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 역할 톡톡, 학생과 기업 모두 윈윈
특성화고 역할 톡톡, 학생과 기업 모두 윈윈
  • 임성희 기자
  • 승인 2017.06.0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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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임성희 기자]

특성화고 역할 톡톡, 학생과 기업 모두 윈윈


“시대에 맞는 직업교육 이뤄져야”

 


전국 470여 개가 넘는 특성화고등학교들은 각자의 장점을 살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 장점을 토대로 학생들의 중등단계 직업교육도 진행되고 있지만 적성을 살린 취업이 이루어지기란 쉽지 않다. 이런 문제를 해결해보기 위해 나선 이가 있다. 구미정보고의 김원규 교장은 경북도교육청 직업교육 담당 장학사와 금오공고 교감을 거쳐 2013년 9월 1일 부임했다. 교장 초임지이자 마지막 학교이기도한 구미정보고에서 김 교장은 학교발전, 더 나아가 특성화고 발전을 위한 열정을 쏟아 붓고 있다.




상업계고 ‘정체성’ 살리는 것이 우선

구미정보고는 상업계고 전공 분야에 맞게 금융권, 사무직, 유통서비스분야 등으로 활발히 취업이 진행돼 왔다. 하지만 금융권이 고급인재를 요구하면서 졸업생들의 취업이 점점 어려워졌고 구미지역 특성상 대기업 생산직으로 학생들이 몰려가는 상황을 본 김원규 교장은 한탄이 절로 나왔다. 상업계고 출신 학생들이 단순 생산직에서 아까운 청춘을 보내고 있는 모습이 안타까웠다는 김 교장에게서 학생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졌다. “학습과 취업의 미스매치로 인해 학생들은 학교교육활동을 소홀히 하고, 교사들도 실무와 동떨어진 교육을 진행해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 있었습니다”라며 상업계고의 정체성을 살리는 것이 자신의 첫 과제였다고 전했다. 그리하여 학생들의 취업을 빅데이터화하고 이를 분석해 문제에 맞는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졌다. 방과후 프로그램으로 전공 자격증 취득 프로그램 운영, 교직원 연수를 통한 교원 능력 향상, 각종 취업프로그램 운영으로 취업마인드 향상, 5인증제 프로그램으로 인성교육 강화를 도모했다. 그 결과 지금은 대구은행, 새마을금고, 교통안전공단, 구미전자정보기술원과 같은 금융권과 공기업에 학생들이 진출하고 있으며, 다수의 학생들이 구미지역 유력 중소기업 사무직에 취업했다. 통계적으로 취업률도 20%대에서 3년 만에 70%대로 상승해 취업의 양과 질을 모두 잡은 일석이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김 교장은 학생 인성교육에 방점을 두고 있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인성이 좋아야 배려할 수 있고 그래야 취업이후에도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중소기업 특성화고 선정’으로 대내외적으로 인정

최근에는 중소기업청이 지원하는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에 신규 선정되며 이제까지 해왔던 사업을 공식적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그는 “국가산업단지가 위치한 구미지역 중소기업에 필요한 회계사무분야 맞춤형 인재를 키우기 위한 맞춤반 운영, 구미지역 중소기업과 함께 진행되는 1팀 1기업 프로젝트, 그 밖에 중소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등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라고 말하며 앞으로 더욱 매진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취업생 사후관리도 준비 중이라며 올해는 졸업 후 3년간의 이력관리를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체계적인 졸업생 이력관리도 진행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학생들이 행복할 수 있는 혁신적인 직업교육 프로그램으로 대구은행, 새마을금고, 교통안전공단, 구미전자정보기술원과 같은 금융권과 공기업에 학생들이 진출하고 있으며, 다수의 학생들이 구미지역 유력 중소기업 사무직에 취업했다.

 

 

글로벌 현장학습 프로그램으로 해외취업까지 원스톱으로

이미 장학사시절 글로벌 프로그램을 수차례 시도했던 경험이 있는 김 교장은 해외취업을 통한 취업 영역 확장과 글로벌 마인드 향상을 위해 4년째 싱가포르로 글로벌현장학습을 추진해 오고 있다. 그 결과, 학교에서 배운 유통서비스 분야 전공지식과 영어교육을 바탕으로 싱가포르 현지의 백화점과 유통기업에 진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그 성과를 인정받아 공식적으로 교육부 지원을 받으면서 작년에는 10명의 학생들이 싱가포르로 출국해 8명의 학생이 로빈슨백화점 등 해외취업에 성공했고, 2명의 학생은 국내 이마트와 같은 유통대기업에 취업했다. 취업성공사례는 후배들에게 적절한 자극제가 되어 선배들과의 멘토링이 진행되기도 한다. 학생수 부족으로 많은 학교들이 어려움에 처해있을 때 구미정보고는 이와 같은 성공적인 프로그램 운영으로 지원자가 넘쳐날 정도다. 김원규 교장이 혼신의 힘을 다해 혁신한 결과가 바로 오늘로 이어지지 않았나 싶다. 


 

▲학교는 글로벌 현장학습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해외취업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하고 있다. 싱가포르와 국내 유통 대기업에 취업한 선배들은 후배들에게 멘토역할을 하며 좋은 동기를 제공해주고 있다.

 

 

“학생들이 직업 통해 자아실현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시대는 변하는데 정책이 변하지 않아 걱정이라며 직업교육도 변해야 살 수 있다고 김 교장은 강조했다. “학생들이 직업을 통해 자아실현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는 것이 교육자들 그리고 기성세대들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라며 직업교육 장학사로서 연구했던 부분을 구미정보고에서 실현시키고자 노력했음을 전했다. 이제 곧 정년을 앞두고 있는 김원규 교장은 그 나이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열정적으로 기자에게 학교의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현실적인 문제 앞에서 학생들을 위해 더 해줄 수 없음을 가슴아파했다. 전공구분 없이 생산직에 내몰리고 있는 특성화고 졸업생들을 보며 안타까워하고 그들을 위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했던 교장. 요즘에 ‘인생’자를 명사 앞에 붙여 최고의 찬사를 붙이는 게 유행이다. 구미정보고 학생들에게 김원규 교장이 인생교장이 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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