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디지털 하이푸 시술로 새로운 의료 영역 개척한 의료인
최신 디지털 하이푸 시술로 새로운 의료 영역 개척한 의료인
  • 임성지 기자
  • 승인 2017.02.01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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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임성지 기자]

최신 디지털 하이푸 시술로 새로운 의료 영역 개척한 의료인

 


“최첨단 의료 개발로 세계 시장 진출하겠습니다”

 


 

 

 



국내 최초로 여성의 대표적 자궁질환인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등을 비수술 방식으로 치료하는 개인 병원이 등장해 화제다. 서울시 강남구에 있는 권산부인과는 최신 디지털 장비 ‘PRO 2008 HIFU(하이푸)’를 도입해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의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 권용일 원장은 지난 2016년 창립된 대한하이푸연구회에 초대 회장으로 추대될 정도로 하이푸 기술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산부인과 분야에서 선진 의료를 펼치고 있는 그를 직접 만나보았다.



첨단 의료 위해 대학병원 나와 개인병원 설립


자궁근종, 자궁선근증은 가임기 여성의 30% 이상이 경험할 정도로 발생률이 높은 자궁 질환이다. 생리혈이 증가하거나 복부 통증 등의 증상이 갑작스럽게 심해지거나 빈뇨, 골반통 등이 생겼다면 자궁근종, 자궁선근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최근 이 질환을 비수술 방식으로 치료하는 하이푸(HIFU) 시술이 주목받고 있다. 하이푸 시술은 초음파 열에너지를 한 점으로 강력하게 모았을 때 발생하는 고온의 열에너지를 활용하여 종양의 열변성 괴사를 유도하는 비수술적 치료법이다. 수술 및 절개가 불필요하므로 입원 기간이 짧으며, 별도의 회복 기간이 필요 없어 바쁜 직장인 여성들에게 선호도가 높다. 하이푸 시술은 현재 안전성과 편의성 등의 장점이 있지만, 국내에서 신의료로 기술을 인정받은 시기는 2009년으로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다. 


서울시 강남구에서 권산부인과를 운영하는 권용일 원장은 하이푸 시술의 권위자로 알려져 있다. 권 원장은 권산부인과를 설립하기 전 대학 병원에서 풍부한 임상경험과 프로토콜을 바탕으로 수천 건의 암과 종양 시술 케이스를 경험한 의료인이다. 그가 20년 이상 근무하던 대학병원을 돌연 그만두고, 개인 병원을 차린 이유는 선진 의료 발달을 위해서다. 권 원장은 “인공지능이 의료에 접목되면서 많은 부분이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학병원에서는 고착화된 시스템이 있고, 임상 각과 사이에 이해도가 부족해 빠르게 변화하는 최신 의료기술과 시스템을 추진하기가 어려웠습니다”라며 “하루빨리 더 좋은 기술로 된 의료를 선보이고 싶어 개인 병원을 설립하게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대학병원을 나온 후 권 원장이 관심을 가진 분야가 바로 하이푸다. 2009년부터 시행돼 온 하이푸 시술은 그동안 다른 시술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성이나 효과에 대한 의문이 제기돼왔다. 하지만 프로 하이푸는 국제시험규격 IEC60601 3판 통과와 독일국가지정시험기관(NCB)에서 안정성을 입증받은 시술이다. 특히 권산부인과에서 도입한 최신 디지털 ‘PRO 2008 HIFU’ 장비는 통증이 적고, 마취가 필요 없어 안전한 시술을 할 수 있다. 또한, 시술 전 제모를 해야 하고, 소변줄을 설치해야 했던 기존의 하이푸 시술과 달리 바로 시술을 할 수 있어 치료 기간을 단축했고, 편하게 누워서 시술을 받을 수 있다. 권 원장은 “‘플러스원’이라는 의학 잡지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하이푸 시술을 받은 자가 무려 3만 명이 넘을 정도로 대중화된 치료법입니다”라며 “결혼을 늦게 하는 풍조에 따라 젊은 여성 사이에서 자궁선근증이 많이 걸리고 있습니다. 이 질환은 생리를 반복하면 할수록 많이 생기는 질환인데, 30대 이후 자궁선근증으로 초태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이푸 치료는 자궁내막 조직이 정상 자궁 근육층 사이에 위치하여 발생하는데, 이 비정상 자궁내막조직만을 선별해 태워 없애기 때문에 정상 근육층을 안전하게 보호하며 시술 할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대한하이푸연구회 활동으로 의료 분야 연구 매진


