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을 지배한 교육인생 5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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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유아교육은 현재 국·공립을 제외하고 전국 4,000여 개의 사립유치원이 전체 유아들의 70%를 담당하며 운영되고 있다. 사립유치원의 교육은 설립자의 교육철학을 법안에서 반영하고 지역의 수요자인 어린이에게 맞는 다양한 방법을 연구·개발하여, 획일적인 교육이 아닌 학부모와 유기적인 관계와 학부모들의 평가를 통해 질 높은 교육을 이끌어 내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질 높은 유아교육은 한국의 미래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주기 때문이다.
나는 12년간의 교직생활에서 연구와 교무, 회계, 어머니회와 학교환경까지 다양한 교육업무를 배웠으며, 힘들었지만 당시 익힌 다양한 경험들이 유치원 운영에 많이 도움이 되었다. 또한 유치원 개원 이후부터 지금까지는 사립유치원의 참여율이 저조 했던 교육자료 전시회. 공사립 유치원 수업 연구지정 보고, 유초 연계 수업공개보고 등을 통해 다수의 표창을 받았으며, 2004년 뒤늦게 시작했던 대학원 공부에서 찾은 “새로운 패러다임의 유아 리더십 기르기” 공개보고는 2008년 담당 장학사의 극찬으로 연구기관이나 연구담당교사가 받는 표창장을 전 교사가 받는 쾌거도 있었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신도시를 제외한 지역에서는 출산율 저하라는 인구 절벽에 부딪쳐 교육시설에서 수용 할 수 있는 유아가 부족한 상태로 돌입 하였다. 이에 더해 국가는 공교육이라는 명분으로 끊임없이 수십 억 또는 수백억 원을 들여 단설 유치원을 짓거나 계획하고 있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사립의 특성을 무시한 획일적인 교육과정 틀 속에서 평가하고 감시하는 일이 행해지고 있는 것이 현재 유아교육계의 현실이다. 유아교육인으로서 이러한 유아교육 정책은 인구 절벽 시대에 맞지 않는 처사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얼마 전부터 유치원에는 우리나라의 100년 유아교육을 담당해온 사립에게 그동안의 사립의 역할에 대한 인정과 평가보다는 사립의 잘못만을 들춰내어 언론은 연일 부정적 뉴스를 생산해 내고 있다. 또한 아직 완전한 법속에서 마련되지 못한 사립유치원에게 법인이나 국공립에 준하는 왜곡된 감사를 하고 있는데, 유아교육의 문외한인 「시민교육감사단」 이라는 단체는 사립원장들의 교육이념과 자존심까지 무시하고 있다. 사립유치원은 대부분이 개인 설립 기관으로 운영되던 곳에 국가 기관의 회계를 적용하여 범법자로 내모는 상황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이러한 일들이 계속되면서 내 교직 50년, 내 평생 70년이 회한과 당혹감으로 물들고 있다. 유아교육에 헌신해온 사립 유치원 원장들과 교사들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헌신했음이 자랑스럽게 기억되도록 교육당국에서 재인식해 주기를 바란다.
끝으로 우리 유아교육자들이여! 우리도 모두가 힘든 이 국가 위기에도 설립자의 초심과 본분을 잊지 말고 대한민국의 미래에 희망을 불어넣어 줍시다. 그리고 입법자인 국회위원과 행정자인 상급기관의 유아 담당부처의 담당자들은 ‘어떻게 하면 대한민국의 미래 인재육성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 일방적인 법 시행이 아닌 사립유치원과 쌍방교류 형식을 통해 해답을 찾을 수 있길 바랍니다. 그동안 유아교육에 헌신해온 사립유치원의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주고 토론을 거쳐 ‘아이들이 행복하고 창의적인 어린이로 자라 날 수 있는 환경’이 되도록 최선이 아니면 차선책이라도 찾아야 하지 않을까 묻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유아교육에 헌신했던 자부심을 바탕으로 미래의 인재 양성을 위해 좀 더 지켜보며 기다리겠습니다.
*연혁 및 수상
- 1969 ~ 1981 인천 주원초등학교 외 3개교 교사
- 1981 ~ 현재 인천 소라유치원 설립원장, 햇빛유치원장
- 1983 문교부 장관 표창 수상
- 1995 교육부 장관 표창 수상
-1996 인천 교육대상 수상
- 2002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인천지회장 역임
- 2010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표창 수상
- 2016 대한민국 최고 인물 대상 수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