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人3色 원내수장… 원 구성 ‘첩첩산중’
3人3色 원내수장… 원 구성 ‘첩첩산중’
  • 임성지 기자
  • 승인 2016.05.0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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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임성지 기자]

3人3色 원내수장… 원 구성 ‘첩첩산중’

지난 4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마지막으로 새누리당과 더민주, 국민의당 등 여야 3당이 원내사령탑을 확정지었다. 이에 따라 20대 국회 원(院) 구성 협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출발은 순조로웠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와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가 5일 상견례를 가졌다. 정 원내대표는 고(故)김대중 전 대통령 상징인 노란색 넥타이를 맸고, 우 원내대표는 새누리당 상징색인 빨간색과 더민주 상징색인 파란색이 교차된 넥타이를 착용했다. '협치(協治)'를 강조한 배려다. 정 원내대표는 앞서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만난 자리에서도 녹색 넥타이를 매어 이목을 끈 바 있다. 녹색은 국민의당 상징색이다.

겉과 달리 속내는 복잡하다. 새누리당은 4·13총선 참패로 원내 1당을 내준 데 대한 책임이 무겁다. 정 원내대표는 여소야대 정국에서 원내협상을 이끌어가야 하는 막중한 책무를 지니고 있다. 현 정부 임기 말을 성공적으로 유도해야 한다는 점에서 부담감 또한 상당하다. 

더욱이 야당에는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그룹'의 대표격인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와 '대표급 원내대표'인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버티고 있다. 그만큼 원내 협상이 순탄치 않을 수 있다는 얘기다. 더민주는 무능 야당의 딱지를 떼어야 하며, 국민의당은 거대 양당 사이에서 적절하게 캐스팅보트를 쥐어야 한다는 점에서도 이들 모두 갈 길이 멀다.

여야 3당에게 가장 우선적인 과제는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다. 현재 국회 상임위원회는 16개다. 예결특위와 윤리특위까지 합하면 총 18개 상임위가 있다. 국회 내에선 새누리와 더민주가 각각 8개, 국민의당이 2개의 위원장직을 나눠 갖는 안이 유력시되고 있다. 하지만 '알짜 상임위' 배분을 놓고선 여전히 신경전이 치열하다. 특히 법제사법위원회와 국회운영위원회를 두고 각 당의 셈법이 복잡, 치열한 수 싸움이 예상된다.

더민주는 관행대로 '법사위=야당 몫'을 주장한다. 여기에 원내 제1당인 점을 들어 국회운영위도 요구하는 눈치다. 하지만 운영위의 경우 대통령비서실과 국가안보실 등 청와대 핵심부서가 소관기관에 포함돼 있어 여당이 이를 포기하기는 쉽지 않다. 

새누리는 국회의장직을 내줄 경우 법사위를 달라는 입장이다. 물론 운영위도 넘길 수 없다며 완강히 버티고 있다. 이 때문에 더민주 일각에선 운영위를 내주는 대신 법사위원장을 지켜내자는 현실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국민의당은 호남지역 의원이 다수인 점을 들어 지역현안과 관련한 농축산식품위와 산업통상위를 사수해야 한다는 기류가 강하다. 여기에 내심 법사위를 가져왔으면 하는 눈치다. 필요하다면 국회의장직을 놓고 협상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그밖에 기획재정위·정무위·국토위 등 경제관련 상임위를 차지하려는 신경전도 치열하다. 더민주는 경제민주화 실천을 위해 관련 상임위를 가져와야 한다는 입장이 강하다. 대선을 앞두고 경제를 핵심 키워드를 삼아야 한다는 점에서도 이는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새누리당도 만만치 않다. 정진석 원내대표가 5일 “야당도 수권정당을 바라보고 있으면 외교·안보·국방 상임위를 경험해볼 필요가 있지 않느냐”고 말한 것이 이를 잘 방증한다. ‘안보’를 포기하더라도 ‘경제’를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밝힌 것이다.

국회의장직을 배분하는 문제 역시 간단치 않다. 더민주는 제1당인만큼 국회의장직은 당연히 ‘더민주 몫’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집권 여당인 점을 들어 이에 반박하고 있다. 여기에 새누리당의 경우 복당 대기자가 많아 언제든 1당의 지위가 바뀔 수 있다는 점도 변수다. 20대 국회 당선자는 더민주 123석, 새누리당 122석으로 현재 1석 차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의도적으로 일부 의원에 대한 복당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제1당인 더민주가 의장직을 맡는다”는 기본원칙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다만,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 태도에 따라 새누리당이 국회의장을 맡는 것이 가능하다”며 국회의장과 상임위원장직을 연계해 원내협상이 가능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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