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의 전원학교, 꿈, 실력, 생각, 마음이 자란다!
도심 속의 전원학교, 꿈, 실력, 생각, 마음이 자란다!
  • 임성희 기자
  • 승인 2024.05.31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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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임성희 기자] 

[충청플러스]도심 속의 전원학교, 꿈, 실력, 생각, 마음이 자란다!

김영기 새뜸초등학교 교장(사진=임성희 기자)
김영기 새뜸초등학교 교장(사진=임성희 기자)

“아이들의 행복한 삶의 기초를 다질 수 있는 다양한 교육활동 전개”
김영기 교장, 언제나 변함없이 처음 마음으로 교육자의 길을 걷겠다고

세종시교육청 제43회 스승의날 유공 훈포장 및 표창장 수여식에서 새뜸초등학교 김영기 교장이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그의 수상 소식에 그가 걸어온 교육의 길이 궁금해 인터뷰를 요청했다. 현장경험 때문에 상을 받았을 것이라는 기자의 생각과 달리 33년 경력의 그는 세종시교육청에서 11년 근무 후 첫 교장으로 새뜸초등학교에 2024년 3월 부임해왔다고 했다. 그렇다면 교육청에서의 어떤 활동이 그를 유공자로 이끌었을까? 그는 연신 겸손의 말을 쏟아냈지만, 그 겸손 속에 그가 견지해 온 교육철학을 느낄 수 있었다. 

세종시교육청의 화석이라 불리는 교장 선생님
김영기 교장은 자신의 특이한 이력으로 세종시교육청에서의 11년을 꼽았다. 대부분은 학교와 교육청을 오가지만, 그는 세종시교육청이 2012년 7월 설립되고 그 이듬해인 2013년 3월에 장학사로 들어가 11년간 교육청에서 근무하며 세종시교육청이 기반을 닦고 성장해 나가는데 적지않은 기여를 했다. 그래서 그는 세종시교육청의 화석으로 불린다고 했다. 화석은 시간이 오래될수록 그 가치가 빛나는 법. 그는 그런 가치를 소유한 인물로 손꼽힌다. “제가 장학사에서 장학관으로 승진하고 또 유초등교육과장으로 승진하면서 세종시교육청에 오래 머물 수 있었습니다. 승진이 주요 요인이기도 했지만, 제가 더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고 생각했습니다” 세종시교육청에서 유초등교육과장으로 유아교육, 초등교육, 특수교육을 담당하는 부서장으로 근무하면서 다양하고 복잡한 민원들을 접했는데, 그가 난제로 손꼽히는 사안들을 하나하나 처리해 나갈 수 있었던 건 그의 긍정적인 오픈마인드가 컸다. 열린 마음으로 문제를 대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해결책을 모색하려고 했던 점, 그리고 사람들과 좋은 관계가 문제해결의 원동력이 됐다. 이런 점에서 김영기 교장이 대통령 표창을 받을 수 있지 않았나 싶다. “교육청에서의 여러 가지 경험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부족한 면이 많은 제가 이렇게 큰 상을 받아도 되는가 하는 마음이 컸습니다. 이제는 교장으로 학교 현장에 나왔는데요, 상을 주신 건 세종시교육청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교육청이 지향하는 바를 학교 현장에서 더 노력하라는 뜻으로 생각하겠습니다. 이번 수상이 제게는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입니다”

아이들의 웃음이 살아 있는 학교의 중앙정원
“사계절 꽃이 있는 정원 같은 학교 만들고파”

