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트렌드] 공연 보고 여행도 하고 '일석이조'...中, 활활 타오르는 체험·콘서트 경제
[차이나 트렌드] 공연 보고 여행도 하고 '일석이조'...中, 활활 타오르는 체험·콘서트 경제
  • 이종철 기자
  • 승인 2024.05.13 2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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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신화통신] 공연을 보러 간 김에 현지에서 여행을 즐기는 이른바 '콘서트 관람 여행'이 많은 이들 사이에서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얼마 전 산시(山西)성 타이위안(太原)시 중러우(鐘樓)거리. 외지 관광객들이 인증샷을 남기며 막바지 노동절 연휴를 즐겼다. "연휴 기간 사람이 붐비는 시기를 피해 지난 5일 타이위안에 와서 콘서트를 관람하고 여행을 즐겼습니다." 상하이에서 온 대학생 왕이루(王一璐)의 설명이다. 

타이위안시는 콘서트 티켓 소지자가 콘서트 시작 3일 전부터 종료 후 3일까지 이곳의 주요 관광 명소와 대중교통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조치 덕에 많은 관객이 타이위안 여행 일정을 연장했다.

이처럼 지난 노동절 연휴 기간 콘서트 등 대규모 공연은 문화와 관광을 잇는 '다리'가 돼 관광 소비를 촉진하고 도시 문화를 홍보했다.

산시(山西)성 훙덩룽(紅燈籠)스타디움의 콘서트 현장. (사진=신화통신 제공)

공연 시장에 열풍이 불면서 타지역까지 원정 관람을 가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렇다면 관객 및 관광객의 정서적 수요를 어떻게 충족할 수 있을까. 이는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고품질 문화관광 서비스에 달려 있다. 그중 현장 안전, 무료 셔틀, 주차, 치안, 숙박, 물가, 교통 관리 등 요소는 도시 서비스 최적화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통한다.

이 밖에 도시 랜드마크 조명, 기념품으로 지방 특산품 증정, 가수 팬들을 위한 특집호 발간...이 같은 구체적인 '팬 사랑' 이벤트들이 관객과 관광객에게 정서적 만족감을 주면서 '체험 경제'가 힘을 얻게 됐다.

타이위안(太原) 콘서트 종료 후 무료 셔틀버스에 오르는 관객들. (사진=신화통신 제공)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일부 지방정부 관련 부서는 5~10월 공연 성수기에 대비해 공연 예술 프로젝트 지원 정책을 잇따라 내놓았다. 

최근 타이위안시의 발전개혁위원회, 문화관광국, 재정국 등 11개 부서에서 내놓은 '콘서트 경제 발전을 지원하는 조치(시범 시행)'가 대표적이다. 이 조치에 따르면 콘서트 티켓의 판매 규모와 수입에 따라 주관 기관에 콘서트 1회당 15만 위안(약 2천835만원)~80만 위안(1억5천120만원)의 장려금·보조금이 지급된다. 이를 통해 콘서트 경제의 확대를 지원하고 '화북 지역 중요 공연 센터' 건설을 가속해왔다.

도시는 콘서트를 위해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가수는 도시의 특색 문화를 홍보하며 '상부상조'하고 있다. 많은 가수가 지방 투어 시 도시 문화와 지방 특색을 가사에 넣어 노래해 도시를 홍보한다. 허루이(賀銳) 타이위안시 문화관광국 교류협력과 과장은 콘서트에서 한 가수가 타이위안시의 사투리, 도삭면, 라오천추(老陳醋·중국의 흑식초)를 가사에 넣어 부르며 도시 홍보의 좋은 사례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 같은 '공연+관광' 모델 덕분에 올 노동절 연휴 타이위안시의 호텔 예약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5% 늘었다. 그중 외지 관광객 비율은 90%에 달했다.

한편 콘서트 기간 산시성 훙덩룽(紅燈籠)스타디움 밖에서는 길가에 좌판을 깔고 자신이 직접 만든 '굿즈'를 판매하거나 손재주를 내세우며 손님을 끌어모으는 젊은이들도 심심치 않게 보였다.

플래카드 등 나눔 행사, 메이크업 및 머리 땋아주기, DIY 포스터...타이위안에서 미술을 전공하는 대학교 4학년생 루춘(陸純)은 연휴 5일 동안 룸메이트와 함께 노점을 열고 1인당 8.8위안(1천663원)을 받으며 관객들을 위한 페이스 페인팅으로 수익을 올렸다.

이처럼 중국에서 공연 시장이 열기를 더해감에 따라 향후 도시 문화관광에 새로운 가능성을 더 많이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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