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孝)는 가정의 화목과 만사형통의 길잡이입니다”
“효(孝)는 가정의 화목과 만사형통의 길잡이입니다”
  • 안수정 기자
  • 승인 2012.06.27 0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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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화만사성’ 액자 통해 효 운동 앞장
[이슈메이커=안수정 기자]

[Korea 1% & Community Service] 황토갤러리 손찬식 회장

 

경남 김해시 여객터미널 맞은편에 위치한 건물에는 365일 외지인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전국 각지에서 김해를 찾은 이들은 공통분모를 찾기 힘들만큼 생김새와 나이, 방문한 사연 등이 제각각이지만 공통점이 있으니, 액자를 들고 건물을 나선다는 것이다. 더불어 그들의 얼굴에는 권력과 재물이 가져다주지 못하는 평안한 미소가 가득하다. 과연 이 건물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기자는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김해로 향했다. 인터뷰를 마친 뒤 기자의 손에는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고 적힌 액자가 들려있었고, 마음속에는 부모님에 대한 애틋한 사랑과 그리움이 자리 잡았다.


 

15년간 자비로 액자제작 및 보급

부모님에 대한 공경과 사랑의 마음을 민들레 홀씨 되어 전하고 있는 황토갤러리 손찬식 회장을 만나러 간 길. 황토갤러리에 들어선 순간, 긴 여정의 노곤함은 ‘과연 이곳은 무엇을 하는 곳일까?’란 물음으로 바뀌었다. 100평 남짓한 갤러리에는 박정희 전 대통력의 친필 붓글씨를 비롯해 흥성대원군의 그림과 글씨, 조선시대 ‘그림의 성인’이라 불리던 겸재 정선의 작품, 온갖 도자기와 민속품 1천여 점이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안고 자리하고 있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족히 수 백 점은 되 보이는 액자들이다. 현대작품들이 튈 정도로 진귀한 명품들이 가득한 갤러리에서 새것처럼 보이는 이 액자들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궁금증을 자아낸다. 가까이에서 보니 붓글씨로 “집안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잘 이루어진다”는 뜻의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 또렷이 적혀있다. 더불어 하단에 작은 글씨로 ‘자효쌍친락 가화만사성(子孝雙親樂 家和萬事成)’이라고 적어 놓았다. 이는 “자식이 효성스러우면 어버이가 즐겁고, 집안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이루어진다”라는 뜻으로 《명심보감(明心寶鑑)》치가(治家)편에 나오는 한자성어다. 즉 우리 조상들이 수 천 년을 지내오면서 만들어진 생활과 지혜의 산물인 셈이다. 15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전액 자비로 ‘가화만사성’ 액자를 제작·보급해온 손 회장은 “최근 우리 주변에서 참담하게 벌어지고 있는 사건과 사고들을 보면 이 고사성어가 절실함을 느끼는데, 효를 행하면 가정의 질서와 조화가 저절로 이뤄져 만사가 형통한 것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라고 힘주어 전한다.

액자 제작비를 손 회장이 부담한다고 해서 이 일을 쉽게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아무리 좋은 의미를 담은 액자라도 복사 후 전달한다면 가치가 떨어질 것을 우려한 그는 지역의 대가가 정성스럽게 먹을 갈아 한자, 한자 써내려가는 수작업을 고집한다. 이 때문에 액자 한 점의 제작비는 3만원으로 올해만 해도 천 점을 주문한 뒤 이미 바닥을 드러내 천 점을 더 주문한 상태다. 수중에 목돈만 생기면 액자를 표구한다는 손 회장의 열정으로 김해지역의 공공기관과 각종 단체, 초·중·고교 및 대학, 그의 지인들이 운영하는 사업체 및 가정에는 ‘가화만사성’ 글귀가 적힌 액자가 없는 곳이 없을 정도다. 그의 행적이 입소문을 타고 알려지자 전국에 많은 이들이 방문하고 있다. 더불어 많은 가정에 액자를 나눠주기를 소망하는 그는 “저 황토의 인생의 후반부 하루 두 세끼면 살아가는데 지장 없는 것...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고자 하니 액자 몇 점 인수하시어 좋은 인연에게 쓰시지요. 평소보다 부모님께 조금만 더 잘하시면 부모님 잔잔한 가슴에 흐뭇한 눈시울 적시게 해 드릴 수 있습니다”라는 문자를 무작위로 배포하면서 효 사상의 씨앗을 세상에 뿌리는 중이다.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 보다 즐거운 일 없어

