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대중은 왜 무속 콘텐츠에 관심을 가질까?
[칼럼] 대중은 왜 무속 콘텐츠에 관심을 가질까?
  • 김갑찬 기자
  • 승인 2024.06.27 1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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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은 왜 무속 콘텐츠에 관심을 가질까?

나라신궁 오방도령

 

수년 전 ‘셰프테이너’(셰프+엔터테이너)라는 단어가 대세였던 시기가 있다. 한식·양식·중식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각 분야의 셰프가 다양한 매체에서 이름을 알리고 예능에 출연하며 대중적 관심과 인기를 얻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불과 몇 년 전까지도 셰프 전성시대였다면 이제는 무속인을 향한 대중의 관심이 뜨겁다. 기존 방송사뿐 아니라 유튜브 등 뉴미디어, 특히 예능 관련 콘텐츠에서 무속인들이 점술가로 출연하며 어떠한 예언을 하고 이를 적중하면서 대중의 관심이 점차 모아지는 현실이다. 과거 무당이라는 사회적 통념에서 벗어나 세상 밖으로 대중 곁으로 한 발짝 더 다가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렇듯 각자의 근심과 미래의 불안감, 그리고 궁금증이 수면위로 떠오르며 무당은 우리 사회의 이슈메이커가 됐으며 혹자는 무당 춘추전국시대라고 일컫는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는 무당 백만 명 시대다. 나 또한 그 백만 명 중 한 사람의 무당이다. 그렇다면 현대 사회의 대중은 왜 무속 콘텐츠에 열광하는 것일까? 답은 간단하다. 본인이 마주한 현실의 불안감과 궁금증, 즉 목마름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무당은 제도권에 진입하게 됐으며 대중은 그 목마름을 해결하고자 뉴미디어 혹은 SNS 등으로 정보를 찾거나 혹은 직접 무당을 찾아가 점사를 보는 적극적 행동을 보인다. 직접적 무속 행위인 굿, 부적, 그리고 초를 밝히는 행위가 더는 낯설지 않은 이유다.

  대중이 본인의 소원이 이뤄지길 간절하게 바라면서 각자의 방식으로 나름의 정성을 들이는 것은 무당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바람직한 행동이라고 본다. 하지만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옛말처럼 무엇이든 과하면 좋지 않다. 적정한 선을 지키며 본인의 상황에 맞는 무속 행위를 추천하고자 한다. 무속인에게 정성을 올려 달라며 의뢰하고 그 정성으로 덕을 본 이도 분명 존재하며 반대의 경우도 생각 외로 많다. 덕을 본 사람의 입장에서는 무속을 호의적으로 생각하며 이는 대중의 입소문으로 전해지게 된다. 더 나아가 누군가가 삶의 희로애락을 마주하며 ‘나도 저 사람들처럼 무속인을 찾아가 볼까?’라는 막연한 기대를 품게 되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하다. 특히 다양한 SNS가 발달하며 해당 '나이' 혹은 '띠'가 좋다는 점사가 도출되면 이러한 정보를 접한 이들은 힘든 일상에 한 줄기 희망을 품고 이를 원동력으로 현생에 집중하는 선순환이 이뤄진다. 이러한 대중의 순수한 심리와 관심이 존재하기에 향후 무속인 혹은 무속 콘텐츠는 더 많은 인기를 얻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럼에도 신을 모시는 한 사람으로서 꼭 당부하고픈 바가 있다. 이 글을 써내려가며 본인 역시 무당이지만 무조건적 맹신은 그 어느 종교에서도 선한 영향력을 전하지 못한다고 확신한다. 무엇이든 적당한 것이 최선이다. 힘든 순간을 마주한다면 객관적 판단이 어려울 수 있으나 반드시 선은 지켰으면 하는 바람이다. 더불어 일부 몰지각한 무속인의 행동들이 다수의 훌륭한 무당의 노고에 먹칠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대중들 역시 이들의 모습이 모든 무속인의 일반적 행위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어느 종교나 호불호는 분명 존재한다. 무속 콘텐츠를 향한 최근의 관심이 무당의 한 사람으로서 감할 따름이나 폭발적 관심보다는 생활에 녹아드는 잔잔한 종교가 되길 바라는 진심을 덧붙이는 이유다.

 

 오방도령이 출연하는 ‘세상의 모든 기묘한 이야기 See’는 6월 24일부터 Wavve TV에서 9부작으로 방영됐으며 이는 무속 문화의 긍정적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자료제공=나라신궁 오방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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