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물로 거리에 활력을 불어넣는 도시 건축사
건축물로 거리에 활력을 불어넣는 도시 건축사
  • 박경보 기자
  • 승인 2017.02.28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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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박경보 기자]

 

건축물로 거리에 활력을 불어넣는 도시 건축사

'열린마음'을 바탕으로 '소통의 건축' 추구


 

 

 

사회가 고도화되고 생활수준이 높아질수록 ‘디자인’에 대한 가치와 비중도 함께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다양한 디자인 분야 중 건축 디자인은 도시 전체를 구성하는데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에 건축가들에게는 막중한 책임이 부여되고는 한다. 어느 건축가의 손을 거치느냐에 따라 도시의 경관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건축에 대한 철학과 담론이 학계와 시장에서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도시의 경관에 활력을 불어넣는 도시 건축가가 관심을 받고 있다. (주)구도건축사사무소(이하 구도건축)의 김종훈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인간과 환경을 생각하는 건축철학을 바탕으로 소통하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구도건축은 지난 1996년 설립된 이후 신뢰를 기반으로 꾸준히 성장해오며 많은 건축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구도건축은 주로 강남지역 대로변을 중심으로 대형 사옥(업무시설) 건축 프로젝트를 도맡아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내며 호평받고 있다. 주로 기업들의 사옥들을 설계하고 있는 김종훈 대표는 건축작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에 있다고 강조했다. 건축가로서 건축주와의 소통은 물론이고, 건축물이 들어설 주변환경과의 소통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좋은 건축물이 탄생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따라서 김 대표는 건축가란 커뮤니케이터이자 코디네이터의 역할을 수행해야한다고 말한다. 그는 “건축가라면 건축주가 원하는 건축의 방향을 적극적으로 수렴하며 그의 마음을 제대로 읽어낼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도면만 잘 그린다고 해서 건축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건축주와의 소통입니다”라고 역설했다. 이러한 건축주와의 소통을 위해서 김 대표는 무엇보다 ‘열린 생각’을 강조하고 있다. 상대에 대해 부정적인 선입견을 먼저 갖게 되면 소통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어떠한 생각이든 받아들일 준비를 함으로써 원활한 소통을 이끌고 있다는 그다. 다시말해 스스로 먼저 마음의 문을 열어놓아야 상대방도 빗장을 풀고 받아들일 준비를 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처럼 건축가로서 인간과 환경에 대한 본질적인 소통을 중요시 하는 김종훈 대표는, 건축을 통해 거리와 도시에 활기를 불어넣는데 중요한 가치를 두고 있다. 건축주와의 소통 뿐만 아니라 환경과의 소통도 매우 중요하다는 김 대표는 건축물을 소통할 때 길을 많이 확보해 놓는 편이라고 한다. 건물이 주변 환경과 얼마나 조화를 이루며 소통하는지가 건물의 생명력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구도건축의 건축물들은 단순한 건축주들의 이익을 넘어 도시와 환경 전체에 활력을 줄 수 있도록 설계됐다. 건축물이 대지에 들어섬으로 인해 얻는 건축주의 이익은 물론이고 주변 환경의 활력까지 생각한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이러한 김종훈 대표만의 차별화된 건축철학은 그간 구도건축의 설계실적과도 맞닿아 있다. 강남대로의 쭉 뻗은 도로 양 옆으로 나란히 줄을 서 있는 건물들 중 구도건축이 설계한 건물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특히 강남 인근의 업무시설들은 대체로 층수가 높고 대형화 되어 있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도시의 경관형성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다른지역 보다 건축물이 주변 환경에 행사하는 영향력이 높은 강남지역에서 주로 설계활동을 하고 있는 김종훈 대표는, 건물로 하여금 환경과 사람 모두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제공하도록 많은 연구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거리에 활력을 불어넣는 30년 경력의 건축사       


김종훈 대표는 1987년부터 폭 넓은 실무경험을 거친 뒤 96년 무렵 구도건축을 설립하고 현재까지 묵묵히 달려왔다. 무려 30년에 이르는 긴 경력동안 건축에 대한 노하우와 역량을 축적해 온 김 대표는 국내 건축시장의 문제에 대해 몇 가지 지적하기도 했다. 김종훈 대표는 “국내의 정부주도 도시계획 분야는 아직까지 탁상공론에 그치며 면밀하고 주도적인 연구가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사람과 환경이 배제된 채 거리의 생명력이 사라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국내 건축이 꾸준히 성장동력을 갖고 발전하기 위해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할 것은 ‘설계비의 정상화’라고 주장했다. 김종훈 대표는 “건축설계는 지적재산이라고 할 수 있는데 국내는 아직까지 이 지적재산에 대한 인식이 그다지 높지 않습니다. 눈에 보이는 시공을 우선하다보니 건축설계에 대한 중요성을 간과하고 설계비도 저렴하게만 생각하는 풍토는 개선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최소 설계비가 보장되고 건축가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야 건축의 질도 더욱 향상되고 갓 대학을 졸업한 젊은 건축가들도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건축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점차 설계비가 낮아지고 있고, 이에 따라 건축 자체의 완성도와 질이 떨어지고 있다는 이야기다.

 
김종훈 대표는 앞으로도 공공성을 가진 업무시설 설계에 역량을 강화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건축주가 가진 개성이나 특성을 살리되 건물이 공공성을 가지고 주변환경과 유기적으로 소통하고 호흡할 수 있도록 설계하겠다는 그다. 이와 관련해 김 대표는 건물 본연의 공공성을 활성화시켜 건축의 기능적인 면에 충실한다면, 자연스럽게 건물의 가치 또한 상승하기 때문에 건물을 ‘부동산 자산’으로만 바라보는 것은 경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종훈 대표는 변화하는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스토리텔링을 건축물에 오롯이 담아내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건축물은 단순한 구조물이 아니라 유기적인 생명체이기 때문에 시대와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건축물 역시 시대의 흐름에 맞춰 역할과 디자인이 변화해야한다는 의미이다. 끝으로 이 땅의 건축가들이 건축가로서 스스로 긍지와 자부심을 많이 느꼈으면 한다는 김종훈 대표. 김 대표가 설계한 건물들이 앞으로 더욱 많아져 대한민국 전체가 활력 넘치는 사회로 발돋움할 수 있길 바라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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