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사사무소 YEHA 조한묵대표
건축사사무소 YEHA 조한묵대표
  • 류성호 기자
  • 승인 2012.06.01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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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과 패기로 틀에 박히지 않은 건축’
[이슈메이커=류성호 기자]

▲Yeha 건축사사무소 조한묵 대표

 

프랑스 남부의 작은 마을인 롱샹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건물이 있다. 롱샹성당의 자연스러운 곡선은 주위 언덕의 곡선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자연과 하나 되는 롱샹성당에 형언할 수 없는 무언가를 느낀 건축사가 있다. 가장 좋은 건축물이란 그 대지와 어울림이 있어야 한다고 말하는 젊은 건축사. 건축사사무소 YEHA 의 조한묵 대표이다. 건축이라는 창조적인 예술에 젊음을 투자하고 있는 조 대표를 만나봤다.

 

▲롱샹성당, 르 코르뷔지에 作

 

건축의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

2003년 한 꿈을 가진 젊은이가 건축사의 꿈을 가지고 사무실을 개업했다. 건축사사무소 YEHA의 조한묵 대표는 대학교에 진학할 무렵 적성을 찾아 방황하다 지금은 고인이 되신 아버지의 말씀에 건축사의 길로 접어들었다. 대학시절 과제로 유명 건축사들의 건물을 스케치 하는 경험은 건축의 매력에 더 취하게 하는 경험이 됐다. 프랑스의 롱샹성당은 자신도 언젠가는 이런 건물을 지어야겠다고 생각하는 각오의 길잡이로 작용했다. 건축사 사무소를 개소한 이래 제 6회 2011 한국 농어촌 건축대전 준공건축부문 본상을 수상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소개한 조 대표는 “한산도에서 이뤄진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지리적으로 힘든 점이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마을전체의 실측과 업무를 묵묵히 수행했던 것은 보람과 경험으로 남아 있습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최근에는 친구의 부탁으로 설계한 ㈜인아트 사옥 겸 전시장이 시공 중에 있다. 친구의 배려로 표현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표현한 건물이라 완성에 거는 기대 역시 남다르다. 평소 건축에 대한 아이디어를 많이 구상해 놓는다 할지라도 그 대지에 적합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여기고 대지에 맞는 건축을 하기 위해 오늘도 노력중이다. 장소에 맞는 옷을 입듯이 대지와 어울리지 않으면 불편하고 아무리 예쁘고 아름다운 건물이라도 흉하기 짝이 없다. 그래서 감동을 주는 건물이란 주위와 어울리고 시간이 가면 갈수록 중후함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건축을 하는 조 대표에게 젊은 생각과 패기가 느껴진다. 건축사라는 직업에 대해 “건축사란 경제적 해결수단으로만 접근해서는 안 되는 직업이며 적성에 맞고 좋은 건축물을 짓겠다는 사명감이 있어야 합니다”라고 피력한다. 전문가적 노력뿐만 아니라 건물에 들어가는 재료 하나까지도 모두 연계되어 환경과 미래에 대해 배려가 있는 건물이 진정 사람을 생각한 건물이다. 예전처럼 우후죽순 짓는 건물이 아닌 사용자가 우선되고 잘 짓는 것이 부각되고 있어 건축사들의 발 빠른 대처가 요구되고 있다. 그래서 조 대표는 건물에 쓰이는 나무 하나에도 그 과정을 생각하고, 건축의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 현재도 동분서주하고 있다.

 

▲CG by 폼즈

 

건축을 통해 돈이 아닌 행복을 얻다

최근 조한묵 대표는 구세군 복지회관의 리모델링하는 일을 의뢰받았다. 그저 말만 듣고 일을 진행시킬 수 없다고 생각하고 직접현장을 방문했다. 작업현장을 보고 이것은 이익을 위해 할 일이 아닌 것으로 여기고 재능기부를 통해서 최저비용만을 받고 일을 진행시켰다. “돈이 많다면 돈으로 할 수도 있지만 재능기부라는 행동을 통해서 건축사들의 인식을 높이는 계기도 마련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며 “앞으로 이런 기회가 더 있다면 주저 없이 해보고 싶습니다”며 감정을 내비췄다. 건축사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드라마나 영화의 소재로 나오는 화려한 겉만 보고 건축사의 지원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그런 멋진 모습을 가지기 위해 희생해야 하는 부분에 대해 아직은 모르고 뛰어들지 말고 건축사라는 직업을 구체적으로 더 잘 알고 선택을 해야 한다. 그리고 20대에서 30대 나이에 인맥형성도 중요하기 때문에 그 기간에 더 열심히 공부하고 실력을 만들어야 한시라도 빨리 자신이 상상하는 모습에 다가갈 수 있다. 건축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인정해 주는 사람들을 만들어 가는 기간을 힘들어 하지 말고 매진해야 한다. 이에 대해 “힘든 과정을 거치고 본인이 설계한 건축물을 보고 의뢰를 받을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과거 친구의 주택을 현장에서 감리하고 있을 때, 젊은 여성이 ‘지나가다 건물이 마음에 들어 구경하러 왔다’고 하면서 나중에 본인도 결혼을 하면 이런 집에서 살고 싶다는 말을 들은 경험은 그의 건축사 인생에서 가장 보람된 순간으로 기억된다. 건축사를 하면서 보람을 찾고 나아가 건축발전을 모색하고 있는 조 대표는 흡사 작은 용광로를 가슴에 품은 듯 한 열정을 가진 사람이었다. 앞서 말한 롱샹성당을 건축한 르 꼬르뷔제는 ‘오직 자연만이 인간에게 영감을 주고 자연만이 진실이다’라고 말했다. 자연을 닮아 틀에 얽매이지 않은 건축을 지향하는 조한묵 대표의 미래는 밝다고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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