‘가화만사성’ 액자를 통해 작게는 한 가정에서부터 나아가 지역과 대한민국이 변화되기를 희망하는 손찬식 회장은 가족의 행복은 세상 부귀영화가 주지 못하는 보물이라고 강조한다. 더불어 부모님께 효도하는 것 이상으로 즐거운 일은 없다고 단언한다. 효를 행하는 자식은 부모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알기 때문에 자신의 일을 알아서 잘하고, 부모나 조상에게 욕되는 언행을 하지 않으며, 입신출세하여 가문의 명예를 빛내려고 하기 때문에 모든 일에 사람다운 수양과 실천을 한다는 것이다. 즉 부모에게 효를 행함으로써 그것이 연결고리가 되어 가화만사성이 되는 것임을 절감하는 이야기다. 이는 비단 그가 주장하는 얘기에서 그치지 않고, 황토갤러리를 방문하는 이들의 실화이며 그가 살아온 행적이기도 하다.

혹자는 그에게 “부모에게 부를 물려받았기 때문에 효 운동을 펼칠 수 있는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과거를 추억하는 것만으로도 눈시울이 붉어질 정도로 어려운 환경에서 연약한 목숨을 부지한 손 회장은 부모님을 이해하고, 효를 행하기 시작한 이후 자신의 삶이 바뀌었다고 얘기한다. 자신이 세상이라는 거센 파도에서 깨지며 경험했던 사실을 전함으로써 많은 이들에게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성공으로 가는 삶의 지름길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효에 대한 얘기를 전하면서 얼굴에 미소가 떠나지 않는 그를 보며 기자는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는 말이 떠올랐다. 아무리 시간과 돈을 투자해 효의 중요성을 전파한다고 해도 전달자에게 즐거움이 없으면 진심이 통하지 않을 터. 이에 손 회장은 에 나오는 ‘군자유삼락(君子有三樂)’ 언급하면서 “맹자는 부모구존(父母俱存)하고 형제무고(兄弟無故)한 것을 제1락으로 여겼지만, 저에게 가장 즐거운 일은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지식보다 도덕이 우선인 사회 꿈꾸다

황토갤러리 이외에도 황토개발을 운영 중인 손찬식 회장은 김해시 부동산업계의 거물로도 통한다. 최근 부동산 시장이 급변하고, 침체기에 놓여있다고 하지만 황토개발은 빗겨난 모양새다. 부동산가치의 극대화를 위해 체계적인 컨설팅 사업에 앞장서는 황토개발은 부동산의 생산, 유통 및 사용과 관련해 합리적 대안을 제시함을 물론이고, 실행을 통해 긍정적인 결과 창출함으로써 고객의 성공 파트너를 자처하고 있다. 더불어 최상의 팀워크를 바탕으로 철저한 이론검증과 다양한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일을 진행함으로써 부동산 개발업자들에 대한 일부 부정적인 인식들을 해소하는데 일조하는 중이다. 말로만 설명한다면, 하늘에 있는 달도 따지 못하란 법은 없을 터. 하지만 신 회장이 부동산업에 종사한 이래 허위 서류작성이나 과대포장으로 인한 단 한건의 컨플레인이 없었다는 사실이 황토개발의 신뢰도를 입증한다. 손 회장은 황토개발의 성공비결로 ‘조상의 도움’을 최우선으로 꼽는다. 그는 “제아무리 지식에 능통한 사람이라도 부모님을 섬기지 않고, 조상을 향한 존경과 감사가 없으면 인생이 순탄할리 없습니다”라며 “제가 미약하나마 지역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은, 저의 뿌리를 바로알고 감사한 마음을 가졌기 때문입니다”라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인류는 효도 받는 가운데서 효도를 실천하는 과정에서 발전하고 복을 누려왔다. 인류학자 아놀드 토인비도 “장차 한국이 인류에 기여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효 사상일 것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효는 우리나라의 근간이자 살아가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이에 효 운동의 실천으로 가정과 나라의 발전을 꾀하고 있는 손찬식 회장. 인터뷰 말미에 “능력이 되는 한, 하나의 가정이라도 더 화목하게 하고 사회를 따뜻하게 비추는데 기여하겠습니다”라는 그의 말에서 대한민국의 희망을 엿본 것은 당연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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