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통한 무역거래 증가 추세 지속
네트워크 통한 무역거래 증가 추세 지속
  • 손보승 기자
  • 승인 2017.05.0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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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네트워크 통한 무역거래 증가 추세 지속 

 


소기업 및 개인의 성장 발판으로 시장 구조 재편 전망

 

 

 

 

 

과거 정보가 적힌 종이가 직접 손에 도착하기를 기다려야했던 시대에서, 유무선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재화나 서비스를 제공받는 국제적 무역거래 형태를 의미하는 디지털 트레이드의 시대가 부상하고 있다. 디지털 트레이드는 단순한 전자상거래(Electronic Commerce)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금융, 교육, 건강, 법률, 정보 등의 서비스를 총괄하는 개념이라 할 수 있다. 3D 프린팅을 위한 설계도 주문이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구입, 해외 유명 대학의 동영상 강의 수강 등이 디지털 트레이드의 발전을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세계경제의 트렌드, 디지털 경제

최근 세계경제의 화두는 ‘디지털 경제(Digital Economy)’이다. 디지털 경제는 넓은 의미에서는 재화와 서비스의 생산, 분배, 소비 등 경제활동이 디지털화 되고 네트워크화 된 정보와 지식이라는 생산요소에 주로 의존하는 경제라고 할 수 있다. 디지털 경제의 최전선에 있는 미국의 ‘실리콘 밸리’뿐만 아니라 중국의 ‘산자이 생태계’도 두각을 나타내면서 새로운 경제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중이다. 이에 더해, 영국과 독일 등 주요국들 역시 최근 들어 디지털 경제 관련 정책 강화에 나서며 이같은 시류에 합류하고 있다. 
 

  이같은 디지털 경제가 기존 경제와 구별되는 가장 큰 특징은 생산과 소비가 중간단계를 거치지 않고 직접 연결됨으로써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자상거래의 도입은 전자산업의 경우 30~35%의 비용절감을 기대할 수 있고, 철강 역시 5~6%의 비용절감을 가져올 수 있다.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지리적 공간의 벽이 무너지면서 경제의 글로벌화를 가져온다는 점이다. 기존의 생산요소들이 공간적 제약으로 인해 이동이 자유롭지 못했다면 정보와 지식은 어디든지 빠른 시간 내에 자유롭게 이동될 수 있다. 따라서 디지털 경제 체제에서는 부를 축적하는 대신에 공장과 유통망 없이도 세계를 상대로 영업을 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디지털 경제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력은 머지않아 변곡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된 세계지식포럼에서 제기된 ‘제4차 산업혁명’의 도래가 대표적이다.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으로 인한 디지털 혁명으로 생산성이 급증하고, 경제 전반의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는 것이었다. 부산대학교 경제학과 김기홍 교수는 “디지털 경제의 역사는 결코 짧지 않지만 2000년을 전후한 디지털 경제의 변화는 그 속도가 너무 빠르다”며 “이러한 발전은 지금까지와 같은 속도로 이루어질 것”이라 예측하기도 했다.

 

다양한 장점 속 장애 요소 극복이 성장 쟁점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해 ‘2017년 글로벌 10대 트렌드’를 예상하면서 ‘디지털 트레이드’ 시대의 도래를 전망한 바 있다. 인터넷을 활용해 무형의 디지털 화물이 국제적으로 거래되는 것을 뜻하는 디지털 트레이드 시장의 성장은 디지털 플랫폼의 확산과 연결된다. 여기서 디지털 플랫폼은 아마존, 알리바바와 같은 전자상거래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안드로이드와 같은 운영체제는 물론, 디지털 미디어 플랫폼 등을 포괄하는 의미로 지리적 제약없이 상권을 형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때문에 온라인 사용자가 제품 및 서비스 후기 작성에 직접 참여하여 다른 이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는 효율적이고 투명한 글로벌 시장과 사용자 참여를 견인하게 되며, 기존 대기업 중심의 시장 구조를 소기업 및 개인의 성장 발판으로 재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세계 데이터 전송량의 급증 역시 디지털 트레이드의 성장을 견인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2014년의 세계 데이터 전송량은 초당 211.3 테라비트(Tbps)로 불과 10여년 전인 2005년의 초당 4.7 테라비트의 45배에 달한다. 더욱이 맥킨지 글로벌 인스티튜트(MGI)의 발표에 따르면, 올 한해 세계 데이터 전송량은 3년 전보다도 2배 이상 증가한 500 테라비트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며, 2021년에는 2000 테라비트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하지만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미국과 세계경제에서의 디지털 트레이드(Digital Trade in the U.S. and Global Economies)’라는 보고서를 출간하면서, 디지털 트레이드의 장애를 분석한 바 있다. 일부 나라에서 그 나라 서비스만 받게끔 강요하는 지역화 장벽, 개인정보의 국외이전 규율 등의 프라이버시 또는 개인정보보호 및 불법 저작물에 대한 ISP(Internet Service Provider) 책임 등의 지적재산권 장벽, 정보 필터링 등의 온라인 검열 등이 디지털 트레이드 성장의 장애요소로 꼽힌다. 또한, 디지털 트레이드에 대한 각국의 입장은 여전히 다양하며 국제적인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도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인천대학교 무역학부 김홍섭 교수는 “인터넷과 SNS로 대표되는 디지털 경제는 소통의 왜곡과 마비와 같은 새로운 과제를 낳고 있다”며 “이런 문제는 사전에 충분한 이해와 준비 그리고 관련 기술의 발전으로 예방이 가능하나, 이를 사회와 집단의 문화로 정착하는 것이 더 중요하고 선결해야 할 과제일 것이다”고 지적했다.

  디지털 트레이드 시대의 도래는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 디지털 교역 장벽 완화, 사이버 보안 강화 등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새로운 경제 화두가 부상하고 있는 과정에서, 우리 정부 역시 자유로운 기업환경 마련을 위한 노력과 전통적 무역확대 전략, 더불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무역활성화에 무엇보다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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