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인사이트] 中 충칭 펑제현, 산업 돌파구 삼은 안경산업...생산만 1억 개 넘어
[경제 인사이트] 中 충칭 펑제현, 산업 돌파구 삼은 안경산업...생산만 1억 개 넘어
  • 이종철 기자
  • 승인 2024.06.10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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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제(奉節)현의 한 안경점에서 제품을 정리하는 직원. (사진=신화통신 제공)

[이슈메이커=신화통신] 충칭(重慶)시의 안경산업이 활황을 누리고 있다.

충칭시 펑제(奉節)현은 최근 수년간 안경산업을 산업 발전의 돌파구로 삼고 연구개발(R&D), 생산, 전시 판매를 통합한 전체 산업사슬을 구축해 충칭시 안경산업 시범기지를 성공적으로 건설했다.

펑제현은 석탄 자원이 풍부한 주요 석탄 생산지였지만 녹색 생태 발전 요구에 따라 탄광을 폐쇄하게 되면서 산업 공백을 맞았다. 펑제현은 여러 조사를 거쳐 안경산업이 교통∙물류의 제약을 덜 받고 서부지역에서도 큰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또 공장 임대료, 인건비 측면의 우위를 바탕으로 연해지역으로부터 안경산업을 이전해올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추고 있었다.

이에 지난 2015년 펑제현은 '투자 유치 및 효율 증대' 서비스 브랜드를 구축하고 비즈니스 환경을 개선하는 데 주력하기 시작했다. 이후 우수한 투자 환경을 내세워 저장(浙江)·푸젠(福建)·광둥(廣東) 등 지역의 제조업체를 유치했다.

펑위안서우(馮元首) 충칭야메이어우(亞美歐)안경회사 사장은 2015년 입주한 야메이어우가 펑제현이 유치한 첫 번째 안경 제조업체라고 소개했다.

또 다른 안경 제조업체 충칭완다(萬大)안경회사의 생산 작업장. 수지 원료는 기계 주형 공정을 거쳐 안경테로 가공된다. 이는 다시 연마, 스프레이 코팅, 폴리싱 등 공정을 거쳐 안경테로 탄생했다.

양즈자(楊志家) 완다안경회사 사장은 "펑제현에 관련 시설이 완비돼 있었기 때문에 입주한 지 6개월 만에 생산을 시작할 수 있었다"면서 "이는 완비된 정책과 관련 부서의 '보모식' 서비스 덕분"이라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회사가 안경 450만 개를 생산했으며 9천600만 위안(약 181억4천400만원)에 달하는 생산액을 기록했다고 부연했다.

펑제현 생태공업단지의 한 안경공장 근로자가 생산 작업장에서 일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펑제 안경산업은 평제현 생태공업단지에 집중돼 있다. 단지 내 54개 기업이 생산에 참여하고 있으며 그중 규모 이상(연매출 2천만 위안 이상) 기업은 21개에 달한다. 

매년 안경 1억4천300만 개, 안경 렌즈 2억2천만 개, 눈 건강 제품 3천700만 세트가 이곳에서 생산돼 전 세계로 판매되고 있다. 생산액은 23억 위안(4천347억원)을 뛰어넘는다.

장궈(張果) 펑제현 당위원회 서기는 "향후 펑제현이 서부 최대의 안경산업 기지 건설을 목표로 현대화 산업 체계를 적극 구축해 100억 위안(1조8천900억원)급 특색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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