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경제시장과 맞물리며 급속도로 성장한 한중일 기업
전 세계 경제시장과 맞물리며 급속도로 성장한 한중일 기업
  • 김도윤 기자
  • 승인 2017.04.06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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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도윤 기자]

전 세계 경제시장과 맞물리며 급속도로 성장한 한중일 기업


때에 따라 경쟁과 협력을 도모해 온 삼국의 기업들

 

 

▲ⓒpixabay

 

한중일은 문화·스포츠뿐만 아니라 경제 분야에서도 경합을 벌이거나 기업 간의 협업을 체결하면서 흐름에 따라 변화해왔다. 그 과정에서 각 국의 기업들은 우위를 차지하기도 하고, 이를 탈환하기도 했다. 이에 한중일 3국의 경제 산업과 그들의 기업에 대해 알아봤다. 




경제 산업으로 경합을 벌이는 한중일

동아시아의 한중일은 다른 국가들보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제2차 세계대전이 이후 패전국이었던 일본은 미국의 도움으로 성장세를 보였고, 한국 역시 한국전쟁 이후 고도의 경제성장을 일궈냈다. 그리고 최근 10년간 중국이 자국의 인적 자본을 바탕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밝힌 ‘국내 제조업 생산성의 결정요인과 수출 간의 관계에 대한 분석’에 따르면, ‘한국은 정유산업에서 일본과 중국보다 우위이고, 운송기기와 화학 산업을 두고 일본과 경쟁하고 있으며, 전기·전자 산업은 중국, 일본과 경쟁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전기·전자산업을 둘러싼 한중일의 경쟁이 다른 사업에 비해 더욱 고조되었다’고 전했는데, 한중간의 갈등은 2000년대 들어서 한일보다 심화되었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동일 산업이더라도 한중과 한일 간의 경합품목이 뚜렷하게 구분되는 경향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중일 중 중국은 최근 전 세계 국가들 중에서 압도적인 수출률을 보였는데, 과거 한중일이 미국에 수출한 경제 산업군 내역을 살펴보면 중국은 여러 경제 산업군에서 우위를 차지한 반면, 한국은 자동차 산업만이 수출 1위이고, 일본은 의료기술 수출이 1위로 한중일이 상당히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결과에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한중일 상장기업 R&D투자 효율성을 비교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중국과 일본 기업들의 R&D 효율성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반면 국내 기업들의 R&D 효율성 개선은 미흡한 수준으로 이에 대한 대응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김영걸 카이스트 교수의 ‘2015년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경쟁력’에 의하면 국제 인터테인먼트 시장에서 일본이 2위로 한중일 중 우위를 기록했고, 한국은 8위에 머물렀다. 여기서 김 교수는 한국이 처음으로 국제 엔터테인먼트 시장 톱 10 순위권 안에 들었다는 사실에 주목했는데, 이는 다른 한국의 주요 경제 순위에서 가장 높은 순위라는 점을 언급했다. 
 

  김영걸 카이스트 교수는 “한국은 빠른 속도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 진입했습니다”라며 “특히, 글로벌 영화산업에서 CGV가 중국과 미국, 유럽으로 진출하면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전자제품시장 일본, 한국, 중국 기업 순으로 변화

과거 한중일의 전자제품시장에서 일본 소니는 전 세계 전자제품시장에서 1,2위를 다툴 정도로 독보적인 위치에 머물렀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서면서 소니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소니는 2014년 무디스로부터 ‘정크’ 선고를 받았는데, 이미 2012년 12월에도 피치로부터 신용등급이 투기등급으로 강등되는 수모를 겪은 바 있다. 이 같은 소니의 몰락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소니가 다른 글로벌 기업에 비해 도태되었음을 설명했다. 이들에 따르면, 소니의 도태 원인은 최근 트렌드인 혁신성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나타난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2002년에 소니는 자신들보다 순위권이 낮았던 한국 삼성전자에게 역전 당했다. 이때 삼성에게 추월당한 소니는 여전히 삼성보다 낮은 순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그에 반면, 삼성은 혁신의 대가인 스티브 잡스의 애플과 대립각을 세우며 혁신적인 발전을 거듭했다. 이는 2013년 1~9월 매출 기준으로 삼성전자는 1천578억 9,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 세계 IT·전기·전자 업계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최근 샤오미가 전자제품시장에서 신흥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 샤오미는 삼성과 애플의 짝퉁이라는 오명과 이 두 기업의 제품을 도용했다는 점으로 소송에 휘말리기도 했다. 하지만 초반의 위기를 잘 넘긴 샤오미는 가성비가 좋은 제품으로 소비자들에게 알려지면서 무서운 속도로 발전해 나갔다.
 

  이처럼 삼국의 글로벌 기업들이 제품 경쟁을 벌인다면 중소기업의 경우 협업을 통해 기업 간의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 한중일 간의 과잉생산으로 과도한 경쟁구도가 자리 잡자 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를 완화하고 기업의 이익을 극대화할 새로운 협업에 대해 견해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사물인터넷(IoT), 로봇 등 첨단산업 분야의 협력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철강 등 제조업 분야에서 여러 협업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협업의 주체도 기업에 국한되는 것이 아닌 대학, 주요기관 등으로 더욱 확대될 계획이다.
 

  현재 한국은 한중일 중에서 가장 미미한 경제 성장을 보일 것이라는 회의적인 입장이 존재한다. 전문가들은 한중일 경제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국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R&D 성과의 사업화 촉진을 위한 정부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국 경제의 근간이 되는 기업이 전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보다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제도 마련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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