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소주택 시공으로 새로운 주거문화의 역사 기록
협소주택 시공으로 새로운 주거문화의 역사 기록
  • 임성지 기자
  • 승인 2017.04.05 1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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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임성지 기자]

 


협소주택 시공으로 새로운 주거문화의 역사 기록

전문성과 도전정신으로 건축 시장에 새로운 바람 일으키다


불황과 1인 가구 증가현상이 주거 트렌드를 바꾸고 있다. 넓은 집이 부의 상징이던 시대는 저물고 실속 있는 주거양식이 사람들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협소 주택’은 집값이 천정부지로 뛰고 있는 현시대의 흐름을 가장 잘 반영한 대안적 주거문화로 손꼽힌다. 이에 협소 주택으로 새로운 주거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주)부경주택건설의 이남경 대표를 만나보았다.

 


 

 

 



새로운 주거문화인 협소 주택 선도하는 건축 기업


협소 주택은 주택가 골목 자투리땅이나 건물과 건물 사이의 좁은 공간에 자리하는 주택이다. 천정부지로 뛰고 있는 집값으로 큰 평수의 집을 구하기 힘든 사람들에게 협소 주택은 하나의 해결책이 되어주고 있다. (주)부경주택건설(이하 부경주택건설)은 다양한 협소 주택을 설계 및 시공을 하며 새로운 주거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현재 부경주택건설은 서울시 마포구 연남동에 연면적 82.5㎡(25평)의 협소 주택을 시공 중이다. 이 협소 주택은 좁은 골목 안 49.5㎡(15평)의 대지에 한 층당 28㎡(8.5평)씩 총 3개 층을 건축하는 것으로 국내에도 몇 안 되는 협소 주택 중 하나로 손꼽힌다.


부경주택건설은 1984년 ‘우호석재’로 출발해 2004년 부경주택건설을 설립 후 지금까지 건축설계 및 시공, 건축 디자인, 조형물 분야에서 전문 인력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33년의 전문 건축 기업이다. 지금까지 부경주택건설은 작은 프로젝트부터 큰 프로젝트까지 아우르며, 기존 건물의 재구성부터 새로운 건축 문화에 이르는 모든 분야를 다루고 있다. 부경주택건설이 협소 주택에 과감히 진출할 수 있었던 데에는 이남경 대표의 도전 정신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 대표는 젊은 열정과 기업이 갖춘 다양한 현장 경험, 안정화된 기술 기반을 바탕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건축 시장의 흐름에 실험적인 도전을 했다. 그가 과감한 도전을 할 수 있었던 데에는 부경주택건설이 구축한 BIM 프로세스의 영향도 컸다. 부경주택건설은 2010년부터 BIM 프로세스를 구축해왔고, 이 자료를 협소 주택에도 적용했다. BIM은 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의 약자로 건축물의 다양한 정보를 통합한 데이터베이스를 의미한다. BIM 프로젝트를 진행할 경우 건축주는 도면의 2차원 작업에서 벗어나 구상했던 집을 입체적으로 보며 체감할 수 있다. 따라서 건축주는 시공사와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으며, 시공 중 발생하는 오차를 줄일 수 있다. 또한, 설계단계에서 물량정보가 자동 산출되므로 계획했던 예산에서 건축할 수 있다.


협소 주택에 대해 이 대표는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울시 1인 가구 비중이 전체 가구 수(267만 가구)의 27.4%(100만 가구)를 차지하고 있어서다. 이는 전체 가구의 16.3%(51만 가구)에 불과했던 2000년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또한, 이 대표는 나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욕구와 홈퍼니싱에 대한 관심의 증가 역시 협소 주택이 많아질 수 있는 원인이라고 분석한다. 그는 “협소 주택은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건축현상이며 또 하나의 건축 문화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라며 “앞으로 주택시장에서는 실거주와 투자 목적의 협소 상가 주택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친환경 건축에 대한 관심으로 난이도 높은 프로젝트 진행


