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을 통해 꿈을 이룰 수 있습니다”
“수학을 통해 꿈을 이룰 수 있습니다”
  • 임성희 기자
  • 승인 2017.05.10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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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임성희 기자]


“수학을 통해 꿈을 이룰 수 있습니다”

 


수학도 하나의 언어, 수학을 읽을 줄 알면 수학이 재밌어집니다

 


‘수포자’는 수학을 포기한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이런 신조어가 생길만큼 수학은 많은 이들에게 어려운 과목으로 느껴진다. 하지만 손희성 원장을 만나면 ‘수포자’가 ‘수재자(수학에 재미를 느끼는 사람)’가 된다. ‘수포자’들의 반란, 꼴찌들의 반란을 일으키고 있는 아재학원 손희성 원장을 만나 그가 생각하는 수학교육 그리고 수학선생님의 모습을 들으며 기자는 공감했고 감동받았다. 그가 제시하는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소개한다.

 

 

 


‘행복’을 찾다가 발견한 교육의 가치

고려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건설회사에 취직해 남부럽지 않은 회사생활을 했지만 손희성 원장은 항상 회의감이 들었다고 한다. “건축공학 중에서도 건축디자인을 공부해서 관련 분야로 진출하고 싶었지만 시간적, 경제적인 이유로 건설회사에 취직했고 돈은 벌고 있었지만 어쩔 수 없이 하고 있다는 느낌을 항상 가지고 있었어요. 그러다보니 삶의 질이 떨어지고 행복하지 않았죠”라고 당시를 회상하는 손 원장의 얼굴이 굳어지는 듯 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손 원장의 말에 기자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행복을 찾기 위해 회사를 그만두고 세계여행을 떠났어요. 먹고 즐기는 여행이 아니라 ‘나는 무엇을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지? 행복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수행이었죠.” 그렇게 하기를 3년, 그는 마침내 정답을 찾았다. “행복이란 타인의 기준이 아닌, 내 기준에서 삶을 바라보고 스스로 만족할 수 있어야 가능한 것이었어요. 세계 곳곳을 여행하면서 대학생들과 교류를 많이 했어요. 짧은 영어지만 그들과 대화하고 내가 학창시절 좋아했던 수학을 가르쳐주기도 하면서 ‘가르침’에 대한 행복을 느낄 수 있었고 교육만이 사람을 변화시키고 사회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걸 깨달았습니다.” 수행의 목적인 질문의 답을 얻은 이후 귀국해 수학을 교육하는 강사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고 손 원장은 덧붙였다. 하지만 30이 넘은 나이에 경험도 없는 수학강사를 받아주는 곳은 없었다. 서울 대치동학원 여러 곳에서 면접을 봤지만 매번 고배를 마셨다. 우여곡절 끝에 매스솔루션이란 학원에서 자리를 잡게 됐고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경험을 쌓은 뒤 손 원장은 자신의 교육관을 펼칠 수 있는 현재의 아재학원을 2016년 8월 26일 개원했다. 

 

“아이들과 호흡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수학교육이 이뤄집니다”

아재학원은 ‘아 재밌는 학원’이란 이름의 줄임말이지만 진정한 속 뜻은 바를 아(雅), 재목 재(材)로 바른 인재를 키우는 학원이란 의미이다. 또한 요즘 유행어인 ‘아재(아저씨)’를 의미하기도 한다. 조금이라도 아이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길 원하는 손 원장의 바람이 담긴 작명이다. 초중고 수학전문 학원으로 운영되며 수준별로 반을 편성해 한 반당 4~6명 정도가 그룹을 이루고 있다. 소규모 그룹 과외식으로 진행되다 보니 1:1 맞춤 수업이 가능하고 같은 수준의 친구들이다보니 서로 시너지효과가 발휘된다고 손 원장은 소개했다. 그는 “성적이 좋은 아이들에게 초점을 두기 보다는 저희 학원에 오는 그 학생 자체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어떤 수준이며 또 어떤 성격과 성향을 가진 학생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다보니 학원에는 좀 더 교육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하위권 학생들이 소문을 듣고 찾아온다. 잘하는 학생을 더 잘하게 하기는 쉽지만 못하는 학생을 잘하게 하려면 5배, 10배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다. 공부에 흥미를 잃은 학생들에게 숨을 불어넣어주고자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는 손 원장의 모습이 눈에 선하게 그려졌다.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건 아이들과의 호흡입니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다가가다 보면 아이들의 마음도 얻게 되고 자연스럽게 수학교육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라며 처음에는 자신이 모르는 부분을 감추고 숨기던 아이들이 마음을 열게 되면서 저절로 질문을 하게 되고 적극성과 자신감을 가지며 수학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고 손 원장은 말했다. 아이들을 워낙 좋아하는 그이기에 아이들과 허물없이 지내기는 하지만 절대로 학생과 선생이라는 벽이 무너지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손 원장은 “학생들에게 수학도 영어처럼 하나의 언어라고 이야기해요. 수학을 읽을 줄 알게 되면 주변 현상들에 대해 수학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되고 그로 인해 그동안 알지 못한 수학의 진정한 재미를 느낄 수 있죠”라고 밝혔다.

 

지식, 기쁨, 성공 3가치 실현위해, 오늘도 아이들과 함께 합니다.

그는 “지식, 기쁨, 성공 이 3가치를 강조합니다. ‘재미있게 지식을 습득해서 성공하자’가 제 교육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라며 “학생들에게는 자신들의 꿈에 집중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라고 이야기합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 수학은 꼭 해야 하는 과목이라고 강조하죠”라고 말했다. 얼핏 들으면 꿈을 이루는데 왜 수학이 필요할까 하지만 그의 뜻은 아직까지 우리 사회는 학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므로 연기자나 가수가 되고 싶어도 수학을 잘해 좋은 대학에 들어가면 더 많은 좋은 기회가 생긴다는 것이다. 학생들에게 이런 부분을 강조하면 공부에 대한 당위성과 목표가 생기고 자연스레 수학에 관심을 가지고 잘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 손 원장의 설명이다. 본인이 원했던 락가수의 꿈을 못 이뤄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제자들은 그런 전철을 밟지 않길 바라는 손 원장의 바람이기도 하다. 

 

“대안학교 설립하고파”

아재학원 손희성 원장의 꿈은 더 큰 학원운영이 아니다. 재단을 설립해 대안학교를 운영하는 것이 그의 꿈이다. 학생들에게 꿈을 강조했듯 그도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오늘도 강의에 매진하고 있다. “오후 3시부터 12시까지 쉼 없이 수업을 진행해요. 어떤 경우 학생들이 저보다 더 늦게까지 있을 때도 있어요”라고 말하며 손 원장은 웃어보였다. 하루하루 바쁜 일정으로 고단하지만 아이들과 함께해 행복하고, 아이들이 성장하고 변하는 모습을 보면서 만족감과 성취감도 많이 느낀다고 말하는 손 원장의 모습에서 이것이 바로 그가 찾았던 ‘행복’에 가까운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행복찾기’는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다. 더불어 그와 그의 제자들이 앞으로 만들어갈 세상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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