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세계 물의 날’ ‘환경부장관상’ 수상
2017 ‘세계 물의 날’ ‘환경부장관상’ 수상
  • 임성희 기자
  • 승인 2017.06.0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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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임성희 기자]

2017 ‘세계 물의 날’ ‘환경부장관상’ 수상

 

 

“물 걱정 없는 세상 만들고파”

 

 

“물 걱정 없는 세상 만들고파”


대한민국은 물 부족 국가이지만 현재 물 부족을 체감하는 국민이 얼마나 될까? 하지만 농촌의 실상은 다르다. 농촌으로 가면 생활용수는 물론이고 농촌용수와 잡용수까지 물의 쓰임이 많아 물 부족을 피부로 느끼게 된다. 충북대 맹승진 교수는 ‘물 자립 마을’을 위해 연구에 매진함은 물론 물관련 정책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며 농민들의 ‘물박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충북물포럼’ 통해 적극적인 활동

석사를 마치고 K-water에 연구원으로 입사해 만 9년간 근무 후 모교인 충북대에서 후배이자 제자들을 길러내고 있는 맹승진 교수는 자타공인 우리나라 최고의 ‘물박사’로 활동하고 있다. 맹 교수는 2017 ‘세계 물의 날’에 ‘환경부장관상’을 받으며 연구인생의 정점을 찍고 있다. 그는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만 했다면 이런 상을 받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라며 “제 인생의 대부분을 직장이자 모교인 충북대와 함께 했기 때문에, 지역사회에서 요구하는 충북물포럼의 창립과 운영에 주도적으로 기여하다보니 이 상을 받게 된 것 같습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봉사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충북물포럼은 2013년 12월 17일 민관학이 하나 된 협의체로 창립됐으며 맹 교수는 창립멤버이자 사무처장으로 종횡무진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충북물포럼은 매년 2회에 걸친 세미나를 통해 도출되는 안건을 책자로 제작해 충북의 수환경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정책을 제안하고 있다. 맹 교수는 현재 보다 잘 구성된 조직과 인력을 바탕으로 2017년에는 타도의 물포럼과 협업해 충북의 역량을 펼치도록 노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실생활에 도움 되는 연구 위해 동분서주

맹승진 교수는 자신의 연구가 실용학문임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그는 수량과 관련된 연구를 집중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탄력성평가에 의한 하천수량 확보 가이드라인’을 집필했고, 섬 마을과 같은 물이 부족한 지역의 가용수량을 예측해 물 부족이 발생하기 전에 대책을 마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내기도 했다. 이와 관련 최근에는 빗물을 저장해 작물생산 시 토양의 수분상태에 따라 원거리에서 자동으로 물을 공급하는 체계를 여러 곳에 설치해 시험하고 있다(2016 국토교통 R&D 우수성과 20선 선정). 또한 홍수 시 만일의 인명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논 물꼬 자동 개폐장치를 개발해 시험 적용했으며 예산과 정책지원만 보완된다면 바로 실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청주 무심천이 갑작스런 홍수로 불어나 인명사고가 나는 걸 보고 수위증가 알림앱을 개발할 정도로 맹 교수의 연구는 현실과 맞닿아 있다. 그는 4대강 하천에 설치된 보에 유입되는 유량과 하천의 주요 지점에서 흘러가는 유량을 산정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 중에 있기도 하다. 

 

‘물 자립 마을’ 시스템 준비에 박차 

현재 맹 교수는 빗물을 활용한 농촌용수와 잡용수의 공급 실용화에 매진하고 있다. 6개(집수, 저류, 센서, 통신, 급수, 제어)의 표준화된 모듈로 구성된 시스템을 제작하고 이를 태블릿 pc로 조작해 식수를 제외한 용수공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구상하고 있다. 그는 “6개의 모듈을 잘 조합하면 우리나라 전역에 걸쳐 상수가 공급되지 않는 지역 또는 산간·도서지역과 같은 격오지에서 물 부족에 시달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됩니다”라고 설명했다. 맹 교수는 기자에게 태블릿 pc에 장착된 앱을 켜서 농민들이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구성 돼 있다고 소개하며 실제 농가에 설치되 있는 cctv화면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의 구상이 실현된다면 농민들은 손안에서 농작물을 원스톱으로 재배 및 관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맹 교수는 관련 특허도 4개 보유하고 있다. ‘물 자립 마을’ 시스템은 중국 연구자들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조만간 중국과의 교류도 진행될 예정이다.

 

 

 

 

“인류에 도움 되는 나의 물 연구는 계속 될 것”

충북대 맹승진 교수 연구실은 인천대 건설환경공학과, 서울대 지구환경시스템공학과와 함께 한국-EU 정보과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제자들은 유럽과 한국에서 복수학위를 받을 수 있어 커리어에 상당한 도움을 받고 있다. 제자들에게는 언어도 배울 수 있고 공부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한 맹 교수는 어떻게 하면 제자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수학할 수 있을까 항상 고민하는 선생님이기도 하다. 그는 학생들에게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와 ‘한번 시작한 일은 끝장을 본다’라는 말을 자주 강조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인간의 삶에 도움이 되는 연구를 하자’와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삶을 영위하기 위한 기술 보급’을 모토로 연구에 매진하는 맹승진 교수에게 꿈이 있다면 물 걱정 없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그의 꿈은 머지않아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물 부족이 심한 지역에 최적의 빗물 활용시설과 최적의 제어가 가능한 시스템을 실용화해, ‘물 자립 시범마을’을 만들어 극한가뭄에도 물 걱정 없는 마을을 만들고 싶습니다”라며 최소 5∼10년은 걸릴 것 같다고 미소를 보이는 맹승진 교수. 그의 연구는 10년이 지나도 20년이 지나도 인류에게 도움이 되는 everlasting 연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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