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하게’ 살아남는 브랜드를 만들다
‘치열하게’ 살아남는 브랜드를 만들다
  • 김민지 기자
  • 승인 2024.07.02 0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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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한 목적을 두고 A부터 Z까지 브랜딩을 함께하는 브랜비
업체와 브랜비 모두 상생하는 디자인을 하는 이아현 대표

[이슈메이커=김민지 기자]

‘치열하게’ 살아남는 브랜드를 만들다

성공적인 브랜딩은 잘 팔려야 한다. 단순히 미적인 가치를 넘어 실용적인 디자인과 포지셔닝, 정확한 목적 등이 있어야 성공한 브랜딩이라 할 수 있다. 지속적으로 성공하는 크고 작은 브랜드들의 공통점은 이러한 요소들을 충족시킨 ‘육각형 브랜드’다. 좋은 브랜딩의 본질을 잘 알고 브랜드 고유의 이미지와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는 브랜딩 전문회사 브랜비 이아현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아현 브랜비 대표. ⓒ브랜비
이아현 브랜비 대표. ⓒ브랜비

 

고객과 함께 성장하고 살아남는 것
브랜비는 이아현 대표가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일을 하다가 규모가 커져 차린 브랜딩 회사다. 처음엔 남편의 사업을 도와 직접 식당 브랜드를 기획하고 콘셉트와 스토리텔링, 카피라이팅과 파사드 디자인 등 기존 매장의 리뉴얼 작업을 했다. 그 중 2019년 ‘창심관’ 브랜드 론칭 후 매출이 2개월 사이에 3배 성장하여 업계에 소문이 났다. 그렇게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일하다 브랜비를 창립하게 되었다.

브랜비는 주로 외식업, 그 중에서도 식당 브랜드들의 초기 브랜딩, 리브랜딩 위주로 작업을 하고 있다. 로고와 BI부터 인테리어 컨셉이나 파사드 디자인까지 관여를 하고 있다. 또한 그래픽디자인 영역으로는 수원시 여러 기관들과 협업한 바가 있다.

 

브랜비가 브랜딩한 창심관 청주점의 모습. ⓒ브랜비
브랜비가 브랜딩한 창심관 청주점의 모습. ⓒ브랜비

  처음 브랜드를 출시하는 고객들에게 가장 현실적이고 적합한 브랜딩을 제안한다. 브랜딩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덴티티를 만드는 것이다. 이아현 대표는 수많은 브랜드들과 작업하면서 꾸준히 잘 되는 매장을 만드는 일을 해왔다. “요새는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없는 매장이나 식당이 없어요. 지속적으로 마케팅과 결합시켜서 계속해서 장사가 잘 되는 매장이 되기 위해선 그 브랜드가 필요한 것을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해요”

이 대표는 전체적인 브랜딩을 하면서 세세한 디자인 작업까지 코치한다. 처음엔 디자인적 부분을 외주를 통해 해결했더니 그가 원하는 작업물이 나오지 않았다. 기획대로 안나오고 수정 과정이 많아져서 작업 기간이 길어지는 점 등의 이유로 직접 디자인 작업을 하기 시작했다. 고객들의 반응과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브랜비가 디자인한 생태교통수원 프로젝트의 팜플랫. ⓒ브랜비
브랜비가 디자인한 생태교통수원 프로젝트의 팜플랫. ⓒ브랜비

 

실용성과 심미성이 공존하는 디자인 
이아현 대표는 브랜딩은 타겟 고객 설정이 중요한 시장인 만큼 예쁘기만 한 디자인이 아니라 꼭 상업성에 의해 필요한 디자인을 한다. 단순 예술성보다는 감도에 집중하고 있다. 타 디자인 업체와 비교했을 때의 업무적 차별성은 디자인 수정 횟수 제한이 없다는 것. 외식업 디자인은 유행과 변화에 아주 민감하고 메뉴와 가격변동이 잦은데, 이게 매출에 직결되기 때문에 내린 결정이라고 한다. 디자이너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을 브랜비는 기꺼이 하려고 한다.

  브랜비의 홈페이지에는 이 대표의 브랜딩에 대한 철학이 고스란히 나타나 있다. 어려운 철학과목표 없는 디자인을 지양하고, 상권에 적합한 브랜드 디자인과 포지셔닝을 통해 ‘치열하게’ 살아남는 브랜드를 만든다고 나와있다. 이렇듯, 이 대표는 브랜딩과 디자인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으로 일관성와 실용성이라고 말했다. “디자인은 항상 목적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목적과 방향이 없으면 디자인이라기보다는 작품에 가까워요. 디자인적으로 예쁘고 실용성까지 갖춰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브랜비가 브랜딩한 참새초밥 체인점의 모습. ⓒ브랜비
브랜비가 브랜딩한 참새초밥 체인점의 모습. ⓒ브랜비

 

이타적인 디자인
디자인 일은 이타적이라는 생각을 한다는 이 대표는 디자인을 통해서 실질적으로 남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고 말한다. “브랜비가 하는 외식업 디자인은 특별히 상업성에 목적이 있어요. 고객들로 하여금 돈을 벌고 꿈을 이루게 해줍니다. 저는 제 일을 잘 해냈을 뿐인데 매일같이 고맙다는 이야기를 듣고 남을 도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저 또한 특별하고 소중한 사람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매 작업에 사명감을 가지고 임하고 있습니다” 디자인을 통해 다른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서 기쁘다는 이 대표는 자신의 삶에도 변화가 생겼다는 말을 덧붙였다.

이제는 육각형 브랜드만이 살아남는 시대가 되었다. 브랜딩이 없이 시장에서 성공을 할 수가 없다. 이 대표는 브랜딩 시장이 앞으로 더 과열될 것이라 말했다. “브랜딩 시장의 변화 역시 굉장히 빨라요. 특히 외식업계는 더 그렇고요. 마감, 트렌드가 바뀌는 게 정말 빨라서 요즘에는 다시 좀 본질에 집중하고자 하고 있어요. 빠른 변화에만 맞추려다 보면 정체성을 잃어버리기가 쉽거든요. 그럴수록 더 생각을 많이 하고 깊게 연구해야 한다는 거죠”

그는 의뢰 받는 모든 일들을 자신의 브랜드, 작품이라 생각하고 연구한다. “제 작품들이 오래가는 디자인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모든 브랜드를 제 브랜드라고 생각하고 매 작업 진심을 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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