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여형구 신부님의 뜻을 존중"
새누리당이 중앙윤리위원장으로 임명했던 여형구 신부(73)의 사퇴 의사를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아 새누리당 대변인은 18일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우리당은 신부님의 뜻을 존중해 오늘 사임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잠시나마 뜻을 같이 해주신 여 신부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에 따르면 여 신부는 애초 여당의 윤리위원장직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회법상 성직자인 신부의 정치활동이 금지돼 애초부터 당직을 맡는 게 불가능했다. 하지만 여 신부가 "사흘의 말미를 달라"고 한 직후 새누리당은 일방적으로 윤리위원장 임명 사실을 발표했다.
새누리당은 이달 초 윤리위원장에 선임됐던 부구욱 영산대 총장이 가족채용 논란에 휩싸여 자진 사퇴하면서 윤리위원장 구인난을 겪어왔다. 이후 다시 일주일여 만에 새 위원장이 사퇴하면서 어려움을 겪게 됐다.
저작권자 © 이슈메이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