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신화통신] 중국 기업들이 국내외 우호적 조건 속에 해외 시장 수출에 대해 낙관적인 시각을 내놓고 있다.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외무역 기업 중 81.6%가 올해 상반기 수출이 보합세 또는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중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하며 2022년의 10.5%에 비해 다소 둔화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반면 올해 경제를 지탱하는 주요 주축인 수출에 성장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를 5% 안팎으로 설정한 중국 경제에 초록불이 켜졌다.
자오핑(趙萍) CCPIT 대변인은 대외 수요 회복에 따른 수출 증가에 힘입어 무역업체들의 자신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세계무역기구(WTO)는 지난해 1.2% 감소한 세계 무역량이 올해 2.6%, 2025년에는 3.3%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글로벌 무역의 반등을 점쳤다.
소비 회복의 이면에는 전 세계적인 소비 추세가 한 몫을 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 4월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WEO)'에 따르면 선진국 가계가 코로나19 기간 쌓아둔 저축으로 소비를 뒷받침하고 예상보다 큰 규모의 정부 지출이 대부분 지역에서 총수요의 확대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상무부는 얼마전 지난해 4분기 이후 글로벌 무역이 점진적으로 회복되면서 중국 주요 대외무역 기업들의 신규 주문도 호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프리미어 리그 토트넘 홋스퍼 FC에 곧 중국 제품이 공급될 예정이다. 중국 인조잔디 제조업체 뤼청(綠城)스포츠(Citygreen Turf)가 최근 토트넘과 훈련장에 대한 인조잔디 설치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쉬징(徐靚) 뤼청스포츠 부사장은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기업들이 제조하는 인조잔디는 구조, 마찰력, 탄성 등 기술적 특징이 천연 잔디와 거의 흡사하다"고 말했다.
인조잔디는 높은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대표적인 중국산 제품이다.
사실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전기차, 리튬이온 배터리, 태양광 제품으로 중국-유럽 화물열차는 이 '신(新)3종 제품(전기차, 태양전지, 리튬전지)'으로 세 가지 기술 집약적 녹색 제품에 대한 해외 수요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
차오핑(曹屏) 중철특화물류(中鐵特貨物流·CRSCL) 시안(西安)분사 자동차물류부 책임자는 "전기차를 실은 중국-유럽 화물열차의 운행 횟수가 과거 월 1~2편에서 올해 월 5~8편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수출입안전관리 우수업체(AEO)는 세계관세기구(WCO)에서 시작된 제도다. AEO 기업은 ▷우선 처리 ▷감독∙관리 빈도수 축소 ▷서비스 최적화 등 우대 관리 조치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중국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 카이보(愷博)(창수·常熟)시트기계부품회사는 AEO 인증을 획득한 후 통관 효율이 높아져 올 1~4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대한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했다.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중국 AEO 인증 기업은 5천882개에 달하며 중국 수출입 총액의 36.3%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무역 절차 간소화를 위해 주요 무역 파트너의 세관당국과 더 많은 AEO 협약을 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편 중국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무역이 지난 5년 동안 10배 이상 성장한 가운데 이제 중국 기업들은 해외 물류창고에 향후 발전에 대한 기대를 걸고 있다.
선전(深圳) 바오썬싼퉁(堡森三通)물류회사는 2020년부터 네덜란드·독일·영국 등에 3개의 해외 창고를 구축했다. 예한메이(葉漢梅) 판매총감은 "해외 물류창고는 비용 절감과 고객 경험 향상의 효과를 가져다준다"고 말했다.
이에 중국 상무부는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수출 확대와 해외 창고 건설 선진화를 위한 가이드라인 마련에 나서며 힘을 보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