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역사로 문화를 만들다
스포츠 역사로 문화를 만들다
  • 김갑찬 기자
  • 승인 2017.04.17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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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스포츠 역사로 문화를 만들다


끝날 때까진 끝난 것이 아니라는 스포츠 토털 플랫폼 기업


 

 




스포츠는 시대를 상징할 수 있는 역사가 있다. 구단 창설 이후 첫 우승이나 국가대표 WBC 우승, 아시아 신기록 홈런 달성 등은 스포츠의 새로운 역사를 기록한 순간이다. 이처럼 역사적인 순간을 기념할 수 있는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화제다. 스포츠 역사를 기념할 수 있는 제품을 제작해 결국 스포츠 문화를 이루겠다는 (주)콜렉션마켓의 이종원 대표를 만나보았다.

스포츠 역사가 담긴 기념품 제작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 선수는 지난 2003년 6월 22일, 아시아 최연소 300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 홈런공은 1억 2,000만 원에 매매됐다. 같은 해 10월 2일에는 아시아신기록인 56호 홈런공이 나왔다. 이 홈런공은 구단 협력업체 직원이 잡은 뒤 구단에 기증했고, 답례로 56냥 황금공을 선물 받았다. 야구의 본고장 미국에서도 역사적인 의미를 갖는 홈런공이 여러 차례 거래된 바 있다. 미국프로야구 홈런볼 매매에서 가장 높은 가격이 매겨진 것은 지난 1998년 마크 맥과이어(당시 세인트루이스)가 때려낸 한 시즌 70번째 홈런공이다. 당시 이 공은 300만 달러(약 35억 원)에 팔렸다. 이처럼 기념이 되는 야구공이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이유는 그 공이 콜렉션적인 의미가 있으면서 야구의 역사와 문화가 담겨있어서다. (주)콜렉션마켓(이하 콜렉션마켓)의 이종원 대표는 이러한 스포츠의 이벤트 요소를 상품화해 하나의 문화를 창출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설립된 콜렉션마켓은 국내외 야구의 역사적인 경기를 기념하고, 이를 기억할 수 있는 기념품을 제작해 고객에게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공인구를 비롯해 이대호 선수의 300홈런 기념구, 아시안게임 기념구, 슈퍼스타 선수들을 상징하는 포토볼, 배트, 큐브 등을 제작 거래하고 있다. 회사가 설립된 후 1년 만인 2013년에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기념할 수 있는 골든글러브 기념구, 크리스마스 기념구 2종을 제작 판매한 결과 30분 만에 제품 전량을 판매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 대표는 “처음 회사를 설립하여 시상식장에서 기념될 수 있는 상품을 만드는 것은 저희에게도 'KBO'에도 모험이었습니다.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도전 정신으로 공장에서 전량 패기를 각오하고 제품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상품을 세팅하기도 전에 상품을 판매하는 장소인 코엑스 측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의 줄이 너무 길어 정리가 필요하다고 전화가 올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렸습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 대표는 콜렉션마켓은 스포츠 라이선스 사업이라고 설명한다. 현재 콜렉션마켓은 ‘베이스볼 페스티벌’, ‘스포츠아트페어‘ 같은 스포츠 이벤트 콘텐츠 사업을 진행하면서 스포츠 에이전시들이 선수를 마케팅하고 수익을 내도록 광고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또한, 이곳에서는 최근 ‘알칼리수’라는 프리미엄 스포츠 워터를 론칭해 생수사업도 진행 중이다. 이 대표는 “콜렉션마켓이 추구하는 목표는 ‘스포츠 역사를 문화로 만드는 기업’입니다. 따라서 스포츠와 관련된 사업을 하면서 추후에는 방송라이센스 사업 등 다방면으로 활약할 계획입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스포츠산업이 아닌 스포츠문화산업으로 발전할 것


스포츠 관련 사업을 하고 있지만, 사실 이종원 대표는 스스로를 스포츠 문외한이라고 소개한다. 이 대표는 콜렉션마켓을 설립하기 전 상장사 대표로 근무했다. 코스닥 상장 기업 및 투자회사에서 일하던 그는 2012년부터 콜렉션마켓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그는 “저는 야구를 좋아합니다.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어서 콜렉션마켓을 설립했습니다”라며 “1970년대 삼촌이 미국으로 이민을 갔습니다. 삼촌이 야구를 좋아해서 라디오코리아라는 한인 방송국에서 'MLB'해설을 했는데, 한국에 올 때마다 'MLB'상품과 기념품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이 경험을 토대로 스포츠 문화가 역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에 대한 수집도 흥미가 생겨 관련 사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스포츠 문외한이다 보니 어려운 점도 많았다. 비 스포츠인이다보니 스포츠 마케팅을 하는 스타트업으로서 경쟁력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었다. 많은 연구 끝에 아이템을 개발해 대형 회사에 사업을 제한하면, 아이디어가 불법으로 카피되는 일도 발생했다. 따라서 이 대표는 아이디어를 보호할 수 있는 특허나 디자인, 상표출원 등을 꼭 진행하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콜렉션마켓은 스포츠 문화를 만드는 기업을 목적으로 두고 있는 만큼, 사회 공헌 활동에도 열심이다. 현재 콜렉션마켓은 루게릭 희망재단과 포니연맹, 최동원 기념사업회 등에 후원 활동을 하고 있고, 양준혁 희망 야구대회 등 각종 기념행사에도 도움을 아끼지 않으며, 이곳의 모든 성명, 초상권 등의 라이선스 사업에서는 일정 비율 의무적으로 사회공헌 비용을 기부할 수 있도록 진행 중이다. 스타트업으로서 사회공헌 활동까지 적극 참여하는 이유는 국가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은 이 대표의 경영철학이 담겨 있다. 그는 “저의 부친도 그렇고, 조부도 그렇고 국가에 도움 되는 일을 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저는 스포츠마케팅 회사를 잘 꾸려 고용도 잘하고, 나아가서는 ‘유한양행 유일한 박사‘나 ’오뚜기 함태호 회장‘처럼 나라에 직접 공헌할 수 있는 기업가가 되겠습니다”라고 미소 지었다. 끝으로 이 대표는 한국에는 외국에 비해 시대를 담고 있는 물건을 수집하는 콜렉션에 대한 가치가 평가절하되어 있다며, 스포츠 사업을 문화 산업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스포츠 사업 발전을 위해 새로운 길을 발굴해나가고 있는 이종원 대표와 콜렉션마켓 임직원의 열정에 응원과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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