠재성장률도 동반 하락하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확장적인 통화 정책의 지속과 재정여력을 감안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투자, 즉 일자리 창출과 국가 부채의 적절성 유지 등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는 우리나라 역시 예외가 될 수 없다. 한국 경제는 아직 불안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수출 경기는 살아나고 있으나 내수는 여전히 침체된 상태로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IMF 동아태국의 타르한 페이지오글루 한국담당은 “최근 새 대통령을 선출한 한국도 고령화와 생산성 저하에 경제가 위협받고 있다. 이는 인구구조 변화에 맞서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구조 개혁이 시급하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진단했다. 
 

  세계 경제가 지난 10년간 어두웠던 긴 터널을 지나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지금, 선진국과 신흥국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실과 외실 모두 단단히 한 균형 잡힌 성장을 이룩해야 한다는 점이다.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각국은 사회 안전망 확대와 교육을 통한 사회 변화에 대한 대비 등 안전장치들을 마련해 경제 훈풍이라는 시류에 맞는 정책을 준비해야 한다. 모멘텀(Momentum)을 얻기 시작한 세계 경제의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각국들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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