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전통적인 가정형태는 남자가 일을 해서 돈을 벌면 여자가 육아와 가사를 담당하며 가정을 유지하는 것이었다. 여성이 결혼이나 임신을 하면 직장을 그만두고 경력이 단절되게 된다. 재취업을 원하는 여성에게 육아와 가사노동은 자신들의 진출을 가로막는 장애와도 같은 실정에서 경력단절의 여성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여성새로일하기센터가 개소됐다. 개소이후 다양한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아산여성새로일하기센터의 이태현 센터장을 만나보자.
신(新)바람 프로젝트, 경력단절여성의 신바람 나는 생활을 위해
충남 아산시와 선문대학교는 지난 2월 20일 아산여성새로일하기센터 개소식을 가졌고, 센터는 재취업을 준비하는 여성들에게 구직과 전문인력양성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개소 이후 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는 아산지역 경력단절 여성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센터가 대학에서 운영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다른 여타의 기관보다 더 믿음이 갈 뿐만 아니라, 전문가에게 취업 컨설팅을 받는다는 것 역시 호응을 얻게 된 요인이다. 현재 센터의 취업지원을 받으려면 조건 없이 상담과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제공되는 프로그램의 설계도 직업 상담과 고용을 전공한 이태현 센터장이 직접 참여해 세세한 부분까지 관심을 가진 노력의 결과이다.
센터의 대표적 교육과정은 신(新)바람 프로젝트로 4가지의 과정으로 구성되며, 진로·취업컨설턴트과정, 다국어 강사과정, 재경세무회계과정, 유통 서비스 매니저 양성과정으로 이뤄져 있다. 각 과정들은 전문가들을 강사로 초빙해 특화된 직업교육과, 다문화 가정의 자립기반 마련 및 여성들의 취업 역량강화를 목표로 한다. 센터는 관련 기관과 MOU를 진행함으로써 체계적인 과정을 수행하고 있다. 센터교육은 변화하는 지역 유통환경의 변화에 맞춰 전문성을 가진 교육을 통해 여성의 취업입지 강화를 시키는 중이다. 진행되는 각 과정들은 여성이 재취업을 하기 위해 필요한 교육적 인프라를 지원하는데, 재취업의 기회와 교육이 부족하다고 느꼈던 경력단절 여성들에게 있어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센터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여성이 똑같은 경쟁력을 발휘하며 일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여성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을 최종목표로 한다. 여성의 의식수준 향상을 센터의 비전으로 삼은 이 센터장은 자신이 센터장이 된 이유와 관련해 “현재 선문대학교 교양학부에서 취업교과목 주임교수로 취업과 관련된 전문가적 입장을 갖추고 경력단절 여성들을 상대로 많은 강의를 통해 교류를 많이 해왔습니다. 그래서 센터장으로 학교에서 겸직을 할 수 있도록 해준 것 같습니다”라고 말한다. 이 센터장은 기존의 경험을 바탕으로 여성의식 성장에 도움이 되도록 프로그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센터 내에 전문적인 상담을 위해 전문 상담가를 배치함으로써 센터의 질적인 측면도 제고하고 있다.
여성들이 당당하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도록
최근 아산시는 여성친화도시 인증을 받으면서 아산에 위치한 선문대학교 황선조 총장도 주산학을 기본 모토로 글로벌화된 도시건설에 앞장서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아산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취업 지원과 여성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기업과 연계를 필수요소로 삼고 있다. 센터는 아산교육지원청, 아산지역 기업 CEO, 인사담당자들과의 MOU와 HRD포럼을 개최해 여성친화기업의 지정을 통해 여성들이 더 오래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 센터장은 센터에 찾아오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교육훈련을 하는 사람까지 자기개발을 통해 자기의 삶을 주도적으로 영위할 수 있고, 소통을 통한 직원들 사이의 배려와 상담을 받는 내담자 간의 이해가 선행된 배려, 음봉사회복지관을 통해 지식봉사 함으로써 나눔이라는 세 가지를 2012년 센터 운영비전으로 뽑았다. 이 같은 비전 아래 선문대학교에서 제공하는 고품질의 교육적 인프라를 활용해 지역 주민사회에 환원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센터가 세운 지역사회 발전과 환원계획은 크게 선문대학교와 여성새로일하기센터가 지향하는 이상적인 모습이다. 현재도 취업관련 강의를 활발히 전개하고 있는 이 센터장은 “우리 센터의 프로그램을 통해 여성들이 자존감을 높여 두려워하거나 힘들어하지 말고 언제든지 당당하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여성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사회생활을 통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합니다”라고 자신의 바람을 밝혔다. 여성들의 사회진출은 많아지고 있음에도 출산과 육아 등으로 인해 자신의 능력을 포기하고 있는 여성들이 많아짐에 따라 새롭게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아산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여성의 위상을 높여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경력단절 여성들이 전문적 취업지원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다. 여성 스스로가 자신의 능력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지역과 동반성장에 앞장서는 센터를 통해 아산시 여성의 밝은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