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교과서 '4.3 축소.왜곡' 항의...이준식 장관 "유족에 죄송"
국정교과서 '4.3 축소.왜곡' 항의...이준식 장관 "유족에 죄송"
  • 임성지 기자
  • 승인 2016.12.13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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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임성지 기자]



          국정교과서 '4.3 축소.왜곡' 항의...이준식 장관 "유족에 죄송"

                          제주4.3유족회, 이준식 교육부 장관 면담
                유족 "국정교과서 폐기해야"...이 장관 "앞으로 수정.보완 가능"




국정 역사교과서에 실린 제주4.3에 대한 역사적 사실이 왜곡되거나 축소된 것으로 확인돼 제주사회의 반발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교육부가 13일 4.3유족들에게 사과하며 국정교과서의 내용을 수정.보완할 뜻을 밝혔다.

 

제주4.3유족회 양윤경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은 13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오영훈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을) 주선으로 이준식 교육부 장관 및 이영 차관을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양윤경 회장은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검토본을 본 결과, 제주도민은 매우 실망하고 있다"면서 "4.3은 수많은 제주도민과 정신적·물질적 피해를 본 사건으로 역사교과서에 세 줄로 표현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양 회장은 "(이번 국정교과서는) 기존 검정 역사교과서 보다 훨씬 후퇴한 교과서"라고 지적했다.

그는 "교육부 장관께서 축소와 왜곡된 역사교과서에 대해 4.3유족들의 입장을 반영해야 할 것"이라며 "정부 진상조사보고서가 나온 만큼 이를 바탕으로 기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대해 이준식 장관은 "제주도민과 유족회에 교과서 내용으로 실망을 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 장관은 이어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유족회 입장에서 보면 부족한 것 같다"면서 "현장검토본이므로 앞으로 보완.수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사편찬위원회와 집필진에 유족회 의견이 반영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 회장이 "모든 도민의 의견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면 되느냐"고 묻자, 이 장관은 "예"라고 짧게 답했다.

이어 이성찬 전 4.3유족회장이 "4.3부분 기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이 장관은 "충분히 반영 안 된 것에 대해 이해하고 반영할 것"이라며 "4.3특별법의 내용을 충실히 반영했다고 보고를 받았는데, 잘못된 사항을 얘기하면 보완해서 제대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 차관 역시 "4.3의 부족한 기술 부분과 전체 맥락 차원에서 제주도민의 마음을 다치게 했다"며 "잘못된 기술에 대해 고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차관은 "이번 공개한 책은 현장검토본"이라며 "4.3부분은 짧아서 제대로 맥락이 잘 되지 않았다"고 '축소 기술'을 인정했다. 

그는 또 "기존 8종 검정교과서가 사진, 4.3원인과 관련 상세히 기술하고 있어 분석 중"이라며 "4.3단체에서 의견을 주면 국사편찬위원회에 전달해 최대한 고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간담회를 주선한 오영훈 의원은 간담회에 참석한 교육부 장.차관과 4.3유족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더불어민주당은 국정 역사교과서 반대, 현장검토본 폐기, 역사교과서 자유 발행이 당론으로, 중앙당 차원에서 국정 역사교과서 저지 특위를 구성하는 등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도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검토본은 즉각 폐기해야 하며, 국정화는 중단돼야 한다"며 "향후에 4.3역사 왜곡.폄훼.축소가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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