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명품의 홍수 속에서 등장하고 있는 여성 가방 디저이너
외국 명품의 홍수 속에서 등장하고 있는 여성 가방 디저이너
  • 박지훈 기자
  • 승인 2017.03.06 1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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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박지훈 기자]




외국 명품의 홍수 속에서 등장하고 있는 여성 가방 디저이너

 

 

 

 

 

 

 
핸드백 산업에서 브랜드의 인지도가 가지는 영향력은 다른 어떤 분야보다 크다. 사람들이 로고만 봐도 어느 브랜드인지 알만한 명품을 모방한 ‘짝퉁’도 100만원을 호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지도를 올리기 위해 홍보에 집중하기보다 제품의 품질을 향상하는 데 전력투구하는 핸드백 디자이너가 있다. 제이테조로 103의 이이조 대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이조 대표는 다른 핸드백 디자이너에 비해 버라이어티한 인생을 걸어왔다. 그는 의상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대학에 입학했고 졸업을 한 후 해외유학을 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는 집안사정 때문에 유학을 포기했고 용돈벌이를 위해 한국의 모 핸드백 브랜드 매장에서 판매직 사원으로 근무했다. 그는 이때부터 의류가 아닌 핸드백 디자인에 매력을 느껴 이탈리아 유학길에 올랐다고 한다. 이 대표는 약 2년간의 디자인 공부를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 오랜 기간 국내 내셔널브랜드에서 디자이너로 근무하다가 4년 전, 제이테조로 103 브랜드를 세상에 내놓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일복이 유난히 많다고 말하는 이이조 대표는 회사에서 일할 때 디자인뿐만 아니라 자재발주, 생산관리 부분까지 책임을 졌던 폭넓은 경험 덕분에 자신의 브랜드를 준비할 때 의외로 힘들지 않았다고 밝혔다. 제이테조로 103의 문을 연 이후 이 대표는 이윤 욕심을 내지 않고 현대적이고 실용적인 디자인과 최상의 가죽품질을 가진 핸드백을 선보이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대표의 소박한 기대와 무관하게 제이테조로 103의 제품을 찾는 고객들이 급증했고 재구매율 또한 높아졌다고 한다. 

제이테조로 103이 지난 4년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제품의 품질이 증명돼 입소문이 났다는 이야기다. 이이조 대표는 “저는 마진이 조금 남더라도 고품질의 가죽을 사용하고 있고 모든 제품을 100%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습니다. 고객님들께서 품질만 생각한 제 마음을 알아주신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 대표는 최근 애인 혹은 아내에게 줄 선물을 구매하기 위해 제이테조로 103을 찾는 남성고객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보통 남성들은 성공적인 선물을 하기 위해 유행을 타지 않는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을 가장 고려한다. 이런 부분은 이이조 대표가 강조하는 원칙에 부합하는 것이다. 이 대표는 “저는 시간이 지나도 촌스럽거나 유치하게 보이지 않는 디자인을 추구합니다. 그리고 장식을 최소화하고 가죽 본연의 아름다움을 살리고자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그동안 제이테조로 103의 제품을 찾아준 고객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어서 이슈메이커와의 인터뷰에 응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제품의 품질로 승부하는 이이조 대표의 프로정신이 더욱 알려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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