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면 행복해집니다”
“나누면 행복해집니다”
  • 임성희 기자
  • 승인 2017.06.07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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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임성희 기자]

 

 “나누면 행복해집니다”

10년 넘게 남몰래 봉사, 이제 많은 사람이 같이 참여했으면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는 (주)동보포장은 골판지상자와 칼라박스를 생산하고 있는 중견기업이다. 그렇다고 단순한 박스회사로 생각하면 안 된다. 벤처기업과 ISO9001인증, ISO14001인증을 받은 연구하는 기업이다. 박재용 대표는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으로 회사를 이끌어 온 뚝심의 장본인이다. 사업하기도 바쁘지만 20년 그의 사업 중 절반이상을 봉사와 함께 했다. “나누면 좋잖아요”라고 웃어 보이는 그는 나누기 때문에 더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지역에서 인정받는 ‘봉사왕’

“제가 뭐 알릴게 있을까요?”라고 말하는 박재용 대표에게서 사람냄새가 느껴졌다. 하지만 주위에 봉사를 많이 알려 참여를 이끌면 더 좋은 게 아닐까? 1997년 어려운 상황에서도 첫째가 태어나자 당당한 아빠가 되고 싶어 창업을 선언한 박재용 대표는 하루 4시간밖에 잠을 청하지 못할 정도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 지금의 (주)동보포장을 일궈냈다. 창업초기 적은 투자금액으로 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못했지만 고객들의 납기일을 한 번도 어긴 적이 없었던 그는 점점 신뢰도를 높이며 고객들을 확보할 수 있었고 수익이 생기면 설비에 아낌없이 투자하면서 선순환 구조를 이끌어 냈다. 그러면서 박 대표는 자연스럽게 ‘더불어 삶’을 실행할 수 있었다고 한다.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힘든 어린 시절을 보낸 박 대표에게 더불어 삶은 마음 한편에 늘 자리잡고 있었던 숙제와 같은 것이었다. “제가 조금 더 있는 걸 없는 사람과 나눠가지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라며 봉사의 삶을 살게 된 계기를 소개했다. 처음에는 청주사랑시민연합회에 가입해 청주중앙공원에서 빵과 음료를 제공하는 걸로 시작했다. 그러다가 대전의 한 봉사단체에서 김장나눔행사를 하면서 포장박스에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는 걸 알게 된 그가 자신이 생산하고 있는 박스를 무상으로 제공하게 됐고 이를 계기로 묵묵히 12년 동안 무상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매년 들어가는 금액만 따지면 천만 원 정도가 된다. 박 대표는 이에 대해 “원래 제가 하는 사업인데요. 제가 가장 잘 도울 수 있는 부분이에요”라며 멋쩍은 미소를 보였다. 남모르게 봉사를 한다고 했지만 그의 선행은 알음알음 알려져 청주시자원봉사상과 대전시자원봉사상을 받았다. 상 받으려고 한 것도 아닌데 남들이 알아줘서 더 부끄럽다는 박재용 대표이다.

 

‘2016년 충북중소기업인상’ 받으며 사업도 승승장구

박재용 대표는 10년 넘게 봉사와 사업을 병행해오고 있다. 봉사한다고 사업을 소홀히 할 리 만무하다. 우리가 볼 때는 그냥 박스 하나이지만 박스 하나를 만들기 위해선 기획에서 시작해 안정성과 보호성은 물론 포장될 제품의 무게도 파악해야 한다. 상표가 들어갈 위치 등을 생각해 디자인도 해야 하며 인쇄해서 가공돼 나오기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작업이다. 그러다보니 끊임없는 연구로 벤처기업과 ISO9001인증, ISO14001인증을 받아 관련 분야를 이끌어 감은 물론 충북지역에서도 인정을 받으며 2016년 충북중소기업인상을 받기도 했다. 박 대표는 생산이력제로 책임감 있는 생산을 하는 것이 차별화된 점이라고 설명하며 “제가 상을 받았다기보다는 직원들이 받은 거죠”라고 직원들에게 공을 넘겼다. 그는 24명의 직원들이 지시에 따라 움직이기보다는 스스로 알아서 움직여주길 바란다며 항상 고생하는 공장식구들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박 대표는 박스생산에만 머물지 않고 7년 전부터 저렴하고 안전한 골판지를 활용해 유아동 완구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지속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신안군의 미네랄이 풍부한 천일염을 5,6월 한시적으로 판매하며 다른 분야 진출도 꾀하고 있다.

 

청주시 서원구기업인협의회장 취임, 기업과 주민의 ‘상생’ 이끌 것

청주시 볼링연합회장을 5년 정도 역임한 박재용 대표에게 또 하나의 감투가 생겼다. 청주시 서원구기업인협의회장이다. 초대회장 이임이후 추대로 2대 회장을 맡게 됐다. “상대적으로 젊은 저에게 일 많이 하라고 시켜주신 것 같아요”라며 “기업과 주민이 같이 상생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겠습니다. 그리고 봉사하는데 기업이 앞장설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힌 박 대표가 2년 임기동안 또 어떤 활동을 보여줄지 사뭇 기대된다.

  ‘새롭게 생각하고 새롭게 도전한다’라는 사훈을 소개하며 그는 “열심히 노력하면 안 되는 것이 있을까요?”라고 반문했다. “직원들이 ‘나는 할 수 있다’라는 긍정적인 사고를 할 수 있게 독려합니다. 그리고 ‘지금이 중요하니 순간에 최선을 다하자’라고 주문해요”라고 말하며 요즘 쉽게 포기하는 청년세대에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 첫째 딸이 태어났을 때 사업을 시작해 이제 그 딸이 대학에 들어갔고 한 회사의 대표인 아빠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하는 박 대표의 만면에 미소가 번졌다. 둘째 아들도 아빠 뜻을 잘 따라줘서 고맙다는 말을 전한 그는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3남매를 혼자 키우신 어머니를 언급하며 “어머니가 건강하게 오래 사셨으면 좋겠어요”라고 효성 가득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孝子’이기에 타인을 사랑하는 ‘愛他’도 가능한 것이 아닐까? 박재용 대표의 무한봉사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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