개인병원 중에서 하이푸 기술 등 최첨단 기술력을 가진 병원은 권산부인과가 유일하다. 하이푸 장비는 기존 종합여성병원에만 도입돼 있었던 탓이다. 하이푸 시술에 대해 권 원장은 자궁근종이나 자궁선근증 치료의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온열치료기와는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자궁근종 및 자궁선근증 치료에 효과가 미미한 온열치료기가 잘못 이용되기도 한다. 권 원장은 이 하이푸 기술에 대한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다. 따라서 그는 지난 2016년 여름에 창립된 ‘대한하이푸연구회’의 초대회장 자리를 기쁜 마음으로 승낙했다. 이 연구회에서는 현재 자궁근종, 자궁선근증뿐 아니라 유방 갑상선 분야와 비뇨기과, 신경외과, 방사선과 등 여러 과에서 하이푸 시술과 관련해 여러 저명한 교수들이 임상경험 및 학문적 지견을 교환해, 환자들에게 가장 안전한 치료를 할 수 있도록 치료지침 등의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또한, 학회는 임상적으로 어느 정도의 시간과 범위를 설정했을 때 최적화돼 종양을 치료할 수 있는지 등도 체계적으로 연구할 예정이며, 기초과학 및 생명공학 등과 접목해 하이푸 치료법이 안정화되고 더욱 발전될 수 있도록 토론과 연구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의학계에서는 하이푸 연구에 대해 긍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권 원장은 “하이푸 시술을 통해 수술을 대체할 수 있는 치료영역을 넓혔습니다. 저는 약물치료와 수술치료 사이에 하이푸 치료 영역이라는 큰 필드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의료와 학회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환자 입장에서 약물치료에서 바로 수술로 건너뛰면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겠지만, 수술 이전에 하이푸라는 치료를 선택할 수 있음으로써 선택 범위를 넓힐 수 있습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최신 하이푸 시술에 대한 부작용의 가능성에 권 원장은 단호히 없다고 자부한다. 기존의 하이푸 장비는 마취를 해야 하기 때문에 합병증의 발생위험률이 높아 하이푸 기술력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존재해왔다. 하지만 ‘PRO 2008 HIFU’가 도입되면서 마취를 하지 않고 누워서 치료를 받아 장이 내려오는 것을 압력으로 밀려올 수 있고, 치료 과정에서 환자가 약간의 통증을 느낄 수 있으나 오히려 부작용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장점으로 작용하며, 초음파 영상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어 환자 위주의 시술이 가능하다는 게 권 원장의 설명이다. 그는 “하이푸 시술은 현재 산부인과에서 점차 확대되고 있고, 서울 성모병원과 아산병원에서도 전립선암 및 전립선 비대증 시술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유방암, 갑상선암, 뇌종양 등에도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라며 하이푸 시술의 안정성에 대해 확고히 매듭지었다.


 

하이푸 시술 및 최첨단 의료 활동으로 세계 진출 계획


권산부인과를 운영하면서 권 원장이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친절’이다. 산부인과 질환과 같은 경우 환자가 어디서 고충을 토로하기 힘든 어려움이 있으므로 그는 평소 환자와의 소통을 중요시하고 있다. 또한, 권 원장은 직원 간의 소통도 중시한다. 직원과의 소통을 통해 환자의 상태를 이중으로 점검해 진료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고, 청결 등 병원의 상태도 최고로 유지할 수 있어서다.


의료인으로서 권 원장은 의료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이다. 특히 그는 주말을 이용해 외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의료봉사활동에 힘쓰고 있다. 권 원장은 국내 의료환경에서 외국인은 의료비나 의료정보 등 의료 서비스에서 제한된 부분이 많아,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권 원장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연구회의 역할과 더불어 하이푸 시술 기술을 세계화하기 위해 ‘국제하이푸연구학회’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권산부인과를 하이푸 전문 센터로 변경해 보다 전문적인 병원으로 확대시켜 나갈 계획을 하고 있다. 그는 “그동안 병원을 혼자 운영하면서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뜻이 맞는 다른 의사들과 힘을 모아 하이푸 전문 병원으로 발돋움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이푸 전문 병원을 설립하게 되면, 활동 범위를 넓히고 시술 영역도 확장할 계획입니다”라고 말했다. 


산부인과 영역을 넘어 국내 의료 발전을 위해 최첨단 의료 연구에 주력하고 있는 권용일 원장. 새로운 의료 영역을 넓히기 위해 노력하는 그의 행보가 전 세계 의료 분야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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