33년간 전원주택, 리모델링 등 전문적인 건축 작업을 해온 부경주택건설은 그동안 인간과 자연을 생각하는 친환경 건축에 큰 관심을 가져왔다. 그동안 부경주택건설은 환경친화적인 에너지 시뮬레이션 기술을 건축에 적용하여 차별화된 건축기술을 선보여 왔다. 지난 2014년에 완공한 판교 근린생활 건물과 2015년에 진행한 제주도와 태안의 주택신축공사가 그 예다. 2017년 부경주택건설은 친환경 건축의 연장선으로 역사 도시이면서 현대도시인 서울의 한옥마을 및 주택가의 환경 개선을 위한 프로젝트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이 대표는 “현재 다양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데 대표적인 프로젝트를 꼽자면 종로구 계동의 230평 상가 대수선 공사입니다. 한옥마을 특성상 대부분 노후된 건물이기에 기본적으로는 건물 구조에 대한 철저한 진단과 보강을 해나갈 것이며, 디자인 설계는 기존 건물과 새로운 부분 사이의 시차를 유연하게 만들어 계동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형성할 예정입니다”라고 말했다. 이 외에 부경건축건설이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 중 하나는 마포구 연남동 좁은 골목길의 협소 상가주택 신축 공사다. 이 프로젝트는 현재 두 건으로 나뉘어서 진행되고 있는데 하나는 동년배인 젊은 건축주와 함께 소통하며 진행하고 있는 국내에 몇 안 되는 협소 주택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땅콩 주택 설계로 유명한 광장건축 이현욱 소장과 협업을 해나가고 있다.


부경주택건설은 유독 시공이 어렵고, 난이도가 높은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특히 이 대표는 논현동 충현교회 외벽 리모델링 공사와 연남동 협소 주택 신축공사는 다른 건축사무소에서 작업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포기하거나 비싼 가격대를 요구할 정도로 까다로운 공사였다고 회상했다. 충현교회 외벽 리모델링 공사는 오래된 설계도면을 다시 전산화 작업 후 외벽 석재의 안전도를 확인하며 리모델링 보수를 해야만 했다. 당시 규모가 크고 작업자들이 무거운 석재를 가지고 고층에서 작업해야 했기 때문에 이 대표는 안전을 중시하며 작업을 지휘했다. 연남동 협소 주택의 경우는 현장이 차량도 진입할 수 없는 골목에 위치해있어 공사 진행 자체가 어려웠던 프로젝트였다. 이 대표는 “다른 이들이 다 외면할 정도로 어려운 공사 작업을 진행했을 때 상당한 보람을 느낍니다”라며 “부경주택건설은 앞으로도 불가능한 작업은 없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며 성장할 것입니다”라고 다짐했다.

 

종합건설업회사로서 건축문화 아카이브를 형성할 계획

부경주택건설은 건축을 진행하며 건축주와의 소통을 중시한다. 건축주와의 소통은 건축의 완성도를 좌우할 수 있어서다. 따라서 이 대표는 건축에 대한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보다는 마음을 열고 건축주의 취향을 존중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그는 “집을 짓는 일은 건축주에게는 꿈입니다. 저는 그들의 꿈을 듣고 저의 젊은 에너지를 통해 기능과 미적인 부분을 실행해 집을 지어주는 전문가라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증가하고 있는 협소 주택의 경우 이 대표는 직원과 공정별 시공 기술자들과 함께 완성도 있는 시공을 위해 끊임없이 논의하고 고민하고 있다. 또한, 틈틈이 해외 방문을 통해 사례 조사에 대한 데이터도 구축하며 전문성도 높이고 있다.


이 대표는 부경주택건설을 4월부터 종합건설업 회사로 전환될 예정이다. 또한, 그동안 경험했던 다양한 프로젝트를 포트폴리오로 구축해 부경주택건설만의 전문 시공 실무 아카이브로 만들 계획이다. 그는 “시중에 일반건설보다 종합건설을 신뢰하는 인식이 강합니다. 따라서 오는 4월부터 종합건설업 회사의 위상을 갖춰 본격적인 업무를 진행할 계획입니다”라며 “부경주택건설은 앞으로 활력과 원동력이 되는 실험적인 작업에 대한 도전을 통해 새로운 건축문화 아카이브를 형성해 나갈 것입니다. 순수하게 다른 건축주, 시공자와 함께 즐겁게 나눌 수 있는 문화가 되었으면 합니다”라고 미소 지었다.


건축주에게 집은 그 규모와 상관없이 가족과 함께 따뜻한 일상을 보내고 설레는 미래를 그려 나가는 소중한 공간이라고 말하는 이남경 대표. 단순한 빌더가 아닌 클라이언트의 입장에서 고민하고 소통하며, 그들이 원하는 것을 확인하고 또 확인해 행복한 집을 건축하고 싶다는 그의 소망이 국내 건축 문화를 올바른 길로 선도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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