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안행위원 "홍준표, 보궐선거 막는 반민주적 행태"
"낙선 시 지사직 다시 출마하겠다는 파렴치한 속셈"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7일 경남도지사 사퇴를 미루고 있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를 향해 "대의민주주의를 훼손하는 홍 후보는 즉각 경남도지사직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박남춘 안행위 간사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 9명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통령 후보의 공직 사퇴 시한인 이달 9일에 경남도의회에 사퇴서만 제출하고, 다음 날인 10일에 선관위에 통보하겠다는 것으로 법의 허점을 악용한 의도적 지연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대권에 눈이 멀어 지방자치단체장으로 헌법에 규정된 지방자치를 스스로 훼손하면서까지 보궐선거를 막는 반민주주의적 행태로 경남도민의 참정권을 무시한 무책임한 행동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5일 경남도선관위도 '보궐선거를 치르는 것이 법정신이고 정당하다'는 입장을 발표했다"면서 "그럼에도 법규를 악용하며 자신이 아니면 안 된다는 막무가내식 오만함의 극치를 보이며, 결국 대선에 낙선할 경우 경남도지사에 다시 출마하겠다는 매우 파렴치하고 이기적인 속셈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홍 후보는 마땅히 내려놓아야 할 지사직을 붙잡은 채 더 이상의 갈등과 혼란을 야기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즉각 경남도지사직을 사퇴하고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자격으로 떳떳하게 선거운동에 임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