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트렌드] '체리 한 알'로 일구는 지역경제...中 허난성 신안현 스마트 농업 '눈길'
[차이나 트렌드] '체리 한 알'로 일구는 지역경제...中 허난성 신안현 스마트 농업 '눈길'
  • 이종철 기자
  • 승인 2024.05.29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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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신화통신] "과거 노지 재배 시 체리 생산량이 약 0.07㏊당 250㎏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스마트 온실 비닐하우스 덕분에 750㎏까지 늘었습니다. 20~26mm에 그쳤던 과실 지름도 30~36mm로 늘어나 노지 체리보다 몇 배나 높은 경제적 효과를 거뒀습니다."

체리 출시 시즌을 맞아 류셴콴(劉現寬) 허난성 톈싱(天興)농업테크회사 회장은 올해 수확량을 예상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스마트 온실 비닐하우스에서 재배된 체리가 이렇게 높은 생산량을 거둘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모니터링실 내 스마트 클라우드 시스템의 대형 스크린에서는 비닐하우스의 온도∙습도∙빛∙이산화탄소 농도 등 지표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성장 모드를 설정하면 지붕의 천막 기계, 차광막이 자동으로 개폐돼 체리 나무가 최상의 생장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동시에 물∙비료 일체화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정확한 관개와 시비를 실현했다.

 휴대전화로 물∙비료 일체화 자동화 시스템의 작동을 시연하는 직원. (취재원 제공)(사진=신화통신 제공)

류 회장의 스마트 온실 비닐하우스는 허난(河南)성 뤄양(洛陽)시 신안(新安)현에 위치해 있다. 신안현에는 약 17㎞에 달하는 체리 밸리가 츠젠(磁涧)∙우터우(五頭)∙창터우(倉頭) 3개 향∙진에 걸쳐 있으며 1천 년 된 체리 나무 30여 그루, 백 년 이상 된 체리 나무 2천200여 그루가 있다. 하지만 과거 현지 과수 농가에서는 체리 재배를 '나무는 크지만, 과실은 작아 채집이 어렵고 저장에 취약해 '돈이 안 되는' 농사로 여겼다.

츠젠진 출신인 류 회장은 지난 2013년 고향으로 돌아와 창업에 뛰어들었다. 토양을 개량하고 신품종을 도입하며 스마트화 설비를 적용하는 등 과정을 거쳤다. 류 회장이 건설한 생태원은 이제 286개의 스마트 온실 비닐하우스를 갖추고 있다.

류 회장은 이를 통해 주변 마을이 약 1천333㏊ 면적에 알이 굵은 체리를 재배할 수 있도록 이끌어 농민의 연간 생산액을 1만 위안(약 188만원)으로 끌어올렸다.

신안현의 노력도 이어졌다. 신안현은 체리 특색 재배의 우위를 바탕으로 3개 진을 잇는 20㎞의 도로를 개조∙업그레이드했다. 이를 통해 3D 체리 밸리 회랑을 조성하고 체리 문화 교류제를 개최하며 다양한 향촌 관광 브랜드를 내세워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지난 노동절 연휴 기간(5월 1~5일) 신안현을 찾은 관광객은 53만5천700만 명(연인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85% 증가했다.

 한 택배 영업소의 택배기사가 체리를 포장하고 있다. (취재원 제공)(사진=신화통신 제공)

한편 신안현의 과수원에는 많은 택배회사의 영업소가 자리하고 있다. 과수원에서 체리 수확 체험을 한 관광객은 현장에서 바로 다른 지역의 친구에게 택배를 보낼 수 있다. 농가에서는 전자상거래, 온라인 플랫폼으로 판매하는 체리를 언제든지 발송할 수 있어 편리하다.

"장사가 잘될 때는 1개 영업소에서 매일 수백 건의 체리를 택배로 보냅니다." 중국 스마트 물류 플랫폼인 차이냐오(菜鳥)의 한 택배기사는 허난의 편리한 고속도로 교통 덕분에 허난성으로 보내는 택배는 24시간, 허난성 이외의 도시로 보내는 택배는 48시간이면 도착한다며 비용도 항공 운송의 절반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신안현 체리 산업의 연간 생산액은 15억 위안(2천820억원)에 달하며 주변 지역 2만 가구의 고용을 활성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량훙쥔(梁紅軍) 신안현 농업농촌국 현대화농업발전센터 주임은 "스마트 농업에 방점을 두고 농업∙문화∙관광 융합 발전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아름다운 농촌 건설을 계속 추진해 체리를 농가 소득 증대에 일조하는 '행복한 과일'이 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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