새뜸초등학교는 꿈이 있는 학생, 마음이 따뜻한 친구를 교훈으로 교육 중점을 마음자람, 생각자람, 실력자람, 꿈끼자람에 두고 있다. 그리고 이를 이루기 위한 중점 교육활동으로는 배움과 나눔의 인성교육인 마음 세움과 지성과 창의를 살리는 독서교육인 책이랑 친구가 있다. 김영기 교장은 특히 인성교육과 독서교육을 강조했다. “독서는 상상력과 창의성을 키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교장실 한쪽에는 길게 펴놓은 신문지 위에 캔 지 얼마 안 된 튤립 구근이 말려져 있었다. 얼마 전 튤립 구근을 꽃 색깔별로 캐내서 말리는 중이라며, 10월에 심을 계획이라고 김 교장은 알렸다. 그는 이 밖에도 백일홍 모종을 키우는 등 정원가꾸기에 필요한 식물들에 관심이 많았다. 이유인즉슨 학교 중앙에 있는 정원이다. 김 교장은 “우리 학교에는 아주 큰 정원이 있습니다. 도심 속의 정원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아주 크고 다양한 식물군이 살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이곳을 좋아해요,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이면 아이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놉니다. 저는 그 모습이 흐뭇해서 사진을 찍어 놓습니다”라고 말했다. 기자가 직접 가본 중앙정원은 감나무, 대추나무 등을 비롯해 다양한 나무와 꽃들이 피어 있었고, 너무나 잘 가꿔져 있었다. 김 교장은 빈터를 보여주며 구절초를 심을 거라고 웃어 보였다. 기자는 이 정도의 정원이면 아이들이 푸르른 초목을 보며 아름다운 심성을 가꿀 수 있겠다 싶었다. 김영기 교장은 사계절 꽃이 있는 정원 같은 학교를 만들고 싶다는 바람으로 식물 공부도 하고 다양한 모종도 가꾸며 온 관심과 사랑을 쏟고 있는 터였다. 그는 학생들에게 정원 이름을 공모하겠다며 들뜬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학교에서 안전 이야기를 많이 한다며 “가장 기본은 생명 존중으로 나를 사랑하는 마음과 안전을 이야기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친구 관계 및 사회성 발달에서 좀 더 활발하지 못했던 경향이 있는데, 친구를 배려하고 공동체 의식을 키우면서 바른 인성을 지닌 아이로 성장하도록 돕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저는 아름다운 학교 정원을 만들고, 다양한 인문 및 예술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교육활동을 펼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학교의 중앙정원은 도심 속의 정원이라해도 손색이 없을만큼 잘 가꿔져있다. 다양한 나무와 꽃이 있는 이곳에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사진=김영기 교장 제공)
학교의 중앙정원은 도심 속의 정원이라해도 손색이 없을만큼 잘 가꿔져있다. 다양한 나무와 꽃이 있는 이곳에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사진=김영기 교장 제공)

 
“우리 아이들의 행복한 삶을 위한 기초를 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는 기자가 철학을 묻는 질문에 첫 발령 받았을 당시의 상황을 소개했다. “저의 첫발령 학교는 서산의 작은 마을에 위치한 대성초등학교입니다. 오래 전에 폐교가 되었는데, 당시는 가게나 식당이 없을 정도로 시내에서 먼 곳이었죠. 보통은 1, 2년 하고 떠나시는데 저는 그곳에서 학부모님들과의 약속을 지키고자 5년을 지냈습니다. 그때의 제자들, 학부모들과 여전히 연락하고 지내고 있고요, 그때 아이들과 지냈던 경험이 제가 33년 교직 생활을 지내는 데 큰 힘이 돼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 철학이라고 하기에는 쑥스럽지만 초임지를 떠나오면서 지녔던 마음 그대로 실천하는 것입니다” 초임지에서 함께했던 제자들이 그의 교장발령을 축하하며 보낸 선물들을 기자에게 소개하는 김 교장의 모습이 굉장히 신나 보였다. 그리고 너무나 감사해하는 마음이 느껴졌다. 선물들에는 ‘김영기 교장 할아버지’란 별칭이 다 새겨져 있었다. 이런 장면을 감동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까? 선생님들마다 사제스토리가 있겠지만 김영기 교장의 사제스토리는 더 각별하게 느껴졌다. 
  “누구에게도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처음 마음 그대로 유지하는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 학부모님들, 교직원들 그리고 새뜸초등학교에서 지녔던 좋은 생각과 마음을 떠나는 순간까지 아니, 그 이후에도 간직할 수 있도록, 우리 아이들의 행복한 삶을 위한 기초를 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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