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학을 세계로 알려나가는 정형외과 종양학 분야의 최고 학회
국내 의학을 세계로 알려나가는 정형외과 종양학 분야의 최고 학회
  • 이민성 기자
  • 승인 2017.03.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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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이민성 기자]


국내 의학을 세계로 알려나가는 정형외과 종양학 분야의 최고 학회

 



희귀암의 치료와 극복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이어갈 터

 


 

 

 



2016년, 쇼트트랙 국가대표 노진규 선수가 골육종으로 인해 사망한 이후, 국내 사회에서 근골격계 종양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한류스타 유아인이 골종양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이 알려지며 화재가 되고 있다. 하지만 근골격계 종양은 국내 사회에서 희귀질환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넓은 인지도를 지닌 부분이 아닌 것이 현실이다. 이에 근골격계 종양의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의학 발전을 이끄는 대한골관절종양학회가 주목받고 있다.



정형외과에서 가장 전문성이 필요한 종양 분과


대한골관절종양학회는 근골격계에서 발생하는 암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정형외과 전문의들의 모임이다. 근골격계 종양은 팔과 다리에 생기는 모든 양성 종양과 악성종양을 통틀어 일컫는 것으로 그중 가장 대표적인 뼈암인 골육종은 희귀질환으로 분류될 만큼 유병률(10만명당 0.6명 ~0.8명)이 낮아 매년 300여 명 수준의 환자가 발생한다. 이에 정형외과의 여러 세부 영역 중 하나인 골관절 부위의 종양은 국내 암 관련 분야 중에서도 가장 전문적 지식이 필요한 분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150여 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골관절종양학회는 현장에서 암을 치료하는 정형외과 전문의들로 구성되었다. 1990년 창립 이후, 27년 차를 맞이한 학회는 끊임없는 학술연구와 교류를 통해 국내 정형외과학은 물론, 암 의학 발전에 기여해왔다. 


지난 11월, 대한골관절종양학회의 신임회장으로 활동을 시작한 김한수 회장은 서울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교수로 지난 30여 년간 국내 정형외과 의학계에서 활동해온 전문가다. 김 회장은 자신이 학창시절부터 정형외과와의 인연이 깊었다고 이야기한다. 특히 골절과 외상으로 정형외과 환자가 되어본 경험이 유독 많았다는 그는 자신이 현재 치료 중인 골종양으로 수술을 경험한 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의료인의 길을 걷게 된 김 회장은 자연스럽게 정형외과를 택했고 은사의 조언으로 골관절 종양 분야에 입문하게 됐다. 그는 골관절 종양에 대해 “팔과 다리, 골반뼈에 발생하는 암은 세부 전공으로 연구하는 의사의 숫자도 소수이며 발생률이 적은데 반해 그 종류와 치료방법이 매우 복잡해 가장 전문적 지식이 필요한 영역입니다”라고 말하며 “다른 암학회나 정형외과의 세부분과학회들과 비교해 작은 학회이지만, 환자의 생명을 다루는 분야라는 사명감과 책임감을 지닌 전문가들이 모인 ‘작지만 아주 중요한 학회’입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골관절종양학회는 지난 2016년 5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태 근골격종양학회(Asia-Pacific Musculoskeletal Tumor Society)에 참가해 국내 의학 수준을 세계에 알렸다. 또한, 2월에는 일본에서 방문한 30여 명의 골관절 종양 전문가들과 부산지역에서 특별한 토론을 진행하는 등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근골격계 암에 대한 사회적 저변 확대가 이루어져


지난 2월, 언론을 통해 한류스타 유아인의 골종양 양성 판정에 대한 소식이 알려지며, 사회적으로 근골격계 종양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일반적으로 의학계에서는 사지나 골반에 생기는 암을 ‘육종(Sarcoma)’이라고 이야기한다. 육종은 수술로써 치료하는 암이며, 항암 치료와 방사선 치료가 보조적 역할을 수행한다. 최근 이슈가 된 골종양은 근골격계에서 발생하는 종양으로 양성종양과 악성종양으로 나뉘며 특히 악성종양의 경우 ‘골육종’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김한수 회장은 이러한 골육종이 청소년 연령대에서 호발하기 쉬우며, 가장 대표적인 증상이 통증이라고 이야기한다. 청소년기에는 성장통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쉽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는 김 회장은 “특별한 외상없이 한쪽 무릎 근처나 한쪽 팔에 3~4주 이상 지속적인 통증이 이어질 경우 병원을 방문해서 원인을 규명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김한수 회장은 “육종은 발생빈도가 전체 악성종양 중 약 0.2% 수준으로 아주 드문 암이지만, 세부 종류가 수십 가지에 이를 만큼 다양해 진단과 치료가 매우 복잡합니다”라고 말한다. 따라서 그는 진단부터 치료에 이르기까지 여러 다른 전문과의 의사들과 협진을 하는 다학제적 접근(Multidisciplinary Approach)이 필수라고 강조한다. 김 회장은 “현재 대한골관절종양학회의 회원들은 각자 자신이 속한 병원에서 육종 치료팀을 이끌며 이러한 다학제적 접근을 리드하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의료일선에서 근골격계 종양의 희귀성으로 인해 잘못된 치료와 진단이 이루어지는 부분에 안타까움을 토로하며 학회 차원에서 근골격계 종양의 저변을 더욱 넓혀 나가겠다고 이야기했다.


 

세계학회의 재유치를 통해 국내 의료 수준을 알릴 터

 

김한수 회장은 “1년이라는 시간은 매우 짧은 기간이지만, 재임 기간 학회장으로서 활발한 학술활동과 회원들 간의 다양한 교류의 기회를 마련할 계획입니다”라고 말한다. 또한, 그는 “다시 한번 세계학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유치 활동을 본격화하여 대한골관절종양학회의 위상을 알리겠습니다”라고 밝혔다. 과거 김 회장은 2005년 서울에서 개최된 근골격종양 분야의 최고 권위를 지닌 세계학회 ‘ISOLS’의 사무총장으로 활약하며 한국 의학의 수준을 세계에 알린 바 있다. 당시 대한골관절종양학회의 주도하에 이루어진 ISOLS는 정형외과의 20여 개 세부 전문분과학회 중 가장 먼저 세계학회를 개최한 것으로 기록됐다. 김한수 회장은 2년마다 개최되는 ISOLS가 금년 5월, 일본에서 열리며 아시아 지역에서 매년 6년마다 개최되는 만큼 세계학회 재유치를 위해 본격적인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 회장은 정기 학술대회의 개최와 더불어 학회 회원 전체가 공동으로 집필 중인 ‘정형외과 종양학 교과서’의 완성을 목표로 학회 경영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한다. 

 

김한수 회장은 근골격계 종양을 연구하고 치료하며 정부 부서와 관련 기관들로부터 외면받는 환자들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말한다. 이에 김 회장은 앞으로 일반인과 의료인에 대한 교육과 계몽으로 근골격계 종양의 사회적 저변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ISOLS의 재유치를 목표로 국내 의학 수준을 세계에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는 김한수 회장. 그의 열정이 2017년, 대한골관절종양학회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밑거름이 되길 기대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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