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아이스하키협회 조강훈 회장
수원시 아이스하키협회 조강훈 회장
  • 김동영 기자
  • 승인 2012.01.02 1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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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속도감과 박진감 넘치는 겨울스포츠 아이스하키
[이슈메이커=김동영 기자]

‘겨울스포츠의 꽃’하면 대게 피겨스케이팅이나 쇼트트랙을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아이스하키의 매력에 빠져본 사람이라면 무조건 아이스하키를 손꼽는다. 빙판을 거침없이 질주하는 스케이팅, 날카로운 슈팅을 통해 느끼는 온몸의 전율 그 안에서 다져지는 단결력까지, 스피드와 박진감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아이스하키는 겨울 스포츠계의 제 1인자다. 여기 아이스하키의 매력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는 자가 있다. 바로 수원시 아이스하키협회 조강훈 회장이다.

 

 

아이스하키 저변확대 위해 노력할 것

말쑥하게 차려입은 정장과 잘생긴 외모에 훤칠한 키, 기자가 수원시 아이스하키협회 조강훈 회장을 처음 본 인상이었다. 흔히 이런 경우 나쁜 남자의 이미지가 풍기기 마련이지만 그는 매너까지 좋은 신사임에 틀림없었다. “여기까지 오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추운데 힘드시진 않으셨나요. 보잘 것 없는 저를 찾아주셔서 영광입니다”라는 조 회장의 첫 마디에 수원시 외곽에 위치해 다소 찾기 힘들었던 여정은 눈 녹듯이 사라졌다. 수원시 아이스하키협회는 2007년에 처음 창립됐고 지난 2008년 2월 수원시 체육회에서 아이스하키협회가 정식으로 승인을 받았다. 2005년 자녀들이 수원레드이글스 아이스하키클럽에서 운동을 시작하며 인연을 맺게 되었고 그 이듬해 직접 성인 팀을 창단하여 지금까지 자녀들과 함께 운동하는 열정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조강훈 회장은 창립초기부터 수석부회장 자리에 일하다가 지난해 2대 회장으로 정식 추대됐다. 아이스하키는 알반인들이 가까이 하기에는 힘든 귀족스포츠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조회장은 그건 선입견에 불과하다며 지금은 수많은 동호회 팀이 생겨 생활 스포츠로서 자리잡은 지 오래 되었다고 힘주어 말한다. 기자는 2대 회장으로서의 구체적인 사업계획에 대해 물었다. 조 회장은 “현재 수원시에서 운영하는 관용 아이스링크장이 없어 오래되고 낡은 시설 링크 장을 임대해 활동하고 있다”며 “협회장으로서 수원시에 관용 아이스링크 장을 유치하는 것이 제 1목표”라고 밝혔다. 또한 두 번째 목표는 우수한 아이스하키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다. 조 회장은 열악한 환경과 시설에도 불구하고 “수원시 초등부 아이스하키 팀이 지난 2009년, 2011년 11월 경기도 지사 배 아이스하키 대회 겸 경기도대표 선발전에서 우승을 차지하여 동계체전에 경기도 대표로 출전하는 쾌거를 이루었고, 2011년 12월 제10회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배 한국주니어(U12) 아이스하키리그에서도 우승하여 아이스하키의 메카로 자리 잡았지만 중등부 팀이 현재 수원시에 없어 우수한 초등부선수들이 팀을 찾아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안타까운 상황이 이어진다”며 “수원시에 반드시 중, 고등부 팀을 창단해서 수원시의 우수한 아이스하키 인재들을 육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이 유치돼 큰 경사를 맞이했지만 아직까지 동계스포츠에 대한 저변확대와 지원이 상당히 부족한 실정이다. 축구나 야구 등 다른 구기종목에 비해 아이스하키 등은 비인기 종목이란 이유로 지원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조 회장은 “비록 현재 피겨스케이팅의 김연아 선수, 쇼트트랙 등이 각광을 받지만 다른 동계스포츠의 인프라 구축은 아직 걸음마 단계인 것 같다”며 “다른 종목으로의 저변이 확대되지 않는다면 평창 동계올림픽은 그야말로 남의 잔치가 될 가능성이 크고 그 이상의 성적을 거두기는 힘들어 지금부터라도 동계스포츠지원의 광범위한 투자와 확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암 투병 이겨내며 인생 전환기 맞아

항상 밝기만한 조 회장에게도 인생의 큰 시련이 다가왔었다. 바로 지난 2009년 11월 간암 3기 진단을 받은 것이다. 평생 건강에 대한 걱정 없이 살아왔던 그에게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일이었다. 그러나 그는 희망을 잃지 않았다. 그를 곁에서 응원해주는 가족들과 언제나 사랑으로 대해주시는 부모님에 대한 죄송함 때문이었다. 조 회장은 “지난 2010년 2월 구정 연휴 기간에 연로하신 부모님께는 해외출장 간다고 둘러대고 간암절제 수술을 받기 위해 수술대에 섰을 때 차가운 수술대 위에서 부모님에 대한 죄송함, 아내와 아이들에 대한 미안함과 책임감으로 도저히 희망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다행이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아직은 지켜봐야할 상황이지만 조 회장은 새로운 삶의 의미를 찾은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됐다. 조회장은 “수술 이후 삶은 보다 긍정적이고 희망적으로 바라보는 생각을 가지게 됐고 항상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지게 됐다”며 “긍정적으로 생활하다 보니 주변 사람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런 그에게 아이스하키는 삶의 원동력과 같은 것이다. 조 회장은 아이스하키를 함으로써 정신적, 육체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았고 삶에 대한 열정을 다시 일깨워줬다. 지금도 일주일에 두 번 두 아들과 조카사위와 함께 직접 골리무장을 하고 빙판위에서 아이스하키를 즐기고 있는 조 회장은 “앞으로 아들들과 같이 3대가 모여 같은 클럽유니폼을 입고 한마음이 돼 아이스하키 경기를 하면서 즐기는 것이 꿈”이라고 전했다. 또한 수원시 아이스하키협회 회장으로서의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수원시 아이스하키협회가 더 많은 발전을 해 많은 회원들이 늘어나서 같이 동참하며 아이스하키의 매력을 알아갔으면 좋겠다”며 “아이스하키를 통해 서로 상호교류의 역할을 하는 장을 마련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개최되는데 앞으로 전국적으로 아이스하키의 인프라구축이 이뤄져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동계스포츠를 즐길 수 있었으면 한다”며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 대한 아이스하키 협회 측에서도 많은 관심과 전폭적인 지원으로 아이스하키 저변 확대를 통해 ‘아이스하키계의 박지성’이 탄생하길 바란다”며 아이스하키에 대한 애정도 빼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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