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사 주지 중하 스님/공주시 사원연합회장
신원사 주지 중하 스님/공주시 사원연합회장
  • 임성희 기자
  • 승인 2012.06.01 1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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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도량, 수행도량으로 거듭나는 신원사
[이슈메이커=임성희 기자]

 

 

천년고찰 신원사는 자연과 함께 어우러져 푸근함을 주는 사찰이다. 역사와 전통이 유구한 만큼 대웅전 앞에 서면 그 오랜 세월의 냄새가 저절로 느껴진다. 한국의 가보고 싶은 사찰 중 하나인 신원사는 문화재와 보물을 지니고 있는 문화재의 보고이기도 하다. 올해 1월 3일 주지스님으로 부임한 중하 스님은 신원사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가 대단했다. 중하 스님의 말씀을 통해 오늘날 우리 불교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었다.

 

공주시 대표 사찰, 지역발전 위해 큰 힘

채벽암 큰스님의 제자로 올해 신원사 주지로 부임한 중하 스님은 큰스님의 제자라는 사실을 거듭 강조하며 큰스님의 가르침이 신원사를 꾸려나가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백제시대 보덕화성이라는 스님이 현재 신원사에 자리를 잡고 부처님의 유언인 열반경을 해설하자 원효대사, 의상대사 등이 보덕화성의 열반경을 듣기 위해 신원사까지 찾아왔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신원사는 유명한 사찰이다. 또한 ‘중악단’은 무학대사가 태조 이성계의 왕명을 받아 지은 곳으로 후에 고종 16년(1879) 명성황후가 명령을 내려 복원을 하고, ‘중악단’이라고 명명했다 한다. 중하 스님은 “신원사는 명성황후가 이곳에서 순종을 잉태하셨고 나라의 모든 제사를 지냈던 국찰로 호국사찰이지”라며 신원사의 정통성과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원사는 지난 3월 25일 지역에서 생산된 고맛나루쌀 20kg들이 100포(500만원 상당)를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 전달해 달라며 공주시에 전달했다. 이밖에도 지역 불교발전을 위해 일반인들 불교대학을 개설해서 지원하고 있으며 큰스님을 기리기 위해 벽암장학회를 만들어 어려운 학생들을 돕고 있기도 하다.

 

 

명성황후 추모제와 계룡산 유네스코 등록 추진

중하 스님은 “요즘 젊은 사람들은 국가관이 없는 것 같아요. 국가관을 세워주기 위해서는 우리의 뿌리를 찾아야 하는데 그게 바로 토속신앙이죠”라고 1600년 역사의 불교를 강조하며 “중악단이 명성황후와 깊은 인연이 있는 만큼 지금 명성황후의 영정을 만들고자 초상화를 그리고 있으며, 전각도 짓고 있습니다. 명성황후가 시해를 당한 날인 양력 10월 8일에 천도제를 올릴 계획입니다. 올해부터 명성황후 추모제를 지내고 영정까지 모시려고 합니다. 그를 통해 많은 젊은이들에게 우리의 뿌리를 알려주고 국가관을 심어주고자 합니다”라고 우리의 뿌리를 찾는 일에 앞장설 것임을 다짐했다. 중하 스님은 또한 “계룡산이 명산 중에 명산인만큼 계룡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것에 많은 힘을 쏟으려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노력하고 있고 지속적으로 계룡산 유네스코 등록 운동을 진행해서 꼭 성공 시킬 것입니다”라고 앞으로의 굳은 포부를 밝혔다. 신원사에는 국보 299호인 신원사노사나불괘불탱(新元寺盧舍那佛掛佛幀)이 있고, 보물 1293호인 ‘중악단’이 있어 많은 관람객들이 찾고 있다. 국보와 보물 보호도 신원사의 한 임무로 중하 스님은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관람객들에게 한국 불교의 전통과 문화를 전달하는 신원사는 한국 불교 그 자체요 앞으로 한국 불교의 발전을 이끌 원동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불교 이제는 새로운 길 모색해야

외세종교들로 인해 불교가 점점 그 세력을 잃고 있음을 안타까워하며 중하 스님은 “불교도 이제는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합니다. 그동안 찾아오는 사람들을 위한 불교였다면 이제는 사회 속으로 찾아들어가는 불교가 돼야 합니다”라고 토로했다. 중하 스님은 “그동안 불교가 의료, 교육, 인재 등 사회인들을 위한 포교를 등한시한 것이 사실입니다. 한국 불교역사가 1600년이라고 하지만 현재를 보면 그만한 역사만큼의 위치에 와있지는 않습니다. 사회 속으로 들어가 사회인들의 고통, 분노, 애로 등을 해결해주고 도와주는 불교가 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강조하며 “불교가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으면 희망이 없습니다. 불교 스스로 변화해야 합니다”라고 자성의 목소리를 높였다. 외국인 스님들을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 포교를 계획하고 있다는 중하 스님은 적극적인 포교활동으로 불교 중흥의 씨앗을 펼쳐나가겠다는 각오다. 중하 스님은 신원사를 수행도량, 기도도량으로 재탄생시키겠다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정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불교의 미래를 걱정하며 자성의 목소리를 높이는 중하 스님을 보며 한국불교의 지향점에 대해 다시금 생각할 수 있었다. 전국 제1의 포교도량으로 또 기도도량으로 거듭나는 신원사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취재/임성희 기자, 김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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