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인사이트] 中 디지털·저탄소 물결 속에서 기회 노리는 독일 기업들
[경제 인사이트] 中 디지털·저탄소 물결 속에서 기회 노리는 독일 기업들
  • 이종철 기자
  • 승인 2024.04.21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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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신화통신] 로봇팔이 헝클어진 큐브를 들어올렸다. 이어 시각인식, 데이터 업로드,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통해 빠르게 원래대로 맞춰졌다.

이는 지멘스 창장(長江)삼각주 인공지능(AI) 공동창작 실험실의 한 장면이다.

지난해 5월, 지멘스는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시에서 독일 외 최초의 인공지능 공동창작 실험실을 가동했다. 실험실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시뮬레이션과 디지털 트윈 등 분야에서 지멘스의 혁신 성과 및 응용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 11일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시에 위치한 지멘스 창장(長江)삼각주 인공지능(AI) 공동창작 실험실. 로봇팔이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통해 헝클어진 큐브를 원래대로 맞추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인공지능, 클라우드 컴퓨팅, 사물인터넷(IoT)...최근 5G 응용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기술이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항공, 석유가스, 식품, 제약에 이르기까지 중국 내 다양한 산업의 디지털 전환에 대한 강력한 수요는 관련 서비스 공급업체에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했다.

롤랜드 부시 지멘스 이사회 이사,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이 디지털 기술에 대한 수용도와 활용도가 매우 높은 국가라며 중소기업의 수가 매우 방대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전환에 대한 수요가 시급해 세계 산업의 디지털화를 촉진하는 선도적인 시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멘스와 같은 솔루션 공급업체에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부연했다.

저장(浙江)성 타이구(太古)코카콜라회사 생산 작업장. 지멘스와 타이구코카콜라가 공동 개발한 제조정보 시스템은 생산 과정에서 효율, 에너지 소비, 안전 등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할 수 있어 에너지 소비를 효과적으로 줄이면서 생산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솽탄(雙碳·탄소배출 정점 및 탄소중립)' 목표에 따라 중국의 녹색·저탄소 산업은 최근 수년간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따라서 다국적 기업도 중국 시장에서 기회를 놓고 경쟁하며 글로벌 발전을 도모하는 중요한 장으로 삼고 있다.

독일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셰플러도 중국의 신에너지차 시장을 낙관하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12일 장쑤성 쑤저우시 하이테크산업개발구에 위치한 독일 크노르 상용차시스템(쑤저우) 연구개발(R&D)센터. (사진=신화통신 제공)

지난해 11월, 셰플러는 장쑤성 타이창(太倉)시에서 신에너지 2기 공장을 가동하고 타이창 하이테크산업개발구와 신에너지 3기 프로젝트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투자액은 15억 위안(약 2천850억원)에 달한다. 올해 초, 셰플러의 타이창 신에너지 핵심부품 기지 확장 프로젝트도 순조롭게 착공됐다.

독일 크노르그룹은 점차적으로 저탄소 생산을 촉진하는 동시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표준을 업·다운스트림 가치사슬 협력으로 통합했다. 궈화잉(郭華穎) 크노르 상용차시스템 중국지역 고급 매니저는 회사가 2030년까지 업·다운스트림 산업사슬 관련 분야에서 25% 탄소 감축을 목표로 설정했다고 강조했다.

디지털화와 저탄소 전환 속에서 중국 시장은 외자기업에 새로운 성장 공간을 꾸준히 제공하고 있다. 중국독일상회가 올해 1월에 발표한 2023~2024년도 독일 기업 비즈니스 신뢰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인터뷰에 응한 독일 기업 중 90% 이상은 중국을 떠날 생각이 없다고 말했고 절반 이상은 향후 2년 내 대(對)중 투자를 늘리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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