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인사이트] 中 A주·홍콩 증시, 높은 가성비로 글로벌 자금 유인
[경제 인사이트] 中 A주·홍콩 증시, 높은 가성비로 글로벌 자금 유인
  • 이종철 기자
  • 승인 2024.05.14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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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신화통신] 최근 많은 해외 기관이 중국 시장에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홍콩 증시가 회복 국면을 이어가고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QFII) 자격을 신청하는 외자 기관이 늘고 있다.

글로벌 자산이 중국 자산의 투자 가치를 재검토하며 장세 변화에 민감한 '스마트 머니'가 행동에 나섰다는 방증이다.

지난 10일 기준 올해 '북향자금(외국인 자금의 본토 주식 투자)' 순매수 규모는 790억 위안(약 14조9천310억원)을 돌파해 이미 지난해 수준을 훨씬 뛰어넘었다.

글로벌 자금은 가성비 좋은 자산 찾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그중 중국 자산이 주목받고 있다는 것이 다수 외자 기관들의 견해다. 중국 경제가 호전세를 이어가면서 자산 밸류에이션 조정이 충분히 이뤄지고 가성비가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거기에 관련 부서가 중국 자본 시장 개방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글로벌 자금을 향한 A주와 홍콩 증시의 흡인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글로벌 자금, 중국으로 회귀

공신력 있는 기관의 데이터에 따르면 글로벌 자금이 중국으로 돌아오고 있으며 대다수의 역외 투자자가 중국 자산에 매수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

국제금융협회(IIF)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월 중국 주식과 채권에 대한 외자 순매수액은 각각 17억 달러, 21억 달러로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중국 주식과 채권이 동반 순매수를 기록했다. HSBC의 조사 결과 신흥시장 펀드의 90% 이상이 중국 주식 보유량을 늘리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왕춘잉(王春英) 국가외환관리국 부국장이자 대변인은 "1분기 중국 내 지분 성격의 직접투자 순유입액은 190억 달러, 그중 신규 자본 유입액은 210억 달러"라면서 "이는 외자의 중국 사업 진출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달 하순부터 홍콩 증시가 상승세를 지속했고 최근 3주 동안은 글로벌 증시에서 그 상승폭이 선두권을 기록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홍콩 증시는 국제 자금이 중국 자산에 투자하는 중요한 채널 역할을 해왔다. 하이퉁(海通)증권 등 기관에서는 국제 자금의 복귀와 유리한 정책을 홍콩 증시 강세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상하이∙선전(深圳)증권거래소 메인보드 등록제 첫 번째 기업 상장식이 지난해 4월 10일 상하이증권거래소에서 열렸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투자 매력 넘치는 A주 밸류에이션

많은 외자 기관에서는 중국 자산이 다시 각광받는 이유로 ▷중국 경제의 펀더멘털 개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중국 자산의 밸류에이션 우위 등을 꼽고 있다.

BNP파리바는 연구보고서에서 경제 성장을 지원하고 개혁을 추진하려는 중국의 결심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며 MSCI 중국지수의 상승 가능성을 점쳤다.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시 높아져 미국 채권 수익률이 하락하고 스위스 중앙은행 등도 예상 밖에 금리를 내리면서 중국 등 신흥시장으로 외국 자본이 다시 유입될 여지도 커졌다.

한편 중국 자산의 밸류에이션 매력 역시 글로벌 자산을 끌어들이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미국·노르웨이 등 다수의 해외 기관들이 A주 밸류에이션의 상승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태로 펀더멘털이 좋은 기업은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 자본시장 제도 개선으로 중국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이 약 20%, 낙관적으로는 40%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제도형 개방의 꾸준한 확대

많은 해외 기관들은 중국 자본시장의 지속적인 고수준 제도형 개방이 추진되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이로써 외자의 중국 시장 유입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의 관련 부서가 외자 금융기관과 장기 자본의 중국 진출 확대를 위해 크로스보더 투융자 편리화 수준을 높여나가는 한편 크로스보더 시장의 후롄후퉁(互聯互通·상호연결) 채널도 끊임없이 확대되고 있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지난달 19일 중국 본토와 홍콩의 자본 시장 간 협력 강화를 위한 5개 조치를 발표했다. ▷후강퉁(滬港通·상하이증시와 홍콩증시 간 교차 거래)·선강퉁(深港通·선전증시와 홍콩 증시 간 교차 거래)을 통한 적격 상장지수펀드(ETF) 대상 확대 ▷부동산투자신탁(REITs)의 주식 교차거래 제도 편입 ▷펀드 상호 인정 최적화 등이 주요 골자다.

류천(劉晨) 중국은행연구원 연구원은 "기존의 후강퉁·선강퉁 메커니즘에 거래 종목 확대, 거래 규칙 최적화, 거래 효율 개선 등이 이뤄진다면 크로스보더 거래 비용이 절감돼 시장 흡인력을 더욱 높아지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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