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김은영 회장이 이끄는 여성기업인연합회
유쾌한 김은영 회장이 이끄는 여성기업인연합회
  • 임성희 기자
  • 승인 2017.06.07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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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임성희 기자]


유쾌한 김은영 회장이 이끄는 여성기업인연합회


“영업사원 역할 해드리겠습니다”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 요즘, 여기저기서 사장들의 한탄이 들리는 듯하다. 이럴 때 혼자 속 썩기보다는 같이 이야기 나누며 고통을 분담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 아닐까? 지역마다 있는 여성기업인연합회는 여성기업인들의 권익신장과 친목도모에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기자가 만난 2017년 원주시 여성기업인연합회장으로 취임한 김은영 회장의 첫인상은 유쾌함과 발랄함이었다. 요즘 같은 상황에 그의 웃음은 회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발로 직접 같이 뛰겠습니다”

회장취임 축하에 김은영 회장은 “축하 감사드립니다. 영광스러운 자리지만 제가 가진 역량에 비해 큰 직책을 맡은 것 같아 마음이 무겁습니다”라며 “각 회원사를 위해 열심히 일해야겠다는 막중한 사명감을 느끼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회장선거에서 대다수의 표를 획득하며 회원들의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는 그는 ‘영업사원 한 명 더 뒀다고 생각하시면 된다’라는 포부로 회원들을 감동시키기도 했다. 회장이라는 권위는 내려놓고 회원들을 섬기며 회원사들의 번영과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그의 마음의 표현이기도 하다. 지미숙 고문과 함은희 사무총장의 추천으로 인연을 맺게 된 원주시 여성기업인연합회. 김 회장은 ‘소통’을 통해 연합회발전을 이끌겠다는 각오다. “원주시 여성기업인들 간의 네트워크를 강화해 활발한 정보 공유의 장을 형성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기업 경영상의 애로사항은 공동으로 해결하고, 특화된 기술력은 공유해 기업들이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원주시, 더 나아가서는 국가 발전에 기여하고 싶습니다”라고 야심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취임 이후 진행된 일본연수를 통해 회원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고 회원들의 월례회가 기다려진다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다는 김 회장이다. 그는 머리 아픈 회의보다는 서로 화합하고 즐거운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며 앞으로도 월례회의 혁신을 이끌어가겠다는 포부를 덧붙였다.

 

불황이 가장 큰 걸림돌, 경제회복 통해 모두 웃었으면

그는 “요즘엔 자신의 능력을 펼치는 여성이 점점 늘어가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여성기업인들은 회사운영과 함께 가정에서는 엄마, 며느리, 부인, 딸의 역할을 모두 소화해야만 합니다. 물론 남성들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전통적으로 가정에서의 역할이 중요했던 여성들의 경우 더욱 1인 다역을 해야 합니다. 아무래도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장 큰 어려움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라고 여성기업인으로서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보다 더 큰 어려움은 경제 불황으로 일거리가 줄어든 현실이었다. 특히나 건설업에 종사하는 그는 경제불황을 120% 체감하고 있다. “불경기로 인해 저 뿐만 아니라 많은 기업인들이 어려움을 겪을 텐데 하루 빨리 경제상황이 좋아지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아버지 뒤를 잇는 2세 경영인

원래 김 회장은 미술전공자로 미술교과서 만드는 일을 했다. 그러던 중 아버지의 부름으로 아버지가 운영하던 회사에 2001년도에 참여해 2005년부터 대표이사로 활동해오고 있다. 도장공사업과 시설물유지관리업을 하는 (합)금산건설은 오랜 경험을 통해 축적된 기술, 능력을 바탕으로 꼼꼼하고 빈틈없이 시공하고 사후 관리까지 책임지는 회사로 평가받고 있다. 김 회장은 2008년에 아버지를 여의고 온전히 자기 몫이 된 건설 회사를 이끌기 위해 여성이지만 선입견에 구애받지 않고 회사운영에 매진했다. 그는 “여성이라고 어려운 점은 없어요. 모든 기업인은 똑같다고 생각해요. 여성이라 오히려 더 많은 특혜와 도움을 받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아버지가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만 얹어놓은 거에요”라고 말하지만 그의 땀과 노력이 배신하지 않은 결과가 오늘에 이르지 않았을까? 김 회장은 회사 발전을 위해 함께 뛰고 있는 이사들과 직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더 많은 복지 혜택을 주지 못해 아쉽다는 그는 앞으로 직원들의 노고에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사회 환원’은 기업인이 가지는 의무

김은영 회장에게 주목해야 할 또 한 가지는 바로 ‘봉사’다. 사업을 시작함과 동시에 그는 봉사활동도 시작했다. 외할머니와 어머니가 베푸는 모습을 보며 자란 그에게 어쩌면 봉사란 자연스러운 것일지도 모른다. 장애인을 후원하는 국제키비탄한국본부원주클럽을 시작으로 원주햇빛로터리클럽, 수백회, 전문직 여성 모임인 BPW, 명륜종합사회복지관 후원회 등 봉사에 참여하고 있는 단체도 다양하다. 그는 “기업인으로서 창출해 낸 이윤을 다시 사회에 환원하는 것은 기업인이 가지는 의무입니다. 저는 받은 것을 조금이나마 돌려드리는 것뿐입니다. 오히려 봉사하면서 얻는 기쁨이 사업하는데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라며 더 많이 돕지 못해 아쉽다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그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최대한 후원하는 것이 최대한 돕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보이지 않게 꾸준히 봉사하겠다는 철학을 전했다. 유쾌한 김은영 회장과의 인터뷰가 임기가 끝나는 2년 뒤에 다시 한 번 